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耿苞
(? ~ ?[1] )
1. 개요
후한 말의 인물. 원소의 부하.
2. 생애
원소 휘하에서 주부(主簿)를 지냈고 조조가 천자(헌제)를 영접해 하남의 땅을 거두어 들이고 관중 지역을 모두 시키면서 허현에 도읍하자 원소가 후회하면서 천자를 옮겨 견성에 도읍해 자기와 가깝게 하고자 했지만 이를 거절했으며, 조조가 천자를 끼고 호령하면서 원소에게 작위를 수여했다.
이로 인해 원소는 자신의 반열이 조조보다 아래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조조가 대장군의 작위를 양보했다고 하며, 원소는 작위를 사양하면서 벋지 않았고 이로 인해 공물을 바치는 것이 드물고 교만해졌다고 한다. 원소는 겉으로는 황제가 되고 싶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는데, 경포가 원소의 명에 따라 참위설을 통해 붉은 덕(赤德)은 쇠잔해 다했고 원(袁)은 황윤(黃胤)이 되니 마땅히 하늘의 뜻에 순응하라고 말했다.
경포가 말한 것에 대해 원소가 군부의 장수와 관리들에게 보여주었지만 의논하는 자들은 모두 경포가 요사스럽고 망령되어 마땅히 주살해야 한다고 했으며, 원소를 이를 해명하기 위해 경포는 죽임을 당했다.
3. 기타
소설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원소의 지시로 여러 하북의 관리들에게 원소를 황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조조와 싸우기 위해 회의를 하는 도중에 전풍이 이에 대한 것 때문에 생각하다가 갑자기 주공(원소)께서 황제가 되고 싶냐고 실수로 언급했다가 경포가 이 말을 해줬다는 것을 말하면서 드러난다.
이로 인해 경포는 전풍이 자신을 모함했다고 하자 저수, 곽도, 장합, 고람, 심배 등이 경포가 자신에게 같은 말을 했다고 하자 어쩔 수 없다고 여기고 원소가 황제가 되는 것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했으며, 여러 관리들이 경포를 죽여야 한다고 하자 원소의 명으로 참수된다.
[1] 사망시점은 정확하지 않은데, 조조가 헌제를 영접해서 협천자를 한 196년 이후 ~ 199년 사이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