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마검)

 


"the Hunger", Doom of Darnacurian

과거 우르-플랜(Ur-Flan)의 강력한 마법사 대군은 여름 별들의 도시(the City of the Summer Stars)의 비밀을 차지하고자 했었다. 이 그레이 엘프들의 도시는 울창했던 아드리 숲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었고, 샤라페어 여왕(Queen Sharafere)이 그들을 다스리고 있었다. 여왕은 사악한 우르 플랜의 욕망을 알아챘고, 이들에 맞서 싸우기를 결의했다. 우르 플랜의 마법사들은 하늘에서 불, 산, 번개, 우박을 떨어트렸으며, 사악한 악마와 불사의 괴물들을 소환하여 숲에 풀어놓았다. 숲과 나무들이 고통에 차 울부짖는 것을 보며, 샤라페어 여왕의 아들은 고뇌에 휩싸였다. 그는 신들에게 우르 플랜의 마법사들을 상대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원했다. 그 어떤 신들도 답하지 않는 가운데, 어두운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리고 이 목소리가 바로 엘프들의 종언이 된 것이다. -이스트페어성 장서고의 고문서에서 발췌.

샤라페어 여왕의 아들 다나쿠리언(Prince Darnacurian)의 종말에 대한 전설은 가장 현명한 현자들만이 알고 있다. 다나쿠리언은 비할바 없이 강력한 마법사였지만, 그의 힘으로도 우르 플랜의 마법은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눈 앞의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강력한 무기를 만들고자 했으며, 그 목적을 위해 금지된 전승에 손을 댔다. 그 와중에 이상한 목소리가 그에게 들려왔으며, 그는 그 목소리의 안내에 따라 무기를 만들었다. 여왕은 그에 대해 경고했지만, 다나쿠리언은 무엇에 홀린 것처럼 칼날을 벼릴 뿐이었다. 그리하여 전설적인 공포의 검 "기아(Hunger)"가 완성되었다. 이 검은 목적을 완수했다. 숲에 침공했던 우르 플랜의 모든 사악한 마법사와 그 군대는 괴멸되었다. 그러나 단지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기아는 다나쿠리언의 정신을 지배했고, 그는 어머니를 포함한 자신의 모든 가족과 친족을 살해하고 빛나던 여름 별들의 도시를 완전한 얼음의 폐허로 만들었다. 놀랍게도, 그는 아직 살아있다. 아드리 숲의 중앙에 존재하는 영원한 얼음의 숲, 콜드우드(Coldwood) 중앙의 거대한 얼음 속에 봉인되어 있는 것이다. 오직 수호자(Sentinels)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한 무리의 엘프들이 영원히 그 사악한 검과 왕자를 감시하겠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남아 있다. 이들은 수백 년이 넘는 세월을 의무 속에 보내며, 다시는 이 검이 사용되지 않도록 지키고 있다.

'''D&D 세계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마검'''
그레이호크 세계관에 등장하는 마검. 자세한 아이템 데이터는 없지만, 검에 얽힌 설명만으로 본다면 D&D 세계관을 통틀어도 '''감히 대적할 무기가 없다.''' 여름 별들의 도시의 왕자였던 다나쿠리언은 갓 벼려낸 이 검 한 자루만으로 우르-플랜의 강력한 마법사 군단과 그들이 소환해 낸 수없는 악마와 괴물들은 물론, 그들이 탐내던 여름 별들의 도시조차 '''초토화'''시켜 버렸으니... 당시 이 검에 대해 알고 있던 국내 TRPG 플레이어들은 이 검을 '백만파워 소드' 라고 불렀다. 신조차 죽일 수 있는 별의 별 무기가 다 등장하는 D&D 세계관을 통틀어도 이만한 힘을 가진 검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상 이 검 하나만으로 그레이호크가 D&D 세계관의 최고 먼치킨 월드, 가장 힘의 스케일이 큰 세계라고 인증받아도 되는 수준.
우르 플랜의 마법사들은 리치, 그것도 데미리치다. AD&D 기준으로 '''레벨 30'''이 넘어가는 이런 데미리치들과 그 수하들을 쓸어버릴 정도였다면 가히 성능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 참고로 저 수호자들 중 제일 쪼렙이 '12레벨 파이터/16레벨 위저드'로 멜프 브라이트플레임과 동등할 정도로 고레벨이다. 이런 수호자가 15명이나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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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핵병기에 준하는 위력으로 묘사되는 무기. 마이너 카피로 여겨지는 Druniazth[1]라는 아티팩트 검도 무시무시하다. Claw of Tharizdun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검은 +5 frost bastard sword of wounding으로, 악한 성향이 아닌 생명체는 맞을 때마다 DC 33의 의지 내성을 굴려야 하고, 실패하면 '''1d6주간''' 악몽 상태인 잠에 빠지게 된다.[2] 성공해도 민첩이 2씩 깎이고 모든 체크에 -4 페널티를 받게 된다. 또한 무기 자체가 사악하기 때문에(인텔리전스 아이템은 아니다.) 이걸 쥐는 사람은 서서히 영혼과 마음이 뒤틀리다가 중립 악(neutral evil) 성향이 되는데, 이 성향변화는 저항이 불가능하다. '''이게 마이너 카피 버전이다.'''[3]
저 '어둠의 목소리'의 정체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마이너 카피로 여겨지는 Druniazth의 제작자가 타리즈던의 추종자인 Doomsdreamer들이라 타리즈던이 '어둠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높다.
아서스 메네실서리한이 떠오르지만 이게 먼저 나왔다. 참고로 이쪽도 '''리치와 악연이 있다(...).''' 사실 스톰브링거 이후로 많이 쓰이는 기믹이긴 하다. 단순 공격력 등 깡파워는 여기가 압승이지만.

[1] Tharizdun아나그램.[2] 악몽의 내용은 타리즈던이 되돌아와 지상에 강림하는 아포칼립스 상황이다. 이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나는 방법은 오직 아침 시간때에 소원 또는 미라클로 깨어나게 비는 것 말고는 없다.[3] 참고로 기아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저명하신 마법사인 럼(Lum)이 이 검을 쓰다가 미치는 바람에 럼 더 매드(Lum the Mad, 발더스 게이트에 나오는 머신 오브 럼 더 매드(Machine of Lum the Mad)는 이 양반이 만든 물건이 맞다.)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