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1. 상세


頸動脈. 말 그대로 목에 있는 동맥이다. 목동맥이라고도 한다. 아랫턱의 좌우에서 조금 내려간 부분에 손가락을 가져가보자. 불끈불끈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맥박을 잴때 흔히 손목을 대보는 것과 달리 이 부위를 만지는게 맥박을 느끼기 더 쉽다.
인체의 흔한 급소이자 위험부위인데, 일단 동맥이 상대적으로 얕은 위치에 있다. 다른 곳의 동맥은 보통 피부-지방-근육까지 해서 꽤 깊은 위치에 있는데 근육 자체가 얇고 지방도 얇은 목 부위의 동맥은 당연히 깊이가 별로 없다. 흔히 살인 관련 이야기로 '5-7cm 정도의 꼬챙이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라는 건 바로 경동맥을 완벽하게 끊어내는데 저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목동맥 손상시에는 뇌로 가는 혈류가 확 줄어들기에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 즉 쇼크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뇌는 산소 공급이 끊기는 순간부터 피해를 입는다. 따라서 피를 그리 많이 흘리지 않았다 싶어도 다른 부위와 달리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목동맥의 출혈은 더욱 위험하다. 여기가 손상되면 심장에서 머리로 혈액이 흐르지 않게 되는데, 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의식을 잃어버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죽는다. 완전 차단을 기준으로 보통 즉시 혹은 10초 전후해서 의식 완전소실 후 뇌손상이 시작된다. 뇌손상이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것은 어떻게 손상받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차단의 경우는 30초 전후, 일반적으로 사고 등으로 심정지가 이뤄졌다면 2-3분, 심폐소생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면 30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본다.

2. 대중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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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홀드리어 네이키드 초크, 크로스페이스 치킨윙, 길로틴 초크 등등 경동맥을 조여서 기절시키는 프로레슬링, 격투기 기술이 몇가지 있는데 아마추어들이 쓰면 이것도 상당히 위험하다. 과거에 목동맥을 조이는 기절 놀이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원리가 같다. 목부위는 근육도 튼튼하지 않고 구조상 방어가 취약할 수밖에 없어, 격투기건 무기술이건 목을 노리는 공격이 많고 또한 효과적이다.
킬 빌이나 스쿨데이즈같이 각종 만화나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목을 따면 피가 촥 튀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고동에 맞춰 울컥울컥 쏟아져나오며 얕게 베여 구멍이 작을 수록 분수처럼 쏟아져 나온다.목이 베인 하키 선수의 예시. 혐주의[1] 하지만 이도 그리 높이까지 치솟지는 않는다. 사실 경동맥이 다른 쪽에 비해 특히 강한 압이 걸리거나 하진 않는 편이다.
영화계에서 피가 촥 튀는 연출에 대해 말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원래는 싸구려 물총 쏘듯이 나오는게 고증에 맞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임팩트를 줘야 하는 상황이 자칫 코미디가 될수 있어서 흩뿌려지는 것처럼 표현한다고.

[1] 해당 선수는 Clint Malarchuk. 상대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경동맥을 베였다. 허나 다행히도 응급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져 300바늘이나 되는 수술을 끝내고 '''살아남았다.''' 참고로 이 사람, 이후에 코치 생활을 하다 2008년에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턱에다 총을 쏘는 자살시도를 했는데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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