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共工
1. 개요
2. 상세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의 신. 전승에 따르면 인간의 몸에 뱀의 하반신을 지닌 남성 신으로, 붉은 머리칼을 지녔다는 언급도 있다.

2. 상세


원래 삼황오제 중 현재는 남방상제로 취급되는 전 천제 염제의 자손으로 강성(姜姓)이며, 염제와 황제가 패권싸움을 할 때 염제의 편에 서서 싸웠다. 신화에서는 9개의 머리와 뱀의 몸을 가진 하인 상류(相繇)를 두었다고 알려졌다.[1]
중국 신화에서 공공은 천하의 패권을 노리다가 불의 신인 축융[2]에게 패하였고,[3] 이에 격분하여 하늘을 받치는 기둥인 부주산(不周山)을 향해 '''박치기'''를 했다.
사실 이 박치기 전승에는 비하인드가 있는데, 황제가 퇴임한 후 전욱이 옥황상제가 되자 독재정치를 해서 이승의 꼬라지가 영 좋지 못한 몰골이 되자 이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게 이 박치기 사건의 선행사건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패하자[4] 빡돌아서 부주산을 자기 머리로 박아버렸다는 말도 있다.
여하튼 공공에게 때아닌 박치기를 당한 부주산은 당연히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하늘은 북서쪽으로,[5] 땅은 남동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로 인해 대홍수가 발생하였고 많은 사람이 고통받았다. 주신이며 자애로운 신인 여와는 큰 거북의 다리를 잘라 무너진 기둥을 대신하고 상황을 완화시키는 데 사용하였으나, 기울어진 하늘을 완전히 복구시킬 수는 없었다. 해, 달, 별이 북서쪽을 향해 움직이고 중국의 강이 남동쪽으로 흐르는 것도, 거북의 다리가 짧아져 느림보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중국 신화에선 설명하고 있다.

3. 기타


신들끼리 권력싸움에선 패배한 신이긴 하지만 사람들에겐 숭상받긴 했는지, 사람들은 공공을 기려 대황 북쪽 들판과 북방 해외에 공공대(共工臺)라는 것을 세웠다고도 한다.[6][7]
동지 팥죽 전승과 관련이 있는 신이기도 하다. 공공의 아들 중 하나가 동짓날에 죽어서 역병을 퍼트리는 귀신이 되고 말았는데, 그는 팥을 무서워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동짓날 팥죽을 쑤어다가 이 귀신이 집에 못 들어오게 문 앞에 뿌리거나 했다고 한다.[8]
2020년 2월 5일 소행성체 2007 OR10에 공식적으로 이 신의 이름이 붙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4. 관련 문서



[1] 상류는 생긴게 사람 머리 9개 + 거대한 뱀의 몸을 지녔으며 아홉 머리가 각각 한 산의 모든 것을 먹어치울 정도로 컸다고 한다.[2] 아이러니하게도 축융도 염제의 후손이고 공공의 아빠기도 하다. 다만 축융은 황제 편을, 공공은 염제 편을 들어서 서로 편이 갈린 모양.[3] 염제와 황제의 싸움에서도 둘이 붙었다고 설명하는 만화 중국 신화도 있다.[4] 물론 전욱에게 부상을 입히는덴 성공해서, 결국 전욱이 동생 제곡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5] 근데 이 때문에 하늘에 묶여있던 별과 달과 해는 해방되는 이득을 봤다. 사실 얘들이 하늘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어떤 곳에선 죙일 낮 뿐이었고, 어떤 곳에선 죙일 밤 뿐인 사태도 발생했다고.[6] 공공이 북방계 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탓일지도 모른다. (공공대가 세워졌다는 방향도 북방 쪽이다.)[7] 혹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당시 농경시대에서 중요한 '''물'''을 담당하는 신이었으니 섬겼을지도 모른다.[8] 특이하게도 중국 신화의 신들 중에는 분명 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이 요괴가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나온다. 당장 공공만 해도 그렇고, 공공과 패권다툼을 했던 전욱의 경우도 자식들 중 일부는 요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