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녹아내리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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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st Studio의 모바일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트레일러
플레이타임은 약 40분 정도.
2. 내용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인공 마루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을 찼던 전 여자친구 설희와 재회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평소와 같이 편의점에서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선물가게에 들렀다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 설희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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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강마루 :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 작중에서는 '나' 라고 표현되나 대화를 통해 이름이 강마루라는 것이 나온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설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나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동안 지금까지 자신을 웃음이 없는 기계[1] 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브에 선물가게에서 우연히 설희와 재회하며 대화하게 된다.
승아 : 마루와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는 알바생. 아르바이트에 자주 늦으면서 어쩐일로 제 시간에 와서 선물을 주나 했더니 크리스마스에 대신 아르바이트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기 때문에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였다. 마루는 승아의 웃음을 가식적인 웃음이라고 하며 구미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설희 : 마루의 전 여자친구.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루를 차고 그 뒤로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가 다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가게에서 마루와 부딪히면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이브날은 비가 왔는데 우산이 없는 설희에게 자신의 우산을 씌워주며 함께 선물가게를 나선다. 해맑은 웃음을 짓는 설희를 보면서 마루는 1년동안 변한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설희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님을 알아챈다.[2] 설희는 마루와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하다가 마루가 자신이 살아있는 존재가 아님을 알아채자 자신은 작년 이브에 사고로 죽었고[3] 그렇기에 어쩔수 없이 마루를 찰수밖에 없던 자신의 사정[4] 을 설명하며 사과한다. 그러나 이브가 얼마 남지 않은 밤이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되기 직전 사라지게 되지만 설희는 덕분에 마음 편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며 이별한다. 하지만 마루는 아직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었고 시간이 11시 59분인 것을 보고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생각에 메세지로 설희에게 문자를 보내보지만 긴장한 탓에 이브 다음 날인 크리스마스가 되는 12시 2분에 전송하게 되버려서 좌절하고 있던 순간,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답장이 기적처럼 와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마루는 슬픔이 담긴 웃음을 짓는다.
산타 : 은발을 한 여자아이.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산타 옷을 입고 마루의 집에 숨어들다가 마루에게 프라이팬으로 맞고나자 경찰에 신고하려는 마루에게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 선물을 주러온 산타라며 억울해하며 자신을 산타옷과 함께 소개하고 믿지 않는 마루에게 할아버지 산타는 오전된 것이며 순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콜라는 좋아하냐는 물음에 엄청 좋아한다며 왜 인류가 콜라를 좋아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설을 했다.
이 외에도 산타일이 힘들지는 않은가 또 서큐버스가 사는 곳은 지옥이 아니라 니플헤임이다 라던가 하는 잡담을 나누었다.
사실 이 산타는 진짜 산타였고 서큐버스였다.[5] 자신은 크리스마스에 매년 이렇게 선물을 주고 다니며 나이가 많던 적던 그 대상이 사람이던 유령이던 상관없이 준다고 한다. 마루에게는 행운을[6] , 설희에게는 상자를[7] 주어 설희가 망령임에도 마루와 대화할 수 있게 해줬다.[8] 마루는 산타의 웃음을 보고 승아의 가식적인 미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순수한 웃음을 보았다.
4. BGM
[1] 작중에선 웃음에 담긴 감정에 대한 내용이 비중있게 나온다.[2] 마루가 선물가게에서 설희의 인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한 점부터 한 우산을 두 명이서 쓰는데도 마루는 비에 젖지만 설희는 전혀 젖지 않은 점, 여름이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올해 여름은 어땠느냐는 설희의 말 등 설희가 망령임을 암시하는 요소가 대화 중간중간에 계속 나온다.[3] 원래라면 죽으면 영혼이 떠올라야 하는데 자신의 영혼은 무거워진 상태(망령)였다고 한다.[4] 영혼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저승사자 아가씨의 도움으로 이별 통보 문자를 보내는 등 여러 방법을 썼지만 안식을 얻지 못했고 그 후 1년 동안 사고가 일어난 선물가게 근처를 빙빙 돌며 종종 거리를 걸어가는 마루의 모습을 봐왔다고 한다.[5] 사람치고는 너무나도 날카로운 송곳니, 사람이라면 존재하지 않아야 할 곳에 위치한 귀 결정적으로 뿔이 있다.[6] 왜 굳이 자신에게 선물을 주느냐는 물음에, 선물을 받는 사람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1년 동안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울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던 사람. 마루의 경우에는 전자에 해당됐는데 잘 웃는 설희를 보며(승아처럼 가식적인 웃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설희도 산타의 선물을 받았는가에 대해 의아해했지만 설희가 망령이 되었던 것을 알고 후자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7] 마루와 같은 이브 전날 산타클로스 꼬맹이한테 선물을 받았다고.[8] 상자를 들고 누군가와 부딪히면 그 사람에게만 오늘 하루(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기 전까지 보일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