가후(삼국지톡)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서 등장하는 가후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캐릭터 묘사
2.1. 외모
분홍색 브릿지가 들어간 백발에 회색의 동태눈, 미간 중앙에 점을 보유하고 있다. 헤어스타일이 묘하게 개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는데, 실제로 잘 보면 개목걸이처럼 생긴 초커까지 하고 있다. 시즌 6 완성 전투 분량에서는 초커 대신 뼈다귀 모양 넥타이핀을 착용했다.
2.2. 캐릭터성
작중에서 '수수께끼의 모사', '프로이직러'[1] 라는 별칭이 붙었다. 진영을 자주 바꾼 것을 반영한 듯, 그의 퍼스널 컬러도 모든 색이 합쳐진 탁한 '''검은색'''이다.[2]
책사 캐릭터들 중에서 손에 꼽게 독특한 캐릭터성의 소유자. 다른 책사 캐릭터들은 천하를 안정시키겠다든지, 내 주군의 앞길을 닦겠다든지 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목적 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군을 보좌하는데, 가후에게서는 그런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정사에서 묘사되었던 것과도 같은 '''신기에 달한 처세술''' 하나에 의지해, 오로지 몸 성히 난세를 살아남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캐릭터. 본인 입으로 "가늘고 길게 살고 싶은 소인배", '''"이기는 법은 모르고 살아남는 법을 알 뿐"'''이라 자처하면서, 미쳐 돌아가는 난세에서 본인과 주군의 명줄을 보전하는 데 철저히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굽히고 들어가며 참고 견디는 데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닌지, 조조가 장수의 숙모 추교요를 범하려 한 것도 모자라 이를 불만스러워하는 장수에게는 자객을 보내자, 이전에는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당황한 얼굴로 장수를 걱정하고, 이후 싸늘하게 분노하는 얼굴로 조조를 죽일 살벌한 계책을 내놓았다. 유독 이 사건에 한해 인내심이 바닥난 모습을 보인 이유는, 본인과 주군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주군의 강한 자존심까지 꺾을 것을 종용해가며 싸움 한 번 안 해 보고 바로 항복할 정도로 깊이 숙였는데,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조조가 상상을 초월하게 심한 깽판을 놓은 데다가 심지어는 그게 가장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왔기 때문인 듯.'''[3]
3. 작중 행적
3.1. 시즌 3: 반동탁연합
동탁군 소속으로, 이유의 부하라는 오리지널 설정이 붙었으며[4] , 이때는 톡으로만 나왔다. 하진의 군사들을 뇌물을 사용해 동탁군으로 포섭한다.
3.2. 시즌 5: 협천자
시즌 5에서 마침내 실물이 동탁 사후에 이각&곽사로 하여금 장안을 치게끔 설득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동탁의 가족을 잡으러 들이닥치는 취재영상을 보면 이름이 '가후'인 동물이 존재하는 듯하다. [5]
하지만 이각과 곽사가 장안을 장악한 후 횡포가 점점 심각해지자, 협천자 49화에서 겉으로는 황제를 비웃는 척 하면서 뒤에서 은밀히 황제에게 연락을 취해 이각과 곽사를 이간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곧 계획대로 이각의 이름으로 보낸 독이 든 고기를 곽사의 군견 해피가 먹고 죽는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이각과 곽사가 서로 다투고 황제가 도망갈 틈이 생기자, 양표의 감사인사를 받지만 더이상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사표를 쓰고 장안을 떠난다.
3.3. 시즌 6: 관도대전
협천자 시즌 말미에 장안을 떠난 후, 장수 진영에 들어가 장수의 책사로 일하고 있다. 과거에 동탁군 → 이각&곽사 연합 소속이었을 때 소속이 같았던 장수에게 스카우트를 받은 적이 있어, 그 인연으로 취직을 한 것.
조조가 완성으로 진격하자 장수에게 무조건 항복할 것을 종용했다. 당연히 장수는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 들으려고 선생님 고용해서 월급주는 거 아니니까 조조를 이길 계책을 내놓으라며 화를 냈으나, 가후는 "'''제가 이기는 법은 잘 몰라도 살아남는 법은 잘 안다.''' 장군님 성깔 있는 건 잘 알지만, 조조는 이번 기회에 우리를 작살내서 자신이 유표 어르신보다 위라는 걸 떠벌리고 싶어할 것이다. 서주 백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아시지 않느냐. 조조놈의 칼은 가깝지만 유표 어르신의 도움은 멀다"는 타당한 근거를 내놓으며 애타게 설득을 했고 장수는 내켜하지 않았지만 조언을 받아들여 항복했다. 이후 조조가 화합을 명목으로 연 술자리에서 가후의 안목이 매우 정확했음이 밝혀진다.
그런데 조조가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다 못해 장수의 숙모 추교요에게 껄떡거리고, 이에 분개하던 장수를 죽이려고 자객까지 보내는 바람에, 장수는 저승 문턱까지 갈 뻔했다가 겨우 자객들을 처리하고 목숨을 건진다. 가후는 이것까지는 예상을 못 했었는지 숨을 헐떡이는 장수를 부축하면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인다.[6] 장수가 '선생은 나더러 조조한테 대들지도 말라 하지 않았느냐, 그럼 나는 얌전히 죽어 줘야 하는 거냐'고 하소연하자, 웃으면서 '어떤 위험이 닥쳐도 목숨만은 건져드리겠다고 내가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장수를 달랜다.[7] 그리고 '싸움은 질색이지만, 괴물이 쫓아오니 살려면 마주 물어뜯는 수 밖에 없다'며 생각을 정리하고, 곧이어 매우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조조는 오늘 죽는다'''고 단언한다.
그후 곧바로 장수와 함께 군사들을 이끌고 가서 조조가 있는 펜션을 몰래 포위한다. 장수가 조조에게 붙들려 있던 추교요에게 문자를 보내 무탈을 확인하고는 빨리 틈을 봐서 빠져나오라고 전하려고 하자, 가후는 이를 끊고서는 장수의 폰을 빌려서 교요에게 '전위를 미리 처리해야 하니 그에게 술을 잔뜩 먹여 인사불성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교요가 이를 받아들여 전위에게 술을 권하자 전위는 임무를 이유로 거절하지만, 정작 조조가 분위기가 망가진다고 화를 내며 강권하여, 결국 조조의 강요를 못 이기고 술을 잔뜩 받아마신 전위는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취한 채 혼자서 장수군을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편 가후 본인은 장수와 함께 탈출로 끝의 강변에 매복하여 대기한다. 과연 조조와 조앙은 가후가 예상한 장소로 왔고, 이어 조앙이 조조를 자기 말에 태워서 먼저 보낸다. 이를 지켜보던 가후는 미소를 지으며 독백한다.
직후 조앙은 장수에게 살해당하고, 조조는 완성에서의 추태가 언론에 알려져 개망신을 당했으며, 가후와 장수는 다시 유표에게 돌아갔다고 언급된다.에구.... 울 도련님! 기특두 하셔라....
암! 조조 아들인 게 죕니까요? 아빠가 나쁜 놈인 게 어찌 아이 잘못일까요![8]
태어나 보니, 내 아비가 시체로 강 메우는 색골인 걸....
'''그러나 도련님.... 아빠가 괴물인 줄 알면서도 "주군"으로 택하셨지요?'''
'''고거는.... 죽을 죄 맞습니다요~'''[9]
이후 34화에서 양현에 머무르던 유표의 어깨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으로 등장. 허나 조홍을 후퇴시킨 유표와 장수가 의기양양해있을 때, '조조가 유표를 우습겨 여겨 느릿느릿 진군하는 것도 모자라 완 전투 당시 죽은 아들 조앙과 장수 전위, 반려마 절영의 제사까지 지내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이 기사가 조조의 함정임을 간파했지만, 정작 유표가 노발대발해서 장수를 시켜 먼저 조조를 치라고 보내자 경악한다.
결국 예상대로 35화에서 장수는 조조의 매복에 당해 탈탈 털렸고, 가후는 장수를 부축해주면서 빨리 군대를 재정비해서 조조를 다시 칠 것을 종용한다. 당연히 장수는 나보고 죽으러 가라는 거냐며 당황하지만, 가후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살 길뿐이라고 하지 않았냐, 전투란 싸울 장소와 싸울 타이밍을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는 쫓기는 쪽이 더 유리했기에 방심하지 않은 조조가 이긴 건 당연했다. 하지만 한 번 이겼으니 지금은 방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지금 조조를 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장수를 설득한다. 그렇게 장수가 가후의 조언을 받아들여 급습해오면서 조조는 또다시 가후의 계책에 당하고 만다.
4. 기타
컨셉이 개인지 묘하게 개를 연상시킨다. 머리 모양부터 첫 등장 시에는 개목걸이처럼 생긴 초커를 하고 있었고 완성 전투 분량에서는 초커를 안 한 대신 뼈다귀 모양 넥타이핀을 하고 있다.
말투가 꽤 특이하다. 1인칭으로 '이놈'을 굉장히 자주 쓰고, 특히 문자를 할 때 물결표(~)와 우는 이모티콘을 상당히 많이 쓰는 편. 그리고 시즌 6 완성 전투 분량에 들어서는 어미로 '~요'를 많이 붙인다.[예시] 또한 고단하다느니 삭신이 쑤신다느니 하는 어르신스러운 발언을 자주 한다.[10] 이 말투가 특유의 표정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무슨 말을 해도 굉장히 나른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1] 前前前동탁군→前前이각&곽사군→前유표군→現장수군. 여포의 '애비셋'을 패러디한 '주군넷'으로 불리고 있다. [2] 소수 의견으로 '완성 전투 분량에서 등장한 장수의 눈 색과 진영 색이 검은색인 걸 보아 장수의 책사임을 나타내려고 검은색을 쓴 것일 수도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러나 장수 이전에도 가후의 퍼스널 컬러는 줄곧 검은색이었고, 아직도 역사적으로 갈아탈 주군이 남아있기에(...) 사실상 전자가 정설이다.[3] 실제로 조조에게 대항할 것을 결심하면서 '싸움은 질색이지만, 괴물이 쫓아오니 살려면 마주 물어뜯는 수밖에 없다'고 독백하였다.[4] 정사든 연의든 이유하고 딱히 관련이 있다는 언급은 없다. 같은 참모진이라 엮어준 듯.[5] 딱 봐도 개집으로 보이는 조형물에 '가후네 집'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데, 가후가 개집에 들어가서 자는 요상한 취미가 있는 게 아닌 이상은 이각이 개에게 가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일 터이다. 실제로 이각은 군견 해피에게 제멋대로 곽사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전적이 있으니.[6] 댓글에서는 '그 가후가 놀라고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게 더 놀랍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중론. 조조가 이 정도로 추할 줄은 그 가후도 몰랐던 것이다(...)[7] 독자들 평으로는 '주군넷 주군넷 하지만, 지만 살려고 발악하는 게 아니라, 섬기고 있는 주군은 최선을 다해 보필한 게 가후의 매력'이라고.[8] 이 대사를 할 때 흐뭇한 미소와 함께 눈물을 글썽였는데, 이에 해당 컷 최상위 베댓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이 장면에서 가후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 같지가 않고 진짜 그냥 불쌍함+대견함에 흘리는 눈물 같다. 그래서 더 사람 같지가 않다. 저렇게 엉성하게 공감하고 엉성하게 감정을 느끼는 캐릭터라서'.[9] 이 대사에 대해서는 동조자와 방관자의 책임을 뼈저리게 지적하는 명대사로서 백 번 옳은 말이되, '''삼보의 난으로 관중을 지옥도로 만든 가후가 할 말은 아니라는''' 게 중론. 게다가 후일 가후는 본인 입으로 괴물이라 말한 바로 그 조조를 주군으로 선택해 그의 아들까지 섬긴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더 모순적인 부분이다.[예시] 어찌 된 일입니까? ☞ (가후체) 어찌 된 일입니까요?[10] 그도 그럴 것이 가후가 보기보다 나이가 많다. 147년생으로, 황건적의 난 당시 30대 후반/십상시의 난과 동탁 치세에 40대 초중반/완성 전투 시점에는 이미 50대이다. 현 시점에서 생존해 있는 주요 등장인물 중에 가후보다 연장자는 141년생 정욱과 142년생 유표뿐, 사망한 사람까지 합쳐도 왕윤(137년생)/채옹(133년생)/도겸(132년생)/동탁(130년대 출생 추정)/동탁 모친 지양군(103년생) 정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