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복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2. 생애
고시복은 1911년 4월 18일 황해도 안악군 용문면 매화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한문을 수학하다가 나태섭과 접촉해 안악군의 봉심학교(奉三學校) 교사를 맡으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역할을 맡았고, 1927년 일본으로 유학가서 1931년 쥬쿄상업학교(中京商業學校)를 졸업한 뒤 상하이로 망명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들어가서 김구가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에 가입해 비밀 단원으로서 국내외를 연결하면서 군자금 모집, 일제 밀정 총살, 기밀문서 수발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1933년 중국 중앙군관학교 뤄양 분교와 난징 중앙군관학교에서 폭넓은 군사교육과 작전술, 전략술 등 다양한 군사 기술을 익혔고 1936년 중국군 제9사단에 편입되었으며,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쉬저우, 난커우 등지의 전투에 참전했다. 특히 1937년 10월 20일에 남구잔(南口棧)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공을 세워 임시정부 국무부장 조성환으로부터 포상을 받기도 했다.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특파단원(軍事特派團員)으로서 시안 지방에 파견되어 독립 작전을 수행했고, 1940년 9월 한국 광복군이 창설되었을 때 총사령부 부관에 임명되어 창군업무에 기여했다.
1940년 11월 총사령부가 충칭에서 서안으로 이동하면서, 고시복은 광복군 제2지대 간부로 전입되어 수원성 포두(綏遠省 包頭)를 근거지로 하여 항일투쟁을 계속했다. 1942년 12월에는 임시정부 군무부원을 겸직하였으며, 1943년 3월 20일에는 한국독립당에 가입하고 임시정부 내무부 총무과장에 임명되어 활동하다가 1944년 6월 13일 민정과장(民政科長)으로 전보되어 1945년 2월 19일까지 근무했다. 1945년 4월에는 광복군 정령(正領)을 맡았고, 총사령부에 심리작전연구실이 설치되었을 때 그 주임을 맡아 대적 심리전 공작을 수행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후 1946년에 귀국하여 육군사관학교 제2기생으로 졸업한 뒤 6.25 전쟁 때 장교 신분으로 참전했고 1953년 육군 준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1953년 5월 7일 서울지구병사구사령관에 부임 직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42세.#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고시복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고시복은 독립운동가로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은 김붕준의 사위였으며, 아내 김정숙 역시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은 독립운동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