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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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착용하는 '''옷'''을 뜻한다.[1] 땅바닥에 있을지 모를 위험한 물체에게서 발을 보호하고 어느 정도 보온 기능도 제공하며 운동화는 신체 활동을 돕기도 한다.
원래는 구둣발, 양말발처럼 "신을 신은 발"이란 뜻이라 그냥 "신"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신발 신어라." 가 아니라 "신 신어라." 가 맞았다는 것. 하지만 신(神)과 혼동하는 일을 우려해서 그런지 신과 신발을 구분하지 않고 신발이란 말만 쓰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신, 신발 모두 표준어이다. 단어 뜻이 넓어져 굳은 사례.
분홍신, 가죽신, 물신 등 색깔이나 소재, 형태, 용도를 나타낼 때엔 지금도 원래 형태인 '신'으로 쓴다.
본인의 발 사이즈나 발볼 넓이에 맞지 않는 신을 신으면 걷거나 신고만 있어도 발가락이 무지 아플 수 있다. 그냥 아프고 끝나는 게 아니라 모튼 신경종이라는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볼넓이가 맞는 신발을 신도록 하자. 또 굽 높은 하이힐 같은 경우 당연히 발 건강에 영 좋지 않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마사이 워킹슈즈나 기타 관련 제품들처럼 디스크나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발을 편하게 해준다는 일명 기능성 신발들도 있다.[2] 다만 이와 반대로 신발 자체가 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2011년 출판된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라는 책에 의하면 맨발로 걷는게 가장 좋고,[3]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타협점 정도로 미니멀리즘 신발[4] 을 추천하기도 했다. 요는 가벼운 무게에 밑창이 얇고 굽, 아치 지지대, 발가락 스프링[5] 이 없으며 통풍이 잘되고 발가락이 펴지면 좋은 신발이라는건데 책에선 조리샌들이 이에 가장 부합하는 신발이라고 주장했다.[6] 그 외 최소주의 신발로는 필맥스나 비보베어풋,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조님블, 레구아노, 나이키 프리(런) 시리즈[7] 등이 있는데[8] 크록스는 편하지만 두껍고 단단한 바닥이 문제라는 둥 사족을 달긴 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미니멀 열풍 역시 효능이 과장되었다며 여전히 쿠션감 빵빵한 맥시멀 신발이 좋다고 주장하는 신발 공학자도 있다. 미니멀이나 맥시멀이나 추구하는 목표는 비슷한데 방법론을 놓고 신발 공학자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지는 중인 셈.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 그래도 혹자는 이런 논쟁 자체가 신발에도 패션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적 의의를 추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그 결과 안정감은 있지만 무게는 경량화를 추구하고 통풍도 강조하는 등 나름대로의 정반합은 있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로 소비자 개인의 성향과 사정에 맞게 알아서 잘 선택하자.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의 경우 발냄새나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특히 여름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크록스, 슬리퍼, 샌달류 외에도 요샌 메쉬 소재로 된 신발들이나 가벼운 우븐슈즈, 땀이 덜 찬다고 광고하는 양털 소재 신발 등도 나오고 있다. 가죽 깔창이나 맨발용 깔창이 도움이 된다는 사람도 있긴 한데 케바케일듯.
신발 바닥의 경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상당수는 밑창에 칼집 등을 넣어 방비를 하지만 상대적으로 맨들맨들한 신발의 경우 비 오는 날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그 외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지압신발도 있는데 당연히 오래 신으면 아프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지만, 사실상 신발을 고를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남들에 비해 발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운동화는 비교적 불편하지 않게 신을 수 있으나 재질이 비교적 거칠고 단단한 구두, 안전화(군화 포함)의 경우, 발등이 까지고 고통스러워 매우 괴롭다. 발 볼이 넓은 경우 발 볼 부분이 금새 헤져서 구멍이 뚫리거나 신기 어렵게 되는데다, 안전 등의 이유로 인해 실제 사이즈를 생각해 신으면 신발이 터지거나 엄지 발가락에 기형이 생길 수 있다. 평발이 심해도 신발 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기성 제품을 구입할 경우, 무조건 볼이 넓게 나오는[9] 메이커를 골라야만 하며, 심지어 자신의 실제 발 사이즈보다 10mm 이상 되는 제품을 골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신발을 아주 헐겁게, 혹은 아주 죄게 신게 되기 때문에 물집을 포함한 족부 질환을 달고 산다.
시각장애인 역시 신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각장애인들은 걷고 있는 곳의 특징 파악에 있어 발의 촉각과 느낌에 상당부분 의존하며, 대표적 예로 점자블럭, 계단 턱 등이 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들이 신발을 구입하게 될 경우, 최대한 발의 촉각을 방해하지 않는 유연한(=밑창 내구력이 약한) 신발을 신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을 끄는 경우가 많아 가뜩이나 약한 밑창이 쉽게 닳아버리는 반면, 나사못, 깨진 유리병 같은 위험물을 발견하지 못하기에, 잘못 했다간 밟아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아예 워커나 트래킹화를 신어버리면 이런 부분에선 안전하지만, 그 만큼의 촉각적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오쇼 라즈니쉬의 글에 의하면 신발이 만들어진 연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신발이 없던 시절, 어느 아둔한 왕이 길을 가다가 뾰족한 가시에 발을 찔리자 모든 땅에 카펫을 깔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어느 신하가 대놓고 '전하는 아둔하시군요~!' 라고 지적했다. 왕은 화가 났으나 좋은 방법이 있다는 신하의 말에 꾹 참고 그게 뭐냐고 질문했고, 그 신하는 '카펫을 잘라서 발에 붙이면 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수긍한 왕은 감탄하며 신하에게 상을 주었고, 이후 신발이 만들어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정말로 신발이 없던 원시 시대에는 다들 그냥 맨발로 다녔다. 바닥이 자갈이든 눈밭이든 진창이든 개의치 않고. 초창기의 신발이라고 해봐야 발을 가죽으로 둘둘 말아 끈 같은걸로 묶어놓은 것. 흔히 발싸개라 부르는거다. 거지 발싸개의 그것 맞다. 이후 지금의 신발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신발류 중 하나가 짚신이나 모카신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새 신발 냄새는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신발가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구두만을 닦는 구두닦이가 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스포일러] 동아시아에서 신발이란 단순히 바닥, 즉 땅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수단으로 여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에는 동아시아도 서양 문화를 중심으로 근대화가 되었기 때문에 서양만큼은 아니지만 영향을 받아 어느 정도는 그렇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맨발도 이러한 맥락에서 문학적 상징성을 가진다. 맨발이란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 즉 정체성을 가지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았다보니, 서양 국가들은 '''실외용 신발'''을 신은 채로 집 안에서 생활한다는 식의 편견이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맞지만 대개는 틀리다.[10] 유럽의 경우 남유럽같은 라틴 문화권에서는 지중해기후의 높은 일조량과 건조함 때문에 바닥을 대리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신발이 젖는 경우도 없어서 집에서 신발을 신는다. 하지만 게르만 문화권[11] 이나 슬라브 문화권에서는 신발을 벗거나 양말을 신으며 따로 슬리퍼나 실내화를 신는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조상들 대부분이 영국 서부지역 출신인 데다 태생부터가 여러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이고 남유럽조차 능가하는 일조량으로 인해 집에서 신발을 신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주인의 성향 및 지역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속단은 금물.[12]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신발 바닥을 보이는 행동이나 신발을 집어던지는 행동이 어마어마하게 큰 모욕으로 통한다. 당장 모스크만 가봐도 앞에 발 씻는 분수가 있는데 괜히 그런게 아니다. 상대에게 맨발바닥을 보이거나 신발로 상대 머리를 친다면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싸우자는 뜻. 2008년 조지 워커 부시에게 신발을 던진 저널리스트 '문타다르 알 자이디'나 이라크 전쟁 직후 사담 후세인의 동상을 열심히 신발로 때리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을 만날 땐 특히 조심하자. 다리를 꼬아서 앉는 것도 모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모로코에 사업문제로 간 미국인이 모로코 바이어와 이야기를 하다가 다리를 꼬고 앉는 바람에 바이어가 불쾌한 얼굴로 사업문의를 취소하고 가버리는 통에 큰 손해를 보았다는 일화가 있다. 푸마에서도 아랍 에미리트 독립 40주년 기념 한정판 운동화로 아랍 에미리트 국기 색깔을 넣어서 출시했다가 욕은 욕대로 쳐먹고 상품은 전량 리콜된(...) 사례가 있었다.
씨발과 어감이 비슷해 해당 단어를 우회적으로 말할때 쓰인다. 본격적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이 웹툰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말 등의 굽이 있고 오래 달리는데 쓰이는 가축은 금속제 신발인 편자를 장착한다. 물론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신발을 신는 동물은 애완동물이나 훈련된 유인원류 정도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삼국지의 인물인 유비가 짚신(과 돗자리)를 만들어서 장사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중국 피혁협회가 유비를 신발산업의 시초로 대우하여 촉의 영토인 서천(쓰촨)성 성도(청두)의 신발공업지구인 무후(우허우)구에[13] 2002년 유비의 동상을 세웠다. 당시 피혁협회장 쉬융 씨는 유비가 성도에 촉의 도읍을 정하고 신발산업을 적극 육성해 타국인 위와 오에도 수출했을만큼 국가적 특산품이었다고 언급한다. 1845년에는 청두 유비혜릉에 함께 모셔준 무후사 유비상(像) 위쪽에 걸린 편액에 '1845년 신발산업 제자들이 세움'이라는 글귀를 적을만큼 유비가 중국 신발업계의 상징적 존재란다.
연인끼리는 신발을 선물하면 안된다는 미신이 있다. 선물 받은 신발을 신고 다른 사람에게로 가버린다는 의미. 다만 최근에는 신발을 선물하는 연인들도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본인이 연인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싶은데 미신이 신경쓰인다면, 미리 얘기를 하거나 선물한 후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설명을 하면 될 일이다.
1. 개요
발에 착용하는 '''옷'''을 뜻한다.[1] 땅바닥에 있을지 모를 위험한 물체에게서 발을 보호하고 어느 정도 보온 기능도 제공하며 운동화는 신체 활동을 돕기도 한다.
원래는 구둣발, 양말발처럼 "신을 신은 발"이란 뜻이라 그냥 "신"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신발 신어라." 가 아니라 "신 신어라." 가 맞았다는 것. 하지만 신(神)과 혼동하는 일을 우려해서 그런지 신과 신발을 구분하지 않고 신발이란 말만 쓰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신, 신발 모두 표준어이다. 단어 뜻이 넓어져 굳은 사례.
분홍신, 가죽신, 물신 등 색깔이나 소재, 형태, 용도를 나타낼 때엔 지금도 원래 형태인 '신'으로 쓴다.
2. 상세
본인의 발 사이즈나 발볼 넓이에 맞지 않는 신을 신으면 걷거나 신고만 있어도 발가락이 무지 아플 수 있다. 그냥 아프고 끝나는 게 아니라 모튼 신경종이라는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볼넓이가 맞는 신발을 신도록 하자. 또 굽 높은 하이힐 같은 경우 당연히 발 건강에 영 좋지 않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마사이 워킹슈즈나 기타 관련 제품들처럼 디스크나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발을 편하게 해준다는 일명 기능성 신발들도 있다.[2] 다만 이와 반대로 신발 자체가 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2011년 출판된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라는 책에 의하면 맨발로 걷는게 가장 좋고,[3]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타협점 정도로 미니멀리즘 신발[4] 을 추천하기도 했다. 요는 가벼운 무게에 밑창이 얇고 굽, 아치 지지대, 발가락 스프링[5] 이 없으며 통풍이 잘되고 발가락이 펴지면 좋은 신발이라는건데 책에선 조리샌들이 이에 가장 부합하는 신발이라고 주장했다.[6] 그 외 최소주의 신발로는 필맥스나 비보베어풋,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조님블, 레구아노, 나이키 프리(런) 시리즈[7] 등이 있는데[8] 크록스는 편하지만 두껍고 단단한 바닥이 문제라는 둥 사족을 달긴 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미니멀 열풍 역시 효능이 과장되었다며 여전히 쿠션감 빵빵한 맥시멀 신발이 좋다고 주장하는 신발 공학자도 있다. 미니멀이나 맥시멀이나 추구하는 목표는 비슷한데 방법론을 놓고 신발 공학자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벌어지는 중인 셈.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 그래도 혹자는 이런 논쟁 자체가 신발에도 패션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적 의의를 추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그 결과 안정감은 있지만 무게는 경량화를 추구하고 통풍도 강조하는 등 나름대로의 정반합은 있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로 소비자 개인의 성향과 사정에 맞게 알아서 잘 선택하자.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의 경우 발냄새나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특히 여름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크록스, 슬리퍼, 샌달류 외에도 요샌 메쉬 소재로 된 신발들이나 가벼운 우븐슈즈, 땀이 덜 찬다고 광고하는 양털 소재 신발 등도 나오고 있다. 가죽 깔창이나 맨발용 깔창이 도움이 된다는 사람도 있긴 한데 케바케일듯.
신발 바닥의 경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상당수는 밑창에 칼집 등을 넣어 방비를 하지만 상대적으로 맨들맨들한 신발의 경우 비 오는 날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그 외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지압신발도 있는데 당연히 오래 신으면 아프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지만, 사실상 신발을 고를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남들에 비해 발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운동화는 비교적 불편하지 않게 신을 수 있으나 재질이 비교적 거칠고 단단한 구두, 안전화(군화 포함)의 경우, 발등이 까지고 고통스러워 매우 괴롭다. 발 볼이 넓은 경우 발 볼 부분이 금새 헤져서 구멍이 뚫리거나 신기 어렵게 되는데다, 안전 등의 이유로 인해 실제 사이즈를 생각해 신으면 신발이 터지거나 엄지 발가락에 기형이 생길 수 있다. 평발이 심해도 신발 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기성 제품을 구입할 경우, 무조건 볼이 넓게 나오는[9] 메이커를 골라야만 하며, 심지어 자신의 실제 발 사이즈보다 10mm 이상 되는 제품을 골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신발을 아주 헐겁게, 혹은 아주 죄게 신게 되기 때문에 물집을 포함한 족부 질환을 달고 산다.
시각장애인 역시 신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각장애인들은 걷고 있는 곳의 특징 파악에 있어 발의 촉각과 느낌에 상당부분 의존하며, 대표적 예로 점자블럭, 계단 턱 등이 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들이 신발을 구입하게 될 경우, 최대한 발의 촉각을 방해하지 않는 유연한(=밑창 내구력이 약한) 신발을 신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을 끄는 경우가 많아 가뜩이나 약한 밑창이 쉽게 닳아버리는 반면, 나사못, 깨진 유리병 같은 위험물을 발견하지 못하기에, 잘못 했다간 밟아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아예 워커나 트래킹화를 신어버리면 이런 부분에선 안전하지만, 그 만큼의 촉각적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3. 여담
오쇼 라즈니쉬의 글에 의하면 신발이 만들어진 연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신발이 없던 시절, 어느 아둔한 왕이 길을 가다가 뾰족한 가시에 발을 찔리자 모든 땅에 카펫을 깔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어느 신하가 대놓고 '전하는 아둔하시군요~!' 라고 지적했다. 왕은 화가 났으나 좋은 방법이 있다는 신하의 말에 꾹 참고 그게 뭐냐고 질문했고, 그 신하는 '카펫을 잘라서 발에 붙이면 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수긍한 왕은 감탄하며 신하에게 상을 주었고, 이후 신발이 만들어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정말로 신발이 없던 원시 시대에는 다들 그냥 맨발로 다녔다. 바닥이 자갈이든 눈밭이든 진창이든 개의치 않고. 초창기의 신발이라고 해봐야 발을 가죽으로 둘둘 말아 끈 같은걸로 묶어놓은 것. 흔히 발싸개라 부르는거다. 거지 발싸개의 그것 맞다. 이후 지금의 신발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신발류 중 하나가 짚신이나 모카신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새 신발 냄새는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신발가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구두만을 닦는 구두닦이가 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스포일러] 동아시아에서 신발이란 단순히 바닥, 즉 땅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수단으로 여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에는 동아시아도 서양 문화를 중심으로 근대화가 되었기 때문에 서양만큼은 아니지만 영향을 받아 어느 정도는 그렇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맨발도 이러한 맥락에서 문학적 상징성을 가진다. 맨발이란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 즉 정체성을 가지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았다보니, 서양 국가들은 '''실외용 신발'''을 신은 채로 집 안에서 생활한다는 식의 편견이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맞지만 대개는 틀리다.[10] 유럽의 경우 남유럽같은 라틴 문화권에서는 지중해기후의 높은 일조량과 건조함 때문에 바닥을 대리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신발이 젖는 경우도 없어서 집에서 신발을 신는다. 하지만 게르만 문화권[11] 이나 슬라브 문화권에서는 신발을 벗거나 양말을 신으며 따로 슬리퍼나 실내화를 신는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조상들 대부분이 영국 서부지역 출신인 데다 태생부터가 여러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이고 남유럽조차 능가하는 일조량으로 인해 집에서 신발을 신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주인의 성향 및 지역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속단은 금물.[12]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신발 바닥을 보이는 행동이나 신발을 집어던지는 행동이 어마어마하게 큰 모욕으로 통한다. 당장 모스크만 가봐도 앞에 발 씻는 분수가 있는데 괜히 그런게 아니다. 상대에게 맨발바닥을 보이거나 신발로 상대 머리를 친다면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싸우자는 뜻. 2008년 조지 워커 부시에게 신발을 던진 저널리스트 '문타다르 알 자이디'나 이라크 전쟁 직후 사담 후세인의 동상을 열심히 신발로 때리는 사람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을 만날 땐 특히 조심하자. 다리를 꼬아서 앉는 것도 모욕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모로코에 사업문제로 간 미국인이 모로코 바이어와 이야기를 하다가 다리를 꼬고 앉는 바람에 바이어가 불쾌한 얼굴로 사업문의를 취소하고 가버리는 통에 큰 손해를 보았다는 일화가 있다. 푸마에서도 아랍 에미리트 독립 40주년 기념 한정판 운동화로 아랍 에미리트 국기 색깔을 넣어서 출시했다가 욕은 욕대로 쳐먹고 상품은 전량 리콜된(...) 사례가 있었다.
씨발과 어감이 비슷해 해당 단어를 우회적으로 말할때 쓰인다. 본격적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이 웹툰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말 등의 굽이 있고 오래 달리는데 쓰이는 가축은 금속제 신발인 편자를 장착한다. 물론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신발을 신는 동물은 애완동물이나 훈련된 유인원류 정도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삼국지의 인물인 유비가 짚신(과 돗자리)를 만들어서 장사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중국 피혁협회가 유비를 신발산업의 시초로 대우하여 촉의 영토인 서천(쓰촨)성 성도(청두)의 신발공업지구인 무후(우허우)구에[13] 2002년 유비의 동상을 세웠다. 당시 피혁협회장 쉬융 씨는 유비가 성도에 촉의 도읍을 정하고 신발산업을 적극 육성해 타국인 위와 오에도 수출했을만큼 국가적 특산품이었다고 언급한다. 1845년에는 청두 유비혜릉에 함께 모셔준 무후사 유비상(像) 위쪽에 걸린 편액에 '1845년 신발산업 제자들이 세움'이라는 글귀를 적을만큼 유비가 중국 신발업계의 상징적 존재란다.
연인끼리는 신발을 선물하면 안된다는 미신이 있다. 선물 받은 신발을 신고 다른 사람에게로 가버린다는 의미. 다만 최근에는 신발을 선물하는 연인들도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본인이 연인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싶은데 미신이 신경쓰인다면, 미리 얘기를 하거나 선물한 후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설명을 하면 될 일이다.
4. 신발의 종류
5. 관련 문서
[1] 그래서 넓은 의미로 의류는 신발도 포함한다.[2] 그런데 발목이 삐거나 해서 아플 경우엔 그냥 발목보호대를 하나 착용하는게 더 낫다.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시키는게 중요하기 때문. [3] 저자는 기능성 신발도 오래 신으면 근육이 오히려 퇴화되고 발 구조가 변한다고 주장하였다.[4] 최소주의 신발, 맨발 신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5] 신발 앞쪽에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가있는 부분.[6] 다만 일부 학자들은 반대로 조리 슬리퍼가 하이힐처럼 건강에 별로 안좋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조리 슬리퍼를 신으면 걸을 때 발가락으로 신발을 끌어당기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보폭도 짧아져 걸음걸이가 바뀌어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을 가져온다는 것(재미있는 점은 비슷한 현상을 두고도 학자마다 장단점을 다르게 본다는 것). 물론 하이힐과 비슷하게 너무 오랫동안 걷지 않고 적정선만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사족을 달긴 했지만. 사실 일반인들 입장에선 이런 것보다 간만에 신으면 닿는 부분이 까지거나 물집이 잡히기 쉽다는게 조리의 가장 와닿는 단점이긴 하다. 밑창이 많이 얇을 경우 뾰족한 위험물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7] 애초 목적 자체가 착화감을 맨발에 가깝게 만들어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 나온 트레이닝 슈즈라고 한다. 참고로 나이키 공홈에 가보면 프리가 만들어진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데, 스탠포드대 운동선수들이 맨발로 훈련하는 모습을 보게 된 나이키 직원들이 이에 착안하여 4년을 연구해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책에선 이 신발을 비롯한 다수의 미니멀 신발들도 굽과 발가락 스프링 등의 문제가 있어 아쉽다고 까긴 했지만(...), 이에 대해 미니멀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한 절충안 정도로 보는 사람도 있다.[8] 물론 이들 외에도 최소주의 경량화 라인을 러닝화로 내놓는 기업들은 상당수 있다. 다만 프로스펙스w 워킹화처럼 단종되는 경우도 있다.[9] 볼이 넓으면 발등과 평발도 커버된다.[스포일러] 셜록 홈즈에도 홈즈가 자신에게 의뢰를 하러온 귀족 소녀의 구두를 보고 사실 귀족이 아님을 알아챈 에피소드가 있다.[10] 댓글로 보는 외국인들의 증언[11] 단 영국에서는 지역, 계급, 집주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데 서부쪽으로 갈 수록 기후가 온화해 지고 켈트 문화의 영향을 받아 신발을 신는 경우가 늘어나고, 동쪽으로 갈 수록 비가 자주 오는 흐릿한 날씨에 게르만 문화의 영향을 받아 신발을 벗는 경우가 늘어난다. 계급에 따라서도 차이가 벌어지는데 노동계급은 실내에서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고 중산층 이상은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집이어도 손님이 방문할 경우 신발을 벗으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못 하고 상대방쪽에서 먼저 결정하기 전까지 기다린다. 이는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섬나라 특유의 화법으로 빙빙돌려 말하는 것이다.[12] 예를 들면 북부내륙지역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독일인, 북유럽인을 조상으로 두고 있기 때문인지 실내에서 신발을 안 신는 경우가 많다.[13] 제갈량의 시호인 충무후에서 따온 그 무후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