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1. 개요
2. 유래


1. 개요


Omnishambles, Total crisis.
어떤 상황이 꽉 막히거나 답이 없을 때, 또는 모든 방면이 문제로 인해 개판이 되어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총체적(總體的) + 난국(亂局)) 두 단어를 결합한 표현으로, "어지러운 판국이 한 자리에 모여 합쳐졌다"라는 의미.
주로 진행 상황이 영 좋지 않거나, 전쟁 혹은 논쟁에서 패배가 눈 앞에 보일 때, 혹은 그 외에도 어떤 집단이 돌아가는 형국이나 예술 작품에 대해 혹평할 때 많이 쓰인다.
전쟁에서는 단순히 전투에서 포위를 당하는 정도에 쓰이진 않는다. 보급로가 차단 당하고, 후방이 위험하거나 이미 무너졌고, 생산요소까지 날아갔는데 지휘관마저 제정신이 아니라면 그게 딱 총체적 난국이다.
어떤 작품이 여러 평가 요소들에 대해 하나같이 함량미달인 경우를 뜻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영화나 영상 매체를 예를 들자면, 연출 혹은 작화도 엉망이고, 스토리는 개판[1]인데 감독까지 쓰레기에 가히 즐길 거라곤 보고나서 신나게 까는 맛 정도밖엔 없는 경우. 게임의 경우는 정말 재미도 없고 볼거리도 없는데 개발 회사마저도 아주 말아먹은 전적이 화려하다면 이를 총체적 난국이라고 부르곤 한다.
멀쩡한 게임에서도 총체적 난국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져 있으나 난이도가 무지막지하게 어렵다든가, 모르고 들이대다가 장난 아니게 위기에 몰렸는데 탈출 방법 조차 없어 게임 오버를 코앞에 둔다거나, 온라인 게임이라면 파티를 맺어도 공략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여 도무지 깨지를 못한다든가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혹은 어떤 문제에 봉착했는데 그 문제의 해결책이 오히려 다른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결국 어찌할 수 없거나 어디로 가든 치명적인 손해를 각오해야하는 딜레마 상태를 이리 부른다.

2. 유래


한국에서는 1990년의 경제위기 상황을 이승윤 경제부총리가 'Total Crisis'라고 이야기했고, 이것을 집권 민주자유당의 대변인 박희태 의원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표현하면서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했다.[2]
영어권에서는 omnishambles라고 칭한다. 이는 영국 BBC 방송의 정치 코미디 쇼인 '더 씩 오브 잇(The Thick of It)'의 작가들이 만들어내 2009년 처음 사용했다. 이 쇼는 영국 정부가 올해 런던올림픽 개최 준비 과정에서 자주 실수를 저질렀을 때, 혹은 BBC가 성추문과 오보 사태로 구설에 올랐을 때 등을 이 단어로 표현해왔다. 그리고 2012년 옥스포드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등재되면서 정식 단어화.
다만 omnishambles라는 단어 뜻 자체는 총체적 난국으로 일대일 대응되는 것은 아니고 저 단어의 뜻이 총체적 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하는 것이며 총체적 난국이라는 단어 자체는 8~90년대 신문 기사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단어다.
[1] 항목에 서술되어 있지만, '''일부러 총체적 난국으로 만든거다.''' 그러니까 문제점 따위 그냥 포기하고 봐야하는 영화다. 감독이 언론에 소개될 때마다 대놓고 일부러 못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누누이 강조하기까지 한다.[2] 참고로 박희태 의원은 이 외에도 정치 유행어 만들기의 달인으로, 현재도 널리 쓰이는 '정치9단',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의 표현을 유행시킨 사람이다. 이 양반은 몰락하면서도 안 좋은 의미로 유행어를 남겼는데 그게 바로 ''''딸 같아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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