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
郭京
생몰년도 미상[1]
1. 개요
북송의 인물. 도사를 빙자한 사기꾼이다.
2. 행적
금나라의 침입에 손도 발도 못쓰게 된 송나라에 난관을 풀어주겠다며 나선 사기꾼으로, 송휘종과 송흠종이 곽경을 믿고 수비를 맡길 정도로 송나라의 군사 사정이 매우 형편없었다.
당시 곽경은 육갑법(六甲法)에 정통한 인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육갑법으로 생년월일이 간지에 맞는 사람 7777명을 뽑아 '''육갑신병'''이라 칭하고는 길일을 택해 전투를 치러야 한다며 적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렸다.
그리고 신병 이외의 병사는 모두 후퇴시키고, 적이 성문 앞에 도착했을 때 신병들과 함께 성문을 활짝 열고는 금나라 군대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군사 훈련도 제대로 안 된 병사들을 이끌고 싸웠으니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 당연히 대규모 양민 학살을 당하며 변경이 함락되었고, 곧 수도 개봉도 함락된다.
3. 기타
그 난리통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민간에서는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져 있는 탓에 수호전의 후속작인 수호후전(진침 作)에서 대놓고 '''전투력 측정기'''로 등장한다. 일단 임진인의 제자로 도사이지만[2] , 시작부터 번서에게 두 번이나 당하고[3] , 복병에 걸려서 거지꼴이 되고, 귀신을 잡는답시고 겁도 없이 덤비다가 되려 귀신에게 홀려서 사람들을 공격하고[4] 아이들이나 여자들[5] 에게 말빨로 당했다. 상술한 육갑신병으로 금군과 싸우려고 했으나 겁을 먹어서 도망쳤다. 그러다 금군에게 슬쩍 투항해서 운성현 지현 자리를 얻었지만, 송청을 구출하려고 온 양산박 군에게 털리고 증세웅을 낚으려는 미끼로 쓰이다가 결국 번서에게 처형당한다.(증세웅은 서성, 호연옥에게 처형.)
김부식이 묘청의 서경천도를 반대한 것에 관련된 역사스페셜 다큐에서도 꽤 중요하게 언급되는 구절이다. 병자호란 당시 제2의 원균이나 다름없었던 김경징도 육갑'''병신'''이라 불린다.
[1] 중국 위키백과에서는 1127년에 개봉이 함락됐을 때 사망한 것으로 친다.[2] 도사인데도 도술을 대충 배워다고 한다. 여담으로 임진인에게 제자가 한명 더 있는데, 바로 고렴이다. 제자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3] 이 때 번서를 공손승으로 생각해 원수로 삼는다.[4] 오죽했으면 같이 도망간 병사 하나가 "당신 도사 맞아요?"라며 의심했을 정도였다.[5] 화봉춘, 화영의 여동생, 화영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