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다

 

한국어에서 맛과 상태를 표현하는 형용사의 하나.
맛의 의미로써 구수하다는 대체로 한국인 정서의 입맛을 당기는 따뜻한 상태로 익혀진 곡물의 향과 맛을 뜻할 수 있고(ex>밥, 보리차) 또는 발효식품의 특유의 향과 맛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다 할 정확한 맛은 없기에 영어로 번역하려면 대략 난감한 단어다. 영어에서는 한국인이 '구수하다'라고 표현하는 맛에 대해 earthy[1]나 toasty[2], grassy[3], nutty[4], cheesy[5] 등의 형용사를 경우에 맞게 사용해서 묘사한다.
상태로서의 의미로는 넉넉하고 인심 좋다는 인상이나 나쁘게 말하면 촌스럽거나 오래되어 보이는 의미로 쓰일 수도 있다.

[1] 냄새. 커민처럼 한국인이 누린내로 인식하는 향신료에 대해서도 이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2] 보리차의 경우처럼 볶은 듯한 냄새.[3] 잔디 혹은 갓 벤 풀과 같은 냄새.[4] 견과류에서 나는 냄새.[5] 치즈와 같은 발효식품 특유의 쏘는 듯 고소한 냄새. 이 단어는 '촌스럽다' 혹은 '느끼하다'에 가까운 뜻으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