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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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석지(干潟地 / Tidal Flat)
1. 개요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나 강가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 줄여서 '펄'이라고도 부른다. 썰물 때 드러나는 부분을 '간석지(干潟地)'라고도 한다.
바닷물이 땅으로 점점 올라와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밀물(창조), 반대로 바다로 빠지며 수위가 낮아지는 것을 썰물(낙조)라고 한다. 갯벌은 밀물 때는 물 밑에 잠기고, 썰물 때 드러나는 곳을 말하며 여러 조간대(潮間帶, Littoral Zone) 중, 연성조간대[1] 라고도 한다.[2][3]
갯벌은 조류(潮流)로 운반되는 모래나 점토의 미세입자가 파도와 잔잔한 해역에 오랫동안 쌓여 생기는 평탄한 지형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은 만조 때에는 물 속에 잠기나 간조 때에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것이 특징이며 퇴적물질이 운반되어 점점 쌓이게 된다고 한다. 모래, 점토 외에 생물에 의한 조개 패각 등도 같이 퇴적될 수 있다.
갯벌은 전체적으로 평탄하지만 몇몇 육지쪽에서 강, 조그만 하천, 담수가 흘러나오거나, 갯벌을 이루는 저질이 점토가 많을 경우 갯골(Tidal Creek)이 발달할 수 있다. 갯골은 경사가 급하고 골 비탈을 이루는 물질이 점토이기 때문에 높이가 높을 때 빠진다면 올라오기 매우 힘들다.[4] 그리고 물이 차기 시작하면 갯골을 따라 물이 올라와 굉장히 위험하다.
여러 가지 조개류와 낙지 등 두족류 주 서식 장소이며, 망둑어 같은 뻘에 사는 물고기 어장이다. 이는 연안 어업 종사자의 주 수입원이므로, 각지 갯벌은 대부분 마을 어촌계에서 패류 종묘를 뿌리고 관리하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가서 낙지나 조개를 채취하면 안 된다.
크게 펄갯벌과 모래갯벌로 나눈다.
2. 상세
과거에는 개펄과 갯벌을 구별해서 다른 뜻으로 사용했다. 개펄은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을 뜻하는 말이고, 갯벌은 단순히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을 뜻하는 말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현재의 규정에는 두 단어가 뜻의 차이 없이 동의어로 쓰일 수 있다. 마음대로 섞어 써도 상관없다.
한국의 갯벌 면적(2008년 기준)은 2,489.4 ㎢이고, 서해안이 2,080 ㎢(83.5%), 남해안이 409.4 ㎢(16.4%)이다.(제주도 및 동해안은 제외된 면적)
한국에 위치하고 있는 갯벌의 수는 서해안이 가장 많다. 한국 서해안의 조차는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긴 만(灣)이라는 지형적 특성에 의해 조차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의 총 갯벌 면적의 83%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한다. 남해안은 서해안보다는 갯벌이 덜 발달했으나, 서해안과 같은 리아스식 해안이라 갯벌이 발달한 편이며, 관광지로 유명한 순천만이 바로 남해안을 대표하는 갯벌이다. 동해안은 조차가 작고 해안선이 단조로워 갯벌은 거의 없다.
한때 남한 지역만 해도 4000㎢가 넘는 갯벌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간척으로 면적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 자연 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도 평가된다.
[1] 바닥을 이루는 물질이 바위 같이 딱딱하지 않은 점토, 모래 등으로 이우러져 있기때문이다.[2] 밀물 및 썰물의 시간은 태양, 달 등 천체와 바다의 만유인력에 의해 결정되며, 매일 같은 시간에 빠지고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조석표로 매년 주요항만 및 연안의 물때를 제공하고 있다.[3] 각 항구, 섬, 방파제, 간척지별 물때 알림은 낚시 어플의 기본 기능이다.[4] 2007년에 위기탈출넘버원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갯벌에 빠졌을 때 상체를 뒤로 젖히고 자전거를 타는 동작을 취하면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