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멜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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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ilbert "Gil" Amelio'''
Apple의 제 5대 CEO. 1943년 3월 1일 뉴욕 주 뉴욕 시 출생. 풀네임은 길버트 프랭크 아멜리오(Gilbert Frank Amelio)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2. Apple 이전의 경력
그는 조지아 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졸업한 반도체 엔지니어이다. 1968년 AT&T 벨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오늘날 이미지 센서로 쓰고 있는 반도체인 CCD를 개발하는 팀에 참여했다. 1971년 페어차일드 반도체로 이직해 CCD 상용화에 성공했고, 1991년 그 공로로 IEEE에서 이부카 마사루 소비자 전자제품상을 수상했다. 이후 락웰을 거쳐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사장 지위까지 올랐다.
3. Apple CEO로서
Apple에는 1994년부터 이사회에 참여하였다. 마이클 스핀들러의 Apple 매각 계획에 대해 이사회에서 그는 비판한 적이 있다. 마이클 스핀들러가 사임하고 그 후임으로 그는 내셔널 세미컨덕터 사장을 그만둔 후 1996년 2월 2일에 취임했다. 그의 애플 취임 연설이 세간에 유명하다.
그가 연설한 것처럼 Apple의 CEO에 취임했을 때 Apple은 총체적 난국인 상태였다. 회사는 재정난에 제품 모델은 중구난방인데다 운영 체제는 기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뒤쳐져 버렸을 뿐만 아니라 이를 해결할 능력도 없었고, 부서간의 반목, 좀비 프로젝트에 어느 하나 제 정상인 상태가 아니었다. 기업 공개 초기를 제외하면 Apple의 주가가 최악이었던 시절도 길 아멜리오의 시대였다.Apple is like a ship with a hole in the bottom, leaking water, and my job is to get the ship pointed in the right direction.
Apple은 바닥에 구멍이 있어 물이 새는 배와 같습니다. 제 임무는 배가 올바른 방향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의 업적(?)으로 유명한 것은 스티브 잡스를 다시 Apple에 들여온 것이다. 그는 Mac OS를 대체할 예정이었던 코플랜드 OS 프로젝트에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운영 체제를 외부에서 사 오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온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였다고 한다. 그는 언제든지 윈도 NT를 Macintosh에 이식할 준비가 되었다며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길 아멜리오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전직 Macintosh 관리자, 장 루이 가세의 회사인 Be, Inc.에 연락했다. 장 루이 가세는 2억 75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길 아멜리오는 너무 거액이라 생각해 거절했다.
이 소식을 들은 NeXT의 스티브 잡스가 Apple에 연락해 협상을 시작했고, 길 아멜리오는 Apple 직원들에게 BeOS와 NeXTSTEP의 평가를 시킨 결과, NeXTSTEP이 더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그는 결국 장 루이 가세와 스티브 잡스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결정했고, 이 방면에서 스티브 잡스의 능력이 워낙 뛰어났던 탓에 장 루이 가세는 경쟁이 되지 못했다.
길 아멜리오는 NeXTSTEP 뿐만 아니라 NeXT를 통째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1997년 2월 4일 NeXT 인수가 마무리 되면서 스티브 잡스는 기술 고문으로 Apple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얼마 안 가 길 아멜리오에게 권고 사직을 종용했고, 1997년 9월 16일 애플을 떠났다. Apple CEO에 취임한지 1년 7개월만이었다.
비록 바닥에 구멍이 난 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지는 못했지만(그러기에는 시간 또한 너무 짧았다), 그보다 더 급선무였던 바닥에 뚫린 구멍 자체를 보수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 그의 최대 업적이었다. 당시 Apple은 부도를 앞두고 있었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만약 아멜리오 시대의 Apple이 운영 체제로서의 완성도 자체는 NeXTSTEP에 비해 별로 꿇리지 않는 데다가 가격 또한 훨씬 저렴했던 BeOS를 덥썩 인수했다면 Apple은 1990년대에 진작 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후 구멍이 수리된 Apple이라는 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는 일은 그의 후임으로 부임한 스티브 잡스가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