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브링거

 

1. 《엘릭 사가》에 나오는 마검
1.1. 개요
1.2. 외양과 특징
1.3. 결말
1.4. 스톰브링거의 친척
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스톰브링거
3. 대중문화 속의 스톰브링거
3.1. 딥 퍼플의 앨범이자 동명의 타이틀 곡
3.3. KOF 시리즈의 하이데른이 사용하는 기술
3.4. 강철신 지그의 오프닝 테마
3.5. 데몬즈 소울에 등장하는 무기
3.6. 영웅서기에 등장하는 무기
4. 관련 문서


1. 《엘릭 사가》에 나오는 마검



1.1. 개요


'''스톰브링거'''(Stormbringer)는 마이클 무어콕의 소설엘릭 사가》에 나오는 마검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스톰블링거''', '''스톰블링어''', '''스톰브링어''' 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실제 영어 발음은 "스톰브링어".[1]
스톰브링거는 '저주받은 마검'의 이미지를 서브컬처에 확립시킨 아이템으로, 이후 수많은 매체에서 그 이름이 차용되었다. 원작 소설보다 스톰브링거의 이름이 더 유명할 정도. 참고로 스톰브링거 자체의 원 모델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소유자를 파멸시키는 마검 티르빙이지만, 스톰브링거 쪽의 지명도 및 영향력이 훨씬 크다.

1.2. 외양과 특징


스톰브링거는 검은색의 대검으로 검신에 빼곡하게 붉은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 생김새 때문인지 종종 블랙 소드라고도 불린다.
멀티버스(다중우주)의 주기가 시작되기 전 어떤 대장장이들이 혼돈을 멸하기 위한 혼돈의 힘을 머금은 검으로, 무엇이든 베어버릴 수 있으며 독자적인 자아를 갖추고 베어버린 상대의 영혼을 취할 수 있다. 실상 그 정체는 검 모양의 악마로 영혼에 대한 갈망이 대단해 주인을 자주 폭주하게 만들거나 검 스스로 주인의 의지에 반하는 살육을 저지른다.
《엘릭 사가》의 주인공인 멜니보네 제국의 428대 황제 엘릭은 스톰브링거의 주인임에도, 이 검을 혐오함과 동시에, 검이 먹은 영혼이 자신의 몸에 들어올 때 쾌감을 느낀다. 더군다나 이 검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2] 좋으나 싫으나 엘릭은 스톰브링거에 의존해야 된다. 스톰브링거 자체도 엘릭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검을 물속에 던져버려도 수면에 꼿꼿이 서서 엘릭이 다시 잡기를 기다리거나, 드래곤을 타고 먼 곳에 던져버려도 스스로 돌아온다. 사실상 공생관계. 특히 엘릭은 스톰브링거를 몇 번이고 버렸지만 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스톰브링거가 나쁘다는것을 알면서도 다시 들게 된다. 다만 스톰브링거는 영혼이 없는 마물 등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엘릭은 종종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상대하느라 힘은 빠지고 들어오는건 없으니까. 물론 이때는 스톰브링거가 가지고 있는 마력으로 엘릭한테 힘을 주어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
이름 때문에 억측이 난무하지만, 원작에서는 스톰브링거에 폭풍을 부르는 능력 따위는 없었다. 다만 작중에서 엘릭이 "스톰브링거. 이 검은 이미 나에게 충분히 많은 폭풍을 가져다주었어." 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 흔히들 폭풍은 고난, 역경등을 비유하는 단어이니, 그런 역경을 가져오는 검...같은게 아닐까.

1.3. 결말



마침내 혼돈의 신들과 질서의 신들 간의 전투가 끝난 후, 세계에는 엘릭과 그의 친구 문글럼만이 남았다. 이때 엘릭의 친구인 균형의 에이전트 세피리즈가 와서 엘릭에게 운명의 뿔나팔을 불어야만 한다고 말하며 사라진다. 하지만 엘릭은 금방 전투를 치루었기에 그럴힘이 없었다. 결국 운명의 뿔나팔을 불 힘이 없는 엘릭을 위해 문글럼은 엘릭의 만류에도 스스로 스톰브링거에 찔려 자신을 희생하고 영혼이 먹히는 끔찍한 고통 속에 죽었다. 엘릭은 문글럼의 죽음을 슬퍼하며 세 번째-마지막으로 운명의 뿔나팔을 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종언을 세계에 고하고, 스톰브링거를 던져버린다.
곧 허공에 균형을 상징하는 거대한 저울쥔 손이 소환되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려는 찰나, "결국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었군" 이라며 슬픔 속에 안도한 엘릭을 스톰브링거가 엘릭을 덮쳐 살해한다. 그 후 본래 모습인 인간형의 악마가 되어 다른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러 사라진다. 이때 스톰브링거는 '''"잘 있게, 나의 친구여. 내가 자네보다 천 배는 더 사악했다네."[3]'''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1.4. 스톰브링거의 친척


스톰브링거에게는 몬블레이드(Mournblade)[4]라는 형제검이 존재하며, 이 둘의 능력은 거의 동등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승자는 스톰브링거가 되었고 몬블레이드는 다른 세계로 사라진다. 이외에도 엘릭과 비슷하게 '이터널 챔피언'인 울릭 스카솔(Ulric Skarsol)은 스톰브링거의 분신인 레이븐브랜드(Ravenbrand)를 들고 있다.
엘릭 사가 6권 <스톰브링거> 및 동 작가의 다른 시리즈에서 밝혀진 바로는, 스톰브링거 역시 이터널 챔피언처럼 본질적인 하나가 존재하며 동시에 그것의 일부분을 투영하는 수많은 분신체가 있다. 가공된 다이아몬드의 단면을 생각하면 될듯. 작중에서 엘릭은 균형의 사도로부터 배운 룬으로 스톰브링거의 모든 분신들을 소환하여 강력한 마왕인 3인의 카오스 로드를 혼돈계로 추방했다.

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스톰브링거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와 스톰브링거는 악연이라 해야 할지 질긴 인연이라 해야 할지, 적잖은 관계가 있다.
1980년에 출간된 AD&D 지원 책자인 《''Deities & Demigods''》에서는 대놓고 스톰브링거가 나왔는데, 당연히도 저작권에 저촉되는 바람에 3쇄부터는 삭제되었다. 이런 웃기지도 않는 사건이 있었지만 D&D 내의 설정에는 이름만 다를 뿐 스톰브링거를 모델로 삼은 수많은 마검들이 등장한다. 일례를 들자면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 게스트 출연해서 유명해진 그레이호크 세계관의 마검 블랙레이저를 들 수 있다.
D&D 3판이 나온 후 《''Dragon Lords of Melniboné''》에서 d20식으로 컨버전된 스톰브링거의 데이터는 가히 전율할 만한 위력이었다. 타격을 입히면 1d100 '''건강''' 흡수[5]를 하는 것이다. 1d100이란 10면체 주사위 두개를 굴려 1~100의 수치를 띄운다는 뜻으로[6], 1,200살 넘은 드래곤도 건강이 30 넘기가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황당하기까지 한 위력이다. 다만 건강 드레인이 통하지 않는 언데드컨스트럭트에겐 무용지물이고, 1%밖에 안 되는 확률인데다 한라운드에 여러번 때리는 것까지 감안하면 의미가 없긴 해도 1d100 드레인이라는 특성상 다이스 갓의 저주를 받게 되면 1이 나올수도 있다.

3. 대중문화 속의 스톰브링거


  • 워크래프트나 소울 엣지 등 영혼을 먹는 콘셉트를 따온 검들이 다른 게임에서도 등장하고, 이름 때문에 폭풍을 부르는 검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임경배의 데뷔작 카르세아린에서는 고룡 칼슈타인이 제작해서 무왕 라르고한테 하사한 마검으로 등장한다. 라르고는 칼슈타인의 명에 따라 카르셀 왕국을 침공, 이를 막던 드래곤 슬레이어 일당과 충돌하게 된다. 플루토는 일기토로 쓰러트리나, 다리오스에게 패하고 만다. 라르고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 하고 스톰브링거를 폭주시키나, 가스터에게 검이 봉인당하고 사망. 여기서는 드래곤이 자신의 뼈로 만든 마검으로 이름 그대로 폭풍을 부르는 검이다. 상처치유능력도 있는 듯. 한국 1세대 작가들이 처음 활동할 때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편인지라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쓴 듯 하다.
  • 카카오스토리에서 연재되었던 타이탄에이지에서 공중을 부유하는 레일건 그 자체인 공중형타이탄에 붙어진 명칭이기도 하다.
  • 미국의 하드록/메탈밴드 "블루 오이스터 컬트 Blue Öyster Cult"의 1980년 발표곡 "Black Blade"는 바로 이 마검 '스톰브링거'를 소재로 한 노래이다. 특히 이 곡은 엘릭 사가원작자 마이클 무어콕 본인이 공동 작사가로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3.1. 딥 퍼플의 앨범이자 동명의 타이틀 곡



보컬 이언 길런이 빠지고 데이비드 커버데일이 들어오고, 베이스인 로저 글로버가 빠지고 글렌 휴즈가 합류한 MK3 상태에서 만들어진 앨범. 1974년 Burn 앨범 이후에 발매되었다. 'Stormbringer'와 'Soldier of Fortune'이 주목을 받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리치 블랙모어가 많은 곡에 작곡가로 참여하고 있음에도, 글렌 휴즈의 소울풀함과 펑키(funky)한 사운드가 앨범 전반에 흐르고 있는 묘한 형태의 앨범이다. 글렌의 베이스 기타 사운드 또한 전작 보다 훨씬 그루브 감이 돋보였고, 세컨드 보컬로만 여겨졌던 전작 앨범에 비해, 데이빗 커버데일과 비교해도 누가 리드보컬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보컬 파트를 가져간다.
"Stormbringer" 는 스트레이트한 딥 퍼플 2기를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굉장한 배신으로 느껴질만한 사운드였지만, 소울과 펑키, 그리고 블루스가 충만한 딥 퍼플의 또 다른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타이틀곡 'Stormbringer'가 금지곡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앨범 제목도 Soldier of Fortune으로 바꿔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트랙의 'Soldier Of Fortune'은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이승철,임재범 등이 리메이크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3.2. 창세기전 시리즈




3.3. KOF 시리즈의 하이데른이 사용하는 기술




3.4. 강철신 지그의 오프닝 테마


JAM Project가 불렀으며 비상근을 선언한 미즈키 이치로가 오랜만에 부른 곡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형님의 비중이... OTL 이건 진짜 너무한 수준이다.
마지막의 '강철신 지그~~~!'부분이 압권. 저 부분은 미즈키 형님 목소리이며 Full 버전에도 들어가 있다. 역시 전작인 강철 지그의 주제가를 부르신 분인지라 확실히 다르다.
2008년 NO BORDER 서울 공연에서 2번째로 부른 곡. 카게야마 히로노부는 이 곡을 마치고 "아니 다들 강철신 지그를 알고 있어?!"라고 놀랐고, "거봐요, 오타쿠라니까요"(...)라는 키타다니 히로시의 답변이 압권.

3.5. 데몬즈 소울에 등장하는 무기


'''폭풍의 왕에게 이기기 위해선 하늘을 베는 검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강대한 폭풍의 힘을 검신에 휘감아서 주변을 초토화시켰다는 마검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며 약해져서 지금은 내구력이 낮은 그냥 모양만 특이한 검이다. 다만 이검이 원래 있던 자리인 폭풍우 제사장 최종 구역에선 본래의 힘을 조금이나마 되찾을수 있어서 어딘가의 약속받은 승리의 검같은 위력과 이팩트를 자랑하는 지역한정 최강무기가 된다. '''이게 일부'''. 그럼 원래 멀쩡했을때는 얼마나 강했다는 걸까...
PS3의 한국어판에서 왜인지 스톰브링거로 나왔을 뿐, 일본어/영문판에서는 데몬즈 소울에 나오는 무기도 '스톰 룰러'다. 문라이트 소드가 별개의 게임에 계속 등장하는 것처럼 스톰 룰러도 데몬즈 소울에 나왔다가 이후 다크 소울 3에서 셀프 오마주로 출연한 것. PS5의 리메이크 버전 데몬즈 소울에서는 정상적으로 '스톰 룰러'로 번역됐다.
스톰 브링거의 컨셉은 이후 다크 소울 3에서 거인 욤 보스전 한정으로 최강의 무기가 되는 스톰 룰러로 이어진다.

3.6. 영웅서기에 등장하는 무기


영웅서기4에서는 확실하게 등장. 효과를 봐서는 엘릭 사가에서 등장하는 스톰블링거가 모티브인듯.
타격시 몹의 체력을 빼앗아 오는 유물 대검...이라지만 모양이 태도다. 48레벨에 장착 가능하며 공격력 210에 HP흡수 L4. 조합으로 만들거나 몹이 드롭한다. 브리안의 진실 이벤트 후 뮤리아스의 야외 필드를 사낭하면 배리어슈트, 로크 헬름과 함께 몹들이 드롭한다. 다른 유물 아이템들보다 잘 드롭한다.(...) 첫 등장은 루레인 루트에서 누아다의 변형체가 자기가 쓰는 무기로 들고 나오며 드롭은 안 한다. 그런데 장착 요구 레벨이 48인데 정작 누아다 변형체는 30대 후반 레벨.(...)
루레인 1회차에서는 핀디아스 신전에 제물 바쳐서 스탯 올리는 퀘스트에서 쓰인다.

3.7. 넷핵아티팩트


바닐라 넷핵에선 말그대로 Chaotic 최강 아티팩트. 딜은 그저 브로드소드에 불과하나, 1d8 흡혈 + 레벨 드레인 + 드레인 저항을 제공하는, 게임 전체를 놓고 봐도 사기적인 옵션을 가지고 있다. 사실 바닐라에서 카오틱 아티팩트 무기 중 좋은게 이거밖에 없다...
다만, 드레인이 안먹히는 적에게는 기본 깡딜이 반감당하고 흡혈도 안된다. 그렇다고 기본딜이 좋은것도 아니다. 그래도 옵션이 옵션이라 게헨놈에선 힘들지만 정령계에선 역시나 좋다.
참고로 옌더의 마법사[7]도 스톰브링거의 레벨 드레인이 먹혀서, 마이너스 강화시킨 스톰브링거로 마구 때려서 레벨을 0으로 떨궈놓으면 주문을 아예 시전하지 못한다. 물론 시험적으로나 해볼만 할 뿐, 힘들고 귀찮은 작업이라 게임 중에 실용적으로 사용하긴 어렵다.

4. 관련 문서



[1] Ng로 끝나는 동사에 er을 붙인 합성어의 경우, "-nger"의 발음은 "ㅇ어"지 "ㅇ거"가 아니다. 예를 들어 Singer = 싱어 (싱거 X).[2] 엘릭은 알비노에 약골이라 희귀한 약이 없으면 손가락 하나도 못 든다. 그나마 스톰브링거의 힘으로 약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다.[3] 원문 "Farewell, friend. I was a thousand times more evil than thou!"[4]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신검전설Ⅱ》에서는 '몽브레드'라고 오역되었다. 일본어 중역의 폐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덕분에 몬블레이드를 몽브레드라고 아는 딱한 피해자가 여럿 발생했다.[5] "흡수"(Drain)이라고는 해도 그게 공격자에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영구적인 능력치 대미지를 가하는 것을 흡수라고 부른다.[6] 첫 주사위가 10의 자리, 2번째 주사위가 1의 자리. 둘 다 0이 뜨면 100으로 간주. 물론 아예 d100짜리 백면체 주사위도 있기는 하지만 생긴 게 거의 공이다 보니 한 번 던지면 잘 멈추지 않고 계속 구른다는 문제가 있고 별도로 구비하기도 번거로워서 잘 안 쓰인다.[7] 승천을 위해 필요한 마법책 Book of the Dead를 소지한 네임드 NPC. 마법사의 탑에서 Book of the Dead를 위해서 처음 싸우고나면 플레이어가 아스트랄 플레인에 갈 때까지 계속 따라오며, 죽이면 '''레벨업한 채로''' 부활해서 다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