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그레이프
1. 개요
소설 '길버트 그레이프'를 원작으로 한 영화. 1978년 아이오와 주의 '엔도라'라는 한적한 외딴 시골에 사는 그레이프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2. 등장인물
2.1. 그레이프네 가족
그레이프 가문의 차남이자 가장. 17년 전 아버지가 지하실에서 자살하고[1] 그 충격으로 어머니마저 장기간 칩거 생활을 한 탓에[2] 생계 유지를 위해 동네 상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거기다 아픈 동생 어니까지 직장에 데리고 와 보살피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힘들고 지루한 일상에 지쳐 카버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는 한편, 늘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하며 그 때문에 캠핑족에 대한 동경도 갖고 있다.[3] 어니의 생일파티 전날, 비싸게 사온 케이크를 어니가 먹어버리자 그간의 감정이 폭발해서 어니를 개패듯 패버리곤 집을 나가 버린다. 이후 베키에게서 위로를 받고 다음날 다시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화해를 한다. 하지만 그날 어머니가 잠을 자던 도중 사망을 하고[4] 어머니가 죽어서도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까봐[5] 아버지가 지어 준 집과 함께 불태워 어머니를 화장시킨다. 1년 후, 어니와 함께 베키의 캠핑카를 타고 그토록 원하던 다른 곳으로 떠난다.
- 어니 그레이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한국판 더빙 강수진 일본판 쿠사오 타케시
그레이프 가문의 삼남. 지적장애인으로 의사로부터 10살까지 밖에 못산다는 말을 들었지만 18살 생일을 맞을 정도로 건강하게 자란다. 착하고 순진하지만 틈만 나면 마을의 가스탱크에 올라가 말썽을 부린다. 결국 참다 못한 경찰에게 체포까지 당하지만[6] 경찰서에 항의 하러 온 어머니 덕분에 곧바로 풀려난다. 형 없인 목욕을 혼자서 못하는데 이젠 다 컸으니 목욕 정도는 혼자 할 수 있겠단 길버트의 판단 아래[7] 혼자서 목욕을 하게 되지만 결국 다음 날 아침까지 욕조 안에서 밤을 꼬박 새우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생일 전날까지 죽어도 안 씻으려 했고, 결정적으로 생일 케이크까지 몰래 먹어버려서 형에게 대차게 혼나지만 결국 형을 용서하고 화해한다. 자신의 18살 생일날에 어머니가 사망하는 참극을 겪고, 사망한 어머니를 제일 처음 발견해서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8] 이후 형과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난다.
그레이프 남매들의 어머니. 남편이 자살한 이후 심한 충격을 받아 그대로 칩거 생활을 시작했는데, 운동은커녕 거실 소파에서 꼼짝도 안 한 탓에 초고도비만이 되었다.[10] 어니가 경찰에 체포되자 어니를 되찾기 위해 7년 만에 집 밖을 나갈 정도로 어니를 끔찍하게 아끼는 편. 하지만 어니를 찾으러 간 경찰서에서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온갖 비웃음을 받게 되고,[11] 그 충격으로 어니의 생일날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집 안에서 생일파티를 구경만 하기로 한다. 전날 어니를 때리고 무책임하게 집을 나간 길버트에게 큰 실망을 느끼지만 생일파티에 놀러온 베키를 소개 받으면서 모자간 화해를 한다.[12] 아들과 화해한 후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힘겹게 올라가 잠을 자지만 결국 조용히 숨을 거둔다. 이후 자식들에 의해 남편이 지어 준 집과 함께 불에 타 화장된다.
그레이프 가문의 장녀. 길버트의 누나다. 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다가 식당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게으른 성격은 아니고 꼼짝도 안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사실상 집안의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어니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지만 어니가 케이크를 엎어버리는 바람에 눈물을 뚝뚝 흘린다. 이후 길버트가 어니를 때리고 집을 나갔을 때도 길버트를 크게 나무라기보단 어니와 어머니에게 먼저 사과를 하라고 타일러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엔 다른 지역에 있는 베이커리 상점에 취직을 한다.
그레이프 가문의 막내. 한창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15살 사춘기 소녀이다. 성격이 드세고 자기 감정 표현에 거침이 없다. 오빠 어니를 보살피는데 영 소질이 없는데, 자꾸 가스탱크에 올라가려는 오빠를 바닥에 밀어버리곤 머리를 쥐어 잡으며 집으로 가자고 윽박지른다.(...) 그래도 동네 아이스크림 상점에서 알바를 하며 생활비에 보탬을 주고 있고, 어머니를 구경하러 온 동네 꼬마들을 향해 감자덩어리를 집어 던지며 내쫓는 등 가족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편.[13] 돌아가신 어머니가 또 조롱거리가 될까봐 걱정하며 울기도. 이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
- 래리 그레이프
그레이프 가문의 장남. 학사모를 쓴 졸업 사진으로만 아주 잠깐 등장하는데[14] , 집을 나간 지 오래됐다는 길버트의 말로 보아 졸업 후 외지에서 사는 중인 듯하다.
2.2. 조연
길버트의 연인. 캠핑을 떠나던 도중 자동차가 고장나 길버트가 사는 엔도라에 잠깐 머무르게 된다. 어릴 적부터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꽤나 자유분방한 면모를 보이고, 어니가 여러번 무례를 저질러도 이해하고 넘어갈 만큼 굉장히 착한 성격을 지녔다. 어니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줘서 어니가 길버트에게 맞은 후 제일 먼저 베키에게 달려갔을 정도. 지친 길버트도 베키를 만날 때마다 위로를 얻는 등 여러모로 두 형제에게 많은 도움을 준 편. 어니의 생일날 길버트가 어머니에게 정식으로 소개시켰다. 1년 후 마을로 다시 돌아와 길버트, 어니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길버트의 죽마고우. 그레이프네 가족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 준다. 길버트가 어머니를 구경하러 온 아이들을 쫓아내지 않고 되려 도와주자 그러면 안 된다고 꾸짖기도 했다. '버거 반(Burger Barn)'이라는 햄버거 상점에 취직하는데 길버트에게도 좋은 직업이니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는 등 여러모로 길버트를 챙기는 편.
역시 길버트의 친구.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견습 장의사이며 무역의 요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별로 없다.
마을에 사는 전업주부. 길버트와 무려 영화 시점에서 1년째 불륜관계이다. 길버트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길버트가 일하는 상점의 배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하지만 길버트가 베키와 데이트 하는 걸 목격하곤 자신을 떠날까봐 불안해 한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남편 켄[15] 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하자[16] 남은 두 아이들과 함께 세인트루이스로 이사를 가기 전 길버트가 일하는 상점에 들러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자기 아이들이 길버트처럼 착한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면서. 사실 길버트와 불륜을 저지른 이유는 답답하고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라고 암시된다.
- 램슨 부부
길버트가 일하는 상점의 주인 부부. 길버트가 늘 어니를 데려와도 이해하고 따듯하게 대해준다. 근처에 '푸드랜드'라는 대형 상점이 생긴 이후로 손님이 뚝 끊겨 걱정이 많다. 푸드랜드 밖에서 구경을 하다가 생일 케이크를 사고 나오는 길버트와 마주치게 되는데, 어니의 생일 파티에 와서 축하를 해주는 걸 보면 사이가 틀어지진 않은 듯.
3. 평가
4. 기타
- 2018년 2월 11일과 2020년 5월 31일에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되었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작품으로 생애 처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 원제 'What's Eating Gilbert Grape'는 '길버트 그레이프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란 뜻이다.
[1] 이때 아버지가 자살한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그 때문에 지하실에 내려가질 못한다.[2] 7년간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어 초고도비만이 되었다.[3] 캠핑을 떠나다 자동차 고장으로 자신의 마을에 잠깐 머물게 된 '베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다 연인관계로 발전한다.[4] 정확한 사인은 안 나오지만 심장마비로 보인다.[5] 초고도비만인 어머니를 집밖으로 꺼내려면 중장비를 써야 하는데, 중장비에 끌려 나오는 어머니를 보러 사람들이 몰려 올 게 걱정됐던 것이다.[6] 이전엔 지적장애인인 걸 고려해서 여러번 경고를 주는 선에서 끝났다.[7] 사실은 베키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어니를 설득한 것이다.[8] 어머니가 잠든 줄 알고 그만 일어나라고 큰 소리로 말하지만 끝까지 일어나지 않자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끝내 오열한다.[9] 2017년 3월에 사망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10] 자식들이 어떻게든 움직이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11] 초고도비만이란 사실은 이미 온 마을에 퍼졌던 듯하다. 소문을 들은 동네 꼬마들이 고래라고 부르며 집으로 몰래 구경을 와서 비웃을 정도였다.[12] 길버트는 어머니를 뵙고 싶다는 베키의 부탁을 그동안 두루뭉술하게 거절했었다. 동네 꼬마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몰래 구경하러 왔을 때도 쫓아내기는커녕 아이들이 어머니를 잘 볼 수 있게 창문 위로 올려다주기도 했다. 어머니 앞에서 대놓고 티내지는 않았지만 그런 어머니를 많이 부끄러워 했던 걸 알 수 있다.[13] 일전에 길버트는 오히려 아이들이 구경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줬다.[14]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등장이었다. 영화 끝까지 사진 등장은 커녕 언급 또한 되지 않는다.[15] 부인의 외도를 눈치챘지만 이웃들의 시선 때문인지 방임한다.[16] 경찰 조사로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마당에 있던 수영풀 물에 머리를 박고 익사했다고. 동네 사람들은 베티가 남편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