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부부의 세계)

 

'''고예림'''
배우 : '''박선영'''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4. 기타


1. 개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다정다감하고 인자 한 품성. 서울의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온몸에 조신한 교양이 배어있다. 손제혁과 결혼해서 지선우처럼 타지인 고산 타운하우스에 정착했다. 남편끼리 동창이니 자연스레 지선우 부부와 어울렸다. 음대 피아노 전공. 소일 삼아 동네 아이들 피아노 레슨을 해준다. 남편의 종용에 못 이겨 딩크를 결정했지만 아쉬움이 있다. 그런 탓인지 남 달리 준영을 예뻐한다.

회계사인 제혁과 선을 봐서 결혼했다. 남편의 바람기를 일찌감치 알고 있다. 예림도 처음엔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남편의 스마트폰을 감시하고, 차에 GPS를 달아 위치를 추적해 미행을 하고, 도청 장치로 상대 여자의 신분을 알아냈다. 하지만 증거를 수집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남편의 바람기는 원나잇 정도로 즐기다가 그만두길 반복하는 섹스 중독에 가까웠다. 끊임없이 새 여자를 찾는 남편을 보며 속앓이를 하던 예림은 어느새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저건 병이구나. 고작 그런 이유로 이혼 녀가 될 순 없었다. 그 약점 하나만 지우면 그럭저럭 봐 줄 만한 남편이었다. 윤택한 경제 상황, 평온한 시댁과의 관계, 남들 앞에 내세울 만한 전문직. 엄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이혼으로 집안에 먹칠하는 자식은 유산을 몰수하겠다고 애초에 못을 박았더랬다.

예림은 이혼 대신 거짓말로 세워진 궁전에 머물기로 했다. 남편이 앞집 지선우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치마만 둘렀다 하면 돌아보는 위인이니 놀랄 것도 아니었으나, 남편이 가볍게 즐기고 마는 여자들과는 다른 수준의 지선우인게 거슬리긴 했다.

그래도 남편을 받아줄 지선우가 아니란 걸 믿었다. 믿는 만큼 예림은 선우를 좋아했다. 그녀가 곁을 좀 더 내주길 바라는 마음 한편, 모든 것이 완벽한 그녀를 향한 열등감도 솔직히 인정한다. 이웃들에게 부부 애를 과시하는 그녀의 과감함도 부러운 게 사실이다. 남편이 원하는 게 바로 저런 거겠지.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남편을 향한 감정은 차게 식는다.

태오의 외도 사실을 알았지만, 선우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모른 채 지나가는 게 그녀를 위해 좋은 일이라 판단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등장인물. 배우는 박선영.

2. 작중 행적



지선우의 주변 인물들 중에서는 '''그나마''' 정상인에 가깝게 묘사되고 있다. 남편 이태오의 외도 소식을 알게 된 지선우가 그 상대를 찾는 도중 고예림 본인을 의심한 적이 있는데도 그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여다경에게 "내가 널 눈감아준 건, 넌 그냥 이 감독 장난감이라서야. 언니가 다 알고서도 가만히 있는다는 생각 안 해봤어?"라고 쏘아붙이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철저한 적대 관계를 표방'''한다.[1]
다만 고예림 역시 이태오와 여다경의 불륜 관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 척 한 방관자 중 한 명인 지라 시청자들에게 좋은 소리는 못 듣고 있다.[2]
7화를 기점으로 전개된 2년 뒤의 시점에서도 이제는 오롯이 이태오의 부인이 되어 여우회에 입성한 여다경에게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이태오가 고산으로 복귀하자마자 지선우 주변에서 평지 풍파가 잇달아 일어나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기는 등 다시금 지선우의 아군으로서 그녀에게 힘을 실어줄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리고 고예림이 경찰을 부르지 않았으면 지선우는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9화에서 자신을 찾아와 잘 지내보고 싶다는 여다경에게 "남편, 얼마나 믿어요?"라는 말을 하며 다경의 의심에 쐐기를 박는다. 또한 자신은 다경보다 이태오가 더 별로이며 그쪽 집안일에 더 이상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지선우를 저버리고 여다경&이태오에게 협력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피력한다.
그리고 15화에서 여다경을 만나 "의심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잘 안다."라는 말로 여다경과 이태오의 관계 종결에 쐐기를 찍는 역할을 한다.

남편 손제혁과의 관계는 전체적으로 '''비극 그 자체.''' 남편이 대놓고 이 여자 저 여자 후리고 다니는 와중에도 본인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 때문에 어쩌지도 못한 채로 속앓이만 하며 결혼 생활을 지탱해왔다. 작중에서 이에 대해 대놓고 표출한 적이라면 남편이 지선우에게도 마수를 뻗쳤다는 사실을 알고 지선우에게 폭언을 쏟아부었던 적 한 차례를 제하면 없다시피한 상황. 그리고 결국 10화 예고에서 손제혁과의 관계에 균열이 일어날 것임이 암시 되었고 마침내 손제혁 과거의 행적과 이태오의 농락으로 인해 결국 손제혁과의 이혼을 결심했다. 이후 지선우에게 고산시를 정리하고 여길 뜨라 거나 계속 고산시에 사는 건 집착으로밖에 안 보인다는 등 따끔한 충고를 남긴다.
11화에서는 여우회에서 자신은 손제혁과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한다. 지선우에게 한 달이면 결혼생활이 끝난다며 신 나는 척 하지만, 지선우의 걱정 어린 시선[3]을 이기지 못하고 결혼의 끝이 이렇게 허무한 거냐며 오열 한다.
12화에서는 혼자 있어서 그런지 청소도 미루고 배달 음식으로 떼 우는 등 한껏 풀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손제혁과 이혼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지선우에 대한 복잡한 감정도 정리되었는지 상당히 살갑게 대한다.
13화에서는 밥을 먹다 말고 배를 움켜쥐는 장면이 나와 많은 시청자들이 고예림이 임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끔 만들었지만 이어서 나온 장면에서 자궁 근종임이 드러났다. 자신이 고장이 나긴 나고 있었다며 씁쓸해 하기도... 이때 설명숙이 고예림에게 제혁이와 다시 잘 해보라고 조언하였지만 고예림은 손제혁과 자신은 끝이 뻔한 관계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손제혁에게 흔들리는 마음이 보였다.
그리고 14화에서는 앞서 나온 근종 때문에 심해진 생리통으로 아픈 와중 자신이 좋아하는 티라미수를 들고 방문한 손제혁에게 '내가 밀어내고 있는데 힘들지 않느냐'라는 투로 묻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생겨서 행복하다.'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마음이 흔들리는 듯한 기색을 내보인다. 결국 마음을 받아준 듯한 모습인데, 전보다 훨씬 행복해 보인다.
허나 15화에서의 묘사를 보면 역시나 바람 핀 전적 때문에 손제혁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약간 꺼리는 듯한 낌새를 보인다. 손제혁의 여행을 함께 가자는 발언엔 동의했음에도, 스킨십은 거부한 것이 그 예시. 그 와중에 여다경이 지선우의 집을 둘러보러 오자, 여다경을 향해 '의심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지옥 같은 지 이제 알겠냐'며 일침을 가한다.
16화에서 이전의 일로 의기소침해진 손제혁이 사무실에서 지내며 끼니를 형편 없이 해결하던 것에 맘이 약해져 결국 진짜로 재결합하기로 맘먹는다. 이후 다시 행복한 삶으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역시나 남편의 전적 때문에 괜한 의심이 늘어서 그를 여전히 사랑함에도 이제는 그 사랑을 온전히 믿을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며 한밤중 눈물을 흘린다.
후일담에서는 결국 손제혁과 완전히 결별하고 고산을 떠나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겠다며 잘 살겠다는 근황을 메일에 담아 지선우에게 보내는 걸로 등장 종료.

3. 평가


처음에는 이태오의 외도를 눈감아주고 지선우를 속인 악인으로 평가 받았으나, 9~10화에서는 여다경에게 이태오를 너무 믿지 말라고 조언해주며 지선우에게도 '이제 그만 이태오 생각을 버리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는 등 작품에서 유일한 정상인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11~12화에서 외도를 저지른 손제혁과 재결합할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4] 시청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13회에서 사실상 재결합 확정. 이 전개에 불만을 가지는 시청자들[5]이 많지만 암울한 상황에 놓인 지선우와 비교하면 그나마 희망적인 전개로 가고 있는 지라 의미 있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어쨌건 손제혁이 이태오와는 다르게 경망스럽긴 하지만 차츰 차츰 갱생 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가 본인도 손제혁의 개심을 반기는 듯한 기색인 지라 한 커플 정도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는 팬들 사이에선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결국 견디지 못하고 갈라선다.

4. 기타


  • 담당 배우인 박선영이 묘하게 강아지 짱절미를 닮은 탓에 인터넷 상에서 이 캐릭터를 언급할 때 종종 절미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1] 특히 해당 회차에서 보여준 '''박선영의 연기는 전율이 일정도의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초반에는 박선영 정도의 배우가 왜 상대적으로 작은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청자들도 많았으나 비중 대비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줌으로써 '''고예림 역엔 박선영 외에 대체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2] 드라마 방영 도중 공식 홈페이지의 캐릭터 소개에 추가된 내용에서 "태오의 외도 사실을 알았지만, 선우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모른 채 지나가는 게 그녀를 위해 좋은 일이라 판단했다."고 적혀있는데 고예림 본인이 남편의 바람기를 모른 척한 채 억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선우 역시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3] 지선우는 2년 전 손제혁을 이용해 고예림을 힘들게 한 것에 대해 아직도 죄책감을 갖고 있다. 비록 고예림이 이태오의 불륜을 감춰졌을지라도 손제혁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점은 미안해 한 것.[4] 손제혁이 이혼 조정 기간이라는 핑계를 대고 고예림의 집에 수시로 들락날락 하고 있으며, 고예림도 그를 말로만 나가라고 하면서 계속 받아준다.[5] 특히 고예림이 혼자 서도 당당하게 잘 사는 모습을 기대한 사람들이 이 전개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