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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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행적


1. 개요


Grummle.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모티브는 아무리 봐도 셰르파.

2. 특징


원래 모구가 노역으로 써먹기 위해 트로그를 변형시켜서 만든 종족이라고 한다. 즉 토석인에서 분화된 종족으로, 드워프노움과 사촌간이다. 지능은 트로그보다 좋고 성격은 온순한 데다 자기 체중의 5배까지 운반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 등짐을 지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팔고 있다. 이처럼 힘은 세지만 싸움은 싫어하며, 산에 대해서 본질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라면 위험하고 험난한 산악지대도 마음대로 드나든다고 한다. 네베레스트 산 정상에 가보면 날탈로만 갈 수 있는 절벽에 그루멀들이 등반하던 흔적이 있다. 사회는 국가와 정부가 없고 캐러밴이 그들의 사회로 캐러밴 마스터가 종족의 지도자이다. 여담으로 항상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앞머리를 길게 길러 눈을 가리고 다닌다.
사족이지만, 약간 무신경한 구석도 있는 것 같은데 전승지기 초와 그루멀 '알껍데기'가 나즈그림과 함께 장막의 계단과 쿤라이 봉우리를 연결하는 동굴 길을 양조사 부프의 배를 타고 지나갈 때 향을 나즈그림의 얼굴에 대고 흔들어댔고 이에 성이 난 나즈그림이 알껍데기를 때리려다 참았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양조사 부프는 '그건 네가 잘못한 거지' 하고 말했다.
야크를 사육하는데 그루멀들에게 야크는 짐을 싣고 다니는 역용에서 고기와 털, 가죽을 식용과 의복으로도 쓴다. 니우짜오 사원에서는 야크 관리인 키야나에게 성질이 더러운 야크를 교환해 달라며 푸른안장과 돌가방이 떼를 쓰다가 북쪽 호수 근처의 야생 야크들 중 하나랑 교환해 가라는 말장난에 넘어가는 순진한 모습도 보여준다.
어둠땅의 말드락서스에서 강령군주 성약을 택하고 누더기골렘 작업장을 지으면 초르디란 영혼을 도와주는 퀘스트가 있는데 복덩이를 언급하는 걸 보면 그루멀로 보인다. 이런 순하고 멍한 종족 중에도 전투를 즐기는 호전적인 애들은 있나보다.

3. 행적


판다렌이 모구에 대항해서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도 무력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도움을 줬는데, 원래 전령 역할이었던 이들이 갑자기 모든 모구들과 연락을 끊어버린 것.
이때문에 모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다. 판다렌들 사이에서도 이 이야기가 일종의 전래동화처럼 내려오고 있는데, 요약하면 모구 주인이 그루멀 하인에게 다른 종족들의 동향을 살피라고 시키자 그루멀은 "호젠은 뒷산에서 굴을 파고 있고, 진위는 강가에서 물과 말하고 있고, 판다렌은 들판에서 웃기는 춤을 추고 있습니다."라는 대답만을 했다. 사실 호젠은 모구의 방어망을 우회하기 위한 굴을 파고 있었고, 진위는 물을 살피면서 언제 봉기해야 할지 예언을 보고 있었고, 판다렌은 모구에게 대항할 권법을 연마하고 있었던 것. 결국 모구가 판다렌에게 쓰러지자 그루멀은 모구 주인에게 "나는 당신이 듣고 싶은 말만 했고, 당신은 듣고 싶은 말만 들었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
게임 중 나오는 그루멀들의 이름은 모두 사물의 이름이다. 이들은 복과 행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스스로 복과 행운이 깃들었다고 믿는 물건[1]인 '복덩이(luckydo)'라는 걸 몸에 지니고 다니는데, 이것의 이름이 곧 그루멀의 이름이 된다고 한다. 또한 후각이 예민해 냄새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풍습이 있는데, 복덩이도 냄새가 강하게 날 수록 좋은 것이라고 믿는다. 대사의 대부분이 자신의 복덩이를 내밀며 냄새를 맡아보라거나 플레이어에게서 행운이 가득할 것 같은 냄새가 난다는 내용이다.

[1] 사람이나 장소에도 통용해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