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1. 겉 뜻
오이#s-1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2. 속 뜻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기 위해 허리를 숙이거나,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려고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행동은, 남들이 볼 때 채소나 열매를 도둑질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쉬우니,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처음부터 삼가라는 뜻.'''
오비이락을 확장시켜 이 고사성어와 연결하기도 한다. 오비이락이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고사성어는 그 원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다르다. 다시 말해, 오비이락을 이 고사성어에 맞춰 해석하면, '배 떨어지는데 까마귀 날지 마라'는 뜻이 된다.
펜스 룰이 떠오를 때 유명해진 성어로, 뜻은 이와 비슷하나, 펜스 룰의 본래 의미는 행동을 할 마음이 생기는 걸 피하고자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고, 이 고사는 (적어도 본래는) 자신은 좋지 않은 행동을 할 마음이 애초에 없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주목하는 점에선 미투 운동과 관련된 논란을 애초에 피하려는 걸 나타내는 펜스 룰의 확장된 의미에 들어맞는다.
3. 유래
북송(北宋)의 곽무천(郭茂倩)이 편찬한 "악부시집(樂府詩集)" 권32 상화가사(相和歌辭)7 평조곡(平調曲)3에 실린 '''<군자행(君子行)>#'''에 나오는 말이다. 전문은 "군자방미연 불처혐의간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인데, 맨 뒤 두 구절이 유명해졌다. 뜻은 아래와 같다.
일반에서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에 강태공이 한 말(太公曰)로 수록되어 널리 알려졌다.
제목이 같지만 중국 양(梁)나라의 소통(蕭統)이 만든 진(秦) ·한(漢)나라 이후 제(齊) ·양(梁)나라의 대표적인 시문을 모아 엮은 책인 "문선(文選)"의 <군자행(君子行)>#과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