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숙
蹇叔
생몰년도 불명
1. 소개
중국 춘추시대 송(宋)나라 질읍 사람. 그는 백리해(百里奚)를 거둬주면서 친하게 지냈고, 그 인연으로 나중에 진(秦)나라의 군주인 진목공(秦穆公)을 섬겼다.
2. 생애
그는 백리해와 그 가족을 거둬주어 먹여주었다. 백리해가 가난을 못 이겨 제양공을 죽인 공손무지를 섬기려 했으나 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다. 후일에 주혜왕을 내쫓은 왕자퇴가 마침 백리해가 가진 재주인 목축하는 재주를 지닌 사람을 좋아해 그리로 가려했다. 그러나 그 또한 민심을 얻지 못했으므로 섬기지 말라했고, 과연 주 혜왕은 왕자 퇴를 죽여 그대로 되었다. 그러나 생계가 유지되지 못하는 백리해는 고향인 우나라에서 벼슬을 살려했다. 건숙은 우나라 공작이 어리석음을 알고 말려보려 했으나 백리해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더 말리지 못하고 원하는대로 해주었다. 그리고 우나라에서 벼슬한 백리해는 우나라가 진(晉)나라에게 멸망당하는 것으로 실현되었다.
그 뒤 백리해는 잉신[1] 으로 전락했는데, 그 처지를 부끄럽게 여기고 초(楚)나라로 몰래 달아나 살았다. 그런데, 진목공이 그를 알아보고 등용하자 백리해가 건숙이 자신보다 지혜로운 점을 들어 그를 초청해 건숙 또한 진(秦)나라에서 벼슬했다.
건숙은 진 목공에게 천하 재패의 책략을 내놓았다. 그리고 훗날 진 문공이 죽자 진 목공이 정나라를 치려하자 백리해와 함께 말렸는데, 활나라만 멸망시키고 돌아가다가 진(晉)나라 군대에게 대패하여 그 예측은 실현되었다.
[1] 제후 간에 결혼할 때 딸려가는 몸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