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오

 

'''이태오'''
배우: '''박해준'''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4. 명대사
5. 기타


1. 개요


인간적이다. 감정적이다. 그만큼 즉흥적이다. 항상, 현실 저 너머에 꿈을 품고 사는 남자. 해서, 늘 정서적 허기가 있는 남자. 그 모든 심정적 유약함이 로맨틱하게 작용해서 연애에 최적화된 남자.

조감독 생활 8년 만에 장편영화 데뷔를 했으나 흥행에 실패한 전적이 있다.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는 핑계로 결혼 후 이렇다 할만한 직업 없이 지내다가 선우의 원조로 작은 엔터테인먼트사를 차려 사장이란 직함을 얻었다.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각종 공연 및 이벤트를 수주받아 근근이 유지해 오는 중. 현재는 지자체의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영화제작을 추진 중이다. 천만감독을 꿈꾸면서 정작 시나리오 개발보다는 제작지원금 유치에 더 열을 올리는 모양새로 능력에 비해 야망이 크다는 세간의 평을 듣는다. 비교적 쉽게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온 것이 의사 아내인 지선우의 명성에 기반한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며, 한류 콘텐츠를 개발해 고산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허세를 부리는 것은 어쩌면 잘난 부인을 두고 있는 열등감인지 모르겠다. 와이프 덕 보며 산다는 소리보다는 스스로 성공했다는 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었다. 그렇다고 부인 지선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아내이자 모범적인 엄마라는 것을 인정한다.

직원들을 데리고 클럽으로 공연 뒤풀이를 하러 간 날 퍼포머로 참가했던 여다경을 만났다. 아내가 주는 안정감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로 봐주는 아름답고 어린 여자 앞에 서니 자신감이 넘쳤다. 뛰어들고 봤다. 죄책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 관계가 오래갈 거란 기대는 애초에 없었다. 잠깐의 쾌락으로 시작한 관계가 이렇게까지 깊어질 줄은 몰랐다. 어느새 아내 선우도 애인 다경도 태오의 인생에서 필요한 존재가 됐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였을지언정 행복했다. 인간이란 원래가 미성숙한 존재이지 않나?

결혼 이후에 찾아온 사랑이 이토록 잔인한 형벌을 받을 만큼 죄악인가? 아내가 이렇게까지 날 망가뜨리지 않았더라면 적당한 선에서 멈췄을 거다. 모든 건 아내가 자초한 일이다. 본때를 보여줄 생각이었다. 새 여자를 찾아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는 아들인 자신마저 저버렸지만 아버지처럼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다. 자신이 겪은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아들을 포기하지 않겠다 결심한 것이 더 큰 불행을 자초할 줄은 몰랐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남주인공. 배우는 박해준.

2. 작중 행적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아내 지선우와 결혼해 아들 이준영을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능력이 아내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며, 현재 하고 있는 사업도 대부분 아내가 조달해준 자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듯.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돈 잘 버는 의사 마누라 만나 팔자 편 놈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으며 그 사실이 내심 컴플렉스인 듯하다.[1]
현재 여다경과 내연 관계를 맺고 있다. 지선우의 재력과 완벽한 내조도, 여다경의 젊음과 아름다움도 놓치기 싫어 끊임없이 양쪽을 저울질하며 한쪽도 끊어내지 못하는 '''희대의 발암 캐릭터이자 인간 쓰레기.작중 악역 1.''' 급기야 여다경이 임신을 하고 이혼을 요구하자 두 달 안에 이혼하고 가정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다경의 부친인 여병규에게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딱히 그럴 생각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2]
불륜에 빠진 것도 모자라 지선우 몰래 집을 담보 잡혀 대출을 내고 아들 명의 보험금까지 약관 대출을 받아 써버린 상태. 자신의 불륜을 아내와 아들이 눈치챈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 결국 지선우가 여병규 앞에서 자신의 불륜 사실을 까발리는 바람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그대로 이혼 당할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이때 여다경의 이웃이었던 민현서의 기둥서방 박인규가 '지선우가 민현서를 시켜 미행해왔다'고 까발리면서 모든 진상을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지선우를 정신이상자로 몰아 아들 만이라도 자신 편으로 만들 수작을 꾸민다. 하지만 지선우가 한 발 앞서 아들을 빼돌렸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지선우가 아들을 죽였다며 광기를 터뜨리자 결국 분을 못 이겨 아내를 폭행한다. 하지만 이는 지선우의 작전이었고, 덕분에 아내를 죽일 듯이 팬 현장을 죽은 줄 알았던 아들에게 보이면서 결국 아들에게 까지 버림받는다. 이도 모자라 여병규에게 버림받으며 이혼과 동시에 사무실이 가압류 처분을 당하면서 완전히 몰락하고, 결국 여다경과 함께 고산시를 떠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년 뒤 재기에 성공해[3] 다시 고산시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때의 이태오는 천만 관객 돌파 영화 《굿 라이프》[4]영화 제작자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영화 제작사인 티오픽쳐스[5]의 대표이사의 자리에 앉는다.[6] 철면피 답게 주위 사람들을 집들이에 초청하면서 지선우를 향한 복수를 꾸민다. 지선우를 고산시에서 쫓아내기 위해 병원 기부금을 미끼로 병원장을 압박하거나 박인규를 고용해 지선우의 신변을 위협한다. 하지만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함과 동시에 그녀에게 미련이 남은 듯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7] 지선우와 김윤기 사이를 질투한다.[8]
10화에서는 지선우의 집에서 행패를 부린다. 덤으로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는 망언을 남긴 건 덤. 이 뿐만 아니라 친구 손제혁을 함정에 빠트려 가정을 파탄 내버린다.
이후 11화 예고편에서 경찰에게 불려가는 듯하다. 여 회장과의 말로 보아 기차역 옥상에서 밀쳐서 죽인 용의자로 의심 받고 있는 듯. 결국 11화에서 민현서를 통해 박인규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박인규를 찾으러 가기 직전에 박인규의 위치를 물으며 민현서를 닥달하다가 빠진 반지를 민현서가 갖고 있었는데, 본인은 자기가 아니라고 발뺌하면서[9] 지선우를 의심하다가 아예 민현서에게 뒤집어 씌우자고 제안한다. 이후 지선우가 여 회장을 찾아가 박인규의 죽음을 자살로 몰아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으나 정작 민현서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된다.
12화에서는 전 회까지 광기에 가득 찼던 모습에서 급작스럽게 갱생 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자신을 외면한 여다경과 여회장에게 실망한 것에 가깝고 이준영에 대한 강한 부성애가 오히려 지선우와 이준영에게 해가 되고 있다. 이준영에 대한 강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자신과 살기로 결심하고 온 준영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버리려는 여다경과 크게 다툰다.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자신을 구해준 것이 여다경이 아니라 지선우라는 점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와중, 손제혁으로부터 선우가 고산을 떠날 생각을 품은듯하다는 제보를 받고는 대뜸 밤중에 찾아가서 '''사랑이 결혼이 되는 순간 다 똑같아졌다고, 모든 게 시들어졌다고 말하면 진심을 말해줄래?'''라고 묻는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미련이 있는 거 아니냐는 말에 부정하는 지선우를 압박하다가 '''그대로 키스하고 원나잇한다.'''[10]
13화에서는 딱히 큰 역할은 없었다. 지선우와 여다경에게 끌려 다니면서 화면 비중은 많았지만 눈치만 본 건 덤. 나중에 이준영이 지선우와 자는 걸 보고 난 걸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은듯하다.
14화에서는 지선우가 떠난 후 여다경이 준영의 케어에 신경 써주기로 하면서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그 와중에도 지선우가 연락 한 통 없이 잠적한 것이 은연중에 신경 쓰였는지 설명숙 등에게 전화하거나 방문하면서 지선우의 근황을 물어보며 지선우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김윤기가 치료를 취소하고 갑자기 나가는 걸 발견하는데, 이때 지선우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서 김윤기에게 지선우가 어떻게 된 거냐고 따지지만 되려 무시 당한다. 설명숙에게서 지선우의 위치를 알아내 부산으로 그녀를 찾으러 갔지만... 정작 지선우를 찾았을 때 한발 늦어 지선우는 자살하려다가 김윤기한테 구출된 상황이었고, 이태오는 김윤기의 품에 안겨 우는 지선우를 먼 발치에서 바라만보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 후 집에 돌아와 차 의원의 접대를 준비하지만, 여전히 지선우가 자살하려 했다는 사실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그러던 와중에 여다경이 제니의 울음소리를 듣고서 같이 있던 준영이 제니를 폭행했다고 오해해 일방적으로 혼내는데, 그 과정에서 억울해진 준영이 항변을 하다가 여다경에게 막말을 하자 안 그래도 지선우의 자살 시도에 준영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이태오는 결국 울컥해서 주먹으로 준영의 뺨을 치며 '''"너 이 새끼... 정신 안 차려? 너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야 돼? 얼마나 더 힘들어야 되냐고!'''"'[11]라며 준영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만다.[12]
15화에서 홧김에 이준영에게 손찌검을 하고 뛰쳐나간 후, 포장마차에서 술을 들이키면서 자신이 준영을 때렸던 순간과 지선우가 김윤기에게 안겨 통곡하던 때를 떠올리고, 준영을 때리며 내뱉었던 말을 되뇌이며 자조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 여다경에게 지선우와 잤던 사실을 추궁 당하면서 과거 여다경과 사귀던 때 했던 질문을 그대로 돌려받지만, 이번에는 진실을 답한다. 하지만 역시나 지선우에게 했던 것처럼 변명을 줄줄이 늘어 놓은 탓에 완전히 여다경의 신뢰를 저버리게 된다. 그나마 다음날 여다경이 아침 식사를 해주고 용서해주자 일단락되었다 생각하고 안도하지만, 은근히 눈칫밥을 먹는 신세.
그러나 준영에게 용서를 빌러 집에 찾아갔을 때, 완전히 맘을 돌린 준영에게 거부 당하자 분노해서 지선우에게 없던 일로 하지 않았냐면서 따진다. 지선우는 준영을 상처 없이 잘 키워주기로 약속해놓고서는 여다경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준영을 망신 주고 때려서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복수라며 반박하지만, 이태오는 한 순간의 감정일 뿐이라며 일축하고는 당신 같은 미친 여자에게는 준영을 맡길 수 없다며 반드시 준영을 데려가겠다 일갈하고 돌아간다.
이에 이태오의 행패를 더는 견딜 수 없었던 지선우는 여병규 회장을 직접 만나서 여다경을 위해서라도 이태오를 버릴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이후에 이태오의 외도로 흔들리고 있었던 여다경을 직접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이태오가 과거의 자신에게 해준 모든 것을 똑같이 맞춰줬다는 진실을 밝히게 된다.[13] 결국 자신은 지선우의 대용품에 불과했다는 진실을 알게 된 여다경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태오에 대한 미련과 감정을 정리해버리고 이태오를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지선우가 여다경에게 이태오의 진실을 말해주고 난 그 다음 날. 아무 것도 모르는 이태오는 새로운 투자자를 만나서 신작 영화 제작 계획을 잡으려고 한다. 투자자를 만나러 출근하기 전에 아내인 여다경에게도 오늘 만나기로 한 투자자가 시나리오를 잘 읽었다는 말을 전하면서 영화 투자에 대해서 낙관한다. 하지만 투자자와 만났던 호텔 카페에서 티오픽쳐스의 법인카드가 막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때마침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차 의원으로부터 여병규 회장의 스폰서 지원도 끊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무언가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이태오는 커피 값 20,000원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티오픽쳐스 회사로 달려가지만, 이 실장은 여병규의 지시로 이태오의 자리를 정리하고 짐을 빼고 있었다. 당황한 이태오는 이 실장의 멱살을 잡으며 따지지만 이 실장은 냉정하게 마지막으로 딸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면 정신 차리고 집에나 가보라면서 일갈한다. 이태오는 자동차로 자신의 집으로 가면서 여다경에게 전화를 걸지만 여다경은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 이태오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삿짐센터의 직원들이 이태오의 집에서 짐을 다 빼놓고 있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에게 화를 내는 이태오에게 여병규 회장은 이태오에게 여다경과의 이혼, 제니에 대한 친권 포기, 여병규 회장 자신이 달아준 영화 제작사 티오픽쳐스의 대표이사 직함 박탈 등에 대한 서류 정리가 다 끝났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이태오는 결국 여병규 회장에 의해 그동안 자신이 누렸던 모든 것을 전부 압류당하고 만다. 이태오는 어떻게 든 여다경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지만, 이미 자신이 지선우의 대용품일 뿐이었다는 진실을 알아버린 여다경은 그에게 완전히 질려 그를 버리고 떠난다.
다경이 떠나고 지선우가 찾아오자 모든 것을 지선우 탓으로 돌리며 크게 분노한다. 이후 자신을 떠났다가 다시 확인하러 온 지선우에게 위로금을 받지만, 태오는 오히려 '''"넌 악마야. 처음부터 널 만나는 게 아니었는데. 내 인생은 너 때문에 엉망이 됐어."'''라는 망언을 하며, 지선우가 얼마나 악독한 여자인지 준영이에게 전부 이야기할 것이라고 외친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이태오의 태도에 분노한 지선우는 차에 타 그대로 이태오를 칠 뻔하지만, 결국 이태오를 내버려둔 채 떠나버린다.

그렇게 모든 걸 잃은 태오는 월세 방에서 술에 찌들어 살며 완전히 폐인이 된 상황. 그러나 지선우와 준영이 다시 돌아오자, 의도적으로 그들을 몰래 맴돌며 불안감을 준다.
당연히 그렇게 끝날 리는 없었고, 1달 후 지선우가 고산으로 돌아오자 이준영을 유괴하고[14] 준영이를 데려가겠다는 쪽지를 남긴 채 사라진다. 16화에서 준영이와 함께 어떤 계곡에서 이야기를 하던 중 지선우가 차를 타고 그곳에 온다. 이준영은 이태오가 붙잡은 손을 빼고 지선우에게 달려가 "잠깐만 같이 있어 달라고, 안 그러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다고 해서 따라왔다"고 털어놨다. 이태오는 잠긴 목소리로 "꼭 해줄 말이 있어서 그랬다. 나쁜 생각은 없었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 사람은 함께 식사를 했다. 지선우가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이태오는 눈물을 쏟았다. 이태오는 "며칠 전에 여기서 봤다. 내가 거기 있었어야 하는 건데. 너희 옆자리엔 내가 있어야 하는 거다"고 중얼거렸다. 이에 이준영이 "이제 와서 그런 소리 하면 뭐 하냐. 아빠가 다 망쳤으면서. 이럴 거면 왜 오자고 한 거냐. 기분만 더 더러워졌다"고 불편해 하자, 지선우는 "아빠한테도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우리 모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달랬다.
그러나 이태오는 입장이 달랐다. 지선우가 자신과 새 출발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이태오는 "나도 당신 용서할 테니까 당신도 나 용서해라. 준영이를 위해서,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자. 처음엔 힘들겠지만 서로 노력하다 보면 준영이도 안정될 거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우리 서로 남은 인생을 위해서 조금씩 만 양보하자"는 말을 늘어놨다.
당연히 지선우는 자신이 이 자리를 만든 건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려고 한 것 뿐이었다며 거절했지만, 태오는 계속해서 매달린다. 결국 참지 못한 지선우에게 계속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냥 죽어버리라'''는 심한 말까지 듣게 되자, 식당에서 나온 후 준영에게 자신처럼 살지 말라는 아빠로서의 마지막으로 조언을 한다. 그리고 자살을 하고자 트럭이 달려오는 차도로 뛰어들지만...[15]
이마저도 트럭 운전사가 제때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가 나지 않았다. 이준영은 충격에 빠졌고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뛰어가 그가 차에 치이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이태오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이준영이 휴대폰을 내던지고 어디론 가 가버렸고[16], 뒤늦게 이태오가 그 뒤를 쫓았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둘은 가장 소중한 아들을 잃게 되며 긴 시간 동안 이어온 승자 없는 싸움을 끝내게 된다.
1년 후를 다루는 후일담에서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이곳저곳의 영화사를 찾아다니며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17] 물론 잘되진 않음에도 불구하고[18] 카페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재기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며 등장 종료. 지선우와는 준영의 소식 같은거 정도만 물으며 지내는 듯 하다.

3. 평가


극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의 원인이자 극중 핵심 빌런. 조강지처 클럽의 이기적(오대규), 내 남자의 여자의 홍준표(김상중), 애정만만세한정수, 언니는 살아있다추태수 따위는 능가하며, 조강지처 클럽의 한원수(안내상), 아내의 유혹정교빈에 버금가는 불륜 or 찌질이 캐릭터. 초반부터 지선우여다경, 이준영 같이 자신에게 소중한 주변 인물들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며 행동한다. 특히 이혼 후 2년 만에 고산으로 돌아온 후에는 전 처인 지선우를 정신적으로 계속 괴롭히면서 미친x의 진수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 분명 처음 외도를 저지른 것은 본인임에도 지선우에게 비뚤어진 감정을 갖고 있다.
불륜 등의 외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보면 자녀에게는 정말 자상한 아버지이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선우와 한창 갈등 하는 와중에도 준영에게는 엄마를 속상하게 하면 안된다며 준영이 엇나가지 않도록 지도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조차도 딸인 제니한테 끊임없이 신경 써준다. 준영이 답답할 정도로 이태오 편을 들었던 것도 이렇게 자녀에게 만큼은 진심으로 부성애를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불륜을 저지른 이태오가 나쁜 인간인 것이다. 이태오가 차라리 자녀에게 소홀한 아버지였다면 준영은 확실히 어머니인 지선우와 가까이 할 것이고 나름 깔끔하게 잊으며 지냈을 수도 있다.
이 캐릭터의 가장 큰 성격적 결함은 극도로 이기적인 성격과 더불어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같은 불륜 남이지만 최소한 반성할 줄 아는 손제혁과 대비되는 부분.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덕적으로나 신의 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엄격한 주제에 자신의 비행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남 탓을 하기 바쁘다. 그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 지선우의 자살 기도까지도 아들의 탓으로 돌려 준영의 뺨을 후려쳤다. 그나마 있던 장점마저도 이제는 날아가고 만 것.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곧바로 회피하고 거짓말과 합리화로 넘기려는 나약함이 이태오의 가장 미 성숙한 부분이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기에 강한 마음이 없다면 하기 어렵다.
그런데 드라마가 종영한지 5달 후에 방영한 펜트하우스의 캐릭터인 주단태천서진으로 인해 나름 재평가를 받고 있다. 불륜과 자기합리화는 쉴드 쳐줄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식 사랑은 진심이고, 자식에게 물리적,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지 않았으며,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으며, 학벌주의에 비판적인 성격을 가졌던 그가 주단태, 천서진에 비하면 진짜 좋은 사람이였다는 것이다. 사실 따지자면 이태오는 밑바닥급이고 주단태, 천서진은 밑바닥 밑의 더한 바닥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지만.

4. 명대사


'''"내가 미치겠는 건,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거야..."'''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5. 기타


  • 아들 이준영이 그와 성격이 좀 닮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거짓말로 상황을 회피하려 들거나 진실을 말할 것을 타인에게 요구받자 순응하기보단 그런 말을 한 상대에게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닮았다. 게다가 부자가 쌍으로 선우에게 있어선 빌런 포지션이라는 것까지도 비슷하다.

한편으로는 둘이서 사이가 친한 편인데,[19] 심지어 준영은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어머니를 폭행하는 모습까지 봤는데도 여전히 아버지를 몰래 만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진정한 이해자라 생각할 정도로 신뢰하고 강력한 애착관계를 유지 중인지라 거의 이태오에게 홀린 수준이다.[20] 그러나 아들과 계속 관계를 지속하는게 역으로 과거 불륜녀이자 재혼상대인 여다경이 부정적인 의미로 신경을 쏟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게 또 아이러니. 하지만, 이태오가 준영이를 때림으로서 사실상 준영이도 아빠의 실체를 깨닫고 엄마에게 돌아간다.[21]
[1] 근본적인 원인 자체는 이태오 본인의 무능 때문이다. 초기에 아내 도움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본인의 힘으로 사업을 성공시켰다면, 충분히 이태오 자체 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컴플렉스 역시 극복이 가능했다. 그러나, 아내의 도움으로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내를 버리는 회피를 택할 수도 없기에 이태오는 결코 컴플렉스를 극복할 수가 없었다.[2] 불륜 관계를 허락해줄 부모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 특히 깐깐한 여병규로부터 아내 지선우의 남편이라는 것 빼고는 별다른 능력도, 배경도 없는 이태오가 인정받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즉, 여다경의 뒤에 있는 여병규의 지원을 생각하기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선우의 안정성을 버리기가 어려운 것.[3] 여병규가 결국 이태오와 여다경을 받아줬다는 것이 작중 대사로 나온다.[4] 7회에서 지선우가 이태오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잠깐 나온 정보에 따르면 《굿 라이프》는 3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이며 휴양지에 놀러간 연인이 거대 마약 조직의 음모에 휘말리는 내용이라고 한다. 작중에서는 개봉한 지 불과 15일만에 전국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나와 있다.[5] 이태오의 이름인 '태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6] 하지만 사실상 이태오는 《굿 라이프》 영화의 스텝롤에 제작자로 이름만 올려놓은 것에 불과한 바지사장에 불과했다. 이태오가 티오픽쳐스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은 것도 여병규 회장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한 마디로 여병규 회장의 말 한 마디에 언제라도 티오픽쳐스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을 자리였다.[7] 지선우에게 겁을 주기 위해 고용한 박인규가 지선우를 크게 다치게 하자 박인규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8] 즉 이태오 말대로 '지선우와 여다경 둘 다 사랑한다.'는 말대로 여다경을 얻었으면서도 지선우를 잃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지선우는 이에 대해서 '너(여다경)와 나(지선우)는 아주 흔한 타입의 여자다. 그러면 이태오가 또다시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했나? 이태오는 처음에는 내조 잘해주고 안정감을 주는 지선우(여다경)에 빠졌으나, 이내 안정감은 속박으로 느껴지게 되고, 끝내 새로운, 그러나 익숙한 느낌의 여다경(여다경 이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누군가)을 만나게 되었다. 너(여다경)는 이태오가 또 다시 그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나?'면서 이태오의 무능력에서 오는 컴플렉스와 자기가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고 싶어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정확하게 지적했다.[9] 박인규를 찾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민현서로부터 위치를 알아낸 뒤엔 이미 박인규가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10] 원작 전개가 이렇다. 아니, 심지어 더 자극적이다.[11] 이 모든 것은 이태오 자신이 여다경과 불륜을 저질러 여다경을 임신 시킨 다음 지선우를 폭행하는 지경에 이르러 이혼에 이르게 된 스스로의 전적인 책임으로, 혼란스러운 가정 환경을 제공해준 탓이지 자기가 먼저 바람피워 놓고 이준영의 탓을 할 개연성이 없다.[12] 준영은 이로 인해 이태오가 지선우를 죽일 듯이 폭행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되며, 비로소 남아있던 정을 완전히 떼어버리게 된다.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모습을 생각하며 이태오의 본모습을 애써 부정했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의 본모습을 다시 깨닫게 된 것.[13] 묘사되는 상황을 보면 그야말로 지선우를 여다경으로만 바꿨을 뿐 레파토리가 전부 똑같다. 프로포즈 때 써준 노래라던가, 웨딩드레스, 향수, 심지어는 속옷까지 모두 과거 지선우에게 선물해준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14] 납치한 줄 알았으나 휴대폰은 놓고 가라며 설득하여 데려갔다.[15] 그런데 이 장면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자식 앞에서 자살을 시도해(물론 성공했으면 더 큰 트라우마가 있었겠지만 실패했다고 트라우마가 작지는 않다.) 트라우마를 심어주는 막장 부모라는 쐐기를 제대로 박아버렸다. 자식에게 부모는 가장 의존할 수 있고 안전한 안전망이나 다름없다. 그런 부모가 눈앞에서 쉽게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은 나를 지켜줄 거라고 믿던 안전망이 허무하게 뚫리는 것과 같다. 게다가 부모자식 간의 관계는 잠시 젖혀두고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만 봐도 안 그래도 예민할 청소년 시기에 누군가 자살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본다면 자칫 평생 갈 수도 있는 깊은 트라우마가 될 것은 분명하다.[16] 이 순간 이준영은 이태오와 지선우 모두에게 정을 떼는 것을 넘어 환멸을 느끼게 되었다. 자기 목숨까지도 미끼로 삼아 끝까지 자기가 원하는 것만 얻고자 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본모습을 알면서도 어릴 적 트라우마를 변명으로 끝내 이태오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준영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답이 없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17] 한두 번 온 모양이 아닌지 회사 직원이 지겨운 얼굴에 형식적인 대답만 하고 시나리오를 대충 구석에 처박는다.[18] 사실 이태오가 업계에서 그 정도로 추문이 돌았음에도 버텼던 것은 여병규 회장의 지원 덕분인데, 그 지원이 사라진 마당에 투자자가 있을 리 만무하다.[19] 역으로 선우는 남편과의 관계도 파탄났고 아들과도 예전부터 유대관계가 옅어서 서로 썩 친밀하지는 않다.[20] 어릴 적부터 워커홀릭으로 바쁘게 살았기에 거리감이 있는 어머니보단 아버지와 친밀하게 지내다보니 그만큼 감정 이입도 많이 하고 자동적으로 미화 필터를 좀 씌워서 아버지를 보게 된 걸로 보인다. 문제는 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키는 걸 두 번이나 목격했는데도 그런 것. 하지만 11화를 보면 준영도 이태오때문에 가정이 파탄난 것은 인지하고 있다. 아버지가 떨어져 있는 2년 동안 아버지를 찾지 않은 것이나, 방황하지 않는 면에서 나름 객관성을 확보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2년 동안 지선우는 아들과의 유대감을 쌓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본능적인 모자 관계를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다면 준영이는 2년 내내 혼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준영은 자기 옆에서 계속 있어줄 어른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선우는 그런 역할을 못했다.[21] 실체를 깨달았다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도 속이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지선우와 제대로 된 추억하나 없을 준영이에게 아버지 이태오는 10년 넘게 계속 되는 추억과 유대감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버지를 마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지선우와의 유대감이 없고 혼자 외롭게 지낸 2년이라는 시간이 싫었기에 아버지 이태오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아버지의 모습을 확인하고 지선우를 때린 것이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정이 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