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 심판매수 사건
1. 개요
안종복 경남 FC 사장의 주도로 2013년 8월부터 1년간 자행된 후 2015년에 적발된 심판 매수 사건.
2. 과정
2015년 9월 21일,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 당일, 안종복은 한강에 투신했지만 구조되었고 치료가 끝나는대로 구속될 예정이다.
2015년 9월 30일, 횡령 혐의를 받은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이 구속됐다. 워낙 이전부터 안 좋은 소문이 많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축구팬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약 한 달 뒤 충격적인 수사 결과가 터져 나왔다.
2015년 11월 16일, 검찰은 안종복이 심판을 매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현직 클래식 심판 5명을 참고인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2015년 11월 19일, 검찰은 5명 가운데 최씨(39세)와 이씨(36세)를, 유리한 판정을 부탁받고 대가로 각각 2천만 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잡고 구속했다.
검찰은 안종복 외에 다른 구단도 심판을 매수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구단까지 연루되었거나, 혹은 몇몇 구단들이 편파 판정을 받기 위한 카르텔을 만들고 심판을 매수했다면, 한국판 칼치오폴리로 봐도 무방한 상황.
3. 결과
2015년 12월 18일, 프로축구연맹은 경남 FC에 대해 2016 시즌 K리그 챌린지 승점 10점 삭감 징계와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였다. 당사자인 안종복 전 경남 FC 사장 및 해당 심판 5명은 전부 퇴출되었다. K리그 최초의 승점 감점이자 벌금 또한 역대 최고액이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유벤투스의 사례를 들며 부족한 감이 없잖아 하고 있지만 경남 FC의 경우 우승팀도 아니고 이미 챌린지 팀이기에 강등될 수도 없다.[1] 결국 여기서 더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는 제명뿐인데 해당 심판 매수 사건이 벌어진 2013~2014 시즌 당시 규정으로는 제명 조항이 없어 이를 적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조남돈 K리그 상벌위원장도 이와 함께 확정문에서 2015년 초에 들어간 제명 규정을 이번 사건에 소급 적용할 수는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경남 FC를 비롯한 K리그 리그판에서 크게 무너진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함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테면 자체적으로 심판 정확도를 발표한다던가 하는 일은 조롱거리 수준의 일로 전락해버리고, 혹은 경기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애매한 판정으로 오심 논란 및 오심이 생긴 경기가 필연적으로 생길 텐데 심판 매수를 의심하는 사람 역시 분명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이젠 심판 매수의 전례가 있다는 사실이 분명히 심판 시스템의 신뢰에 대해 크나큰 악영향이 될 것이다.
4. 후폭풍
아직 경남 FC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일각에선 경남 FC의 해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1년 전 홍준표 도지사에 의한 해체 소동도 있었고, 2015 시즌에도 득점 보너스를 주기 싫어서 박치근 대표이사가 공격수 스토야노비치의 출전을 막는 등 축구팀으로서 자격 미달의 행보를 보였던 터라 이런 구단을 존속시켜야 되는지에 대해서 축구팬들의 반응도 싸늘해졌기 때문이다.
경남 FC 사무국 앞에서 박치근 현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이에 대해 경남 FC는 묵묵부답.
징계 이후,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경남 FC는 김종부 감독의 코치진이 완성되고 축구 용품 전문 회사 싸카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승점 감점에 대해 별다른 반응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2016년에 8위로 마감했지만 경기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에 성공했고, 2017년 현재는 1위로 순위를 마감해 클래식에 승격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승격하자마자 준우승을 하면서 2019년에는 팀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여기에 리그 성적으로 ACL에 나간 시도민구단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한 건 덤.[2]
1년 후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도 심판 매수 사건이 일어났다. 경남과는 달리 클래식에 있고 우승 경력도 있어서 승점삭감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예상도 있었다. 그런데 자세한 것은 전북 현대 모터스 심판매수 사건 항목 참조.
그리고 4년 뒤, 경남 FC는 또다시 홍준표가 몸 담았던 자유한국당의 대표 황교안과 자유한국당 소속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후보 강기윤의 경기장 선거유세 때문에 승점 감점 징계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2,000만원 벌금으로 끝이 났다. 자세한 것은 자유한국당 경남 FC 경기 난입사태 참조.
2021년,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 에서 만든 승부조작 신고 애플리케이션 "레드 버튼(Red Button)"이 국내에도 보급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 선수협이 개별 구단 선수단을 방문하여 진행하는 2021년도 인권 발전 세미나를 통해 공개하겠다" 라고 밝혔다. 레드 버튼은 승부조작을 목격하거나 제의를 받은 현역 선수가 신원 노출 없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5. 관련 문서
[1] 이는 샤다라빠가 그린 관련 만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우승기록 박탈 → 박탈 할 수 있는 우승기록 없음, 강등→이미 강등됨, 조작된 경기 몰수처리 → 조작했음에도 진 경기 뿐이라 굳이 그럴 필요 없음.[2] 같은 해 경남과 같이 ACL에 나가는 대구 FC와 4년 전 ACL에 진출한 성남 FC는 FA컵 우승으로 진출했다. 리그에서는 각각 7위(대구)와 9위(성남)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