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고려)

 


金完/金琓
생몰년도 미상
고려 말기의 인물.
환관으로 공민왕 때 김사행과 함께 총애를 받았고 1387년 9월에 천호에 임명되었다가 1388년 정월에 김량과 함께 경기좌우도찰방, 제창고전민사에 임명되어 전권을 집행하라는 의미로 칼을 하사받았으며, 4월에는 요동 정벌군을 위로하기 위해 문달한, 김종연, 정승가, 조순 등과 함께 사신으로 파견되어 좌, 우 도통사, 장수들에게는 금은으로 된 술그릇, 도진무에 이르기까지는 의복을 내렸다.
5월에는 과섭찰리사에 임명되어 금, 비단, 말 등을 가지고 좌, 우 도통사, 원수들에게 이를 내리면서 부대의 진격을 독려하려고 했지만 군중에 억류되었으며, 여름 6월에 위화도 회군이 일어나자 최영이 사대하지 않고 함부로 군사를 일으켜 혼란을 불러와 군사를 일으킨 것으로 그를 제거하지 않으면 종사를 전복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받았다.
1391년에 김사행과 함께 그를 축출해야 한다는 상소가 올라왔지만 공양왕은 듣지 않았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등장한다. 위화도 회군 전후로 이성계에게 금,은 술잔을 전달하는 이로 정승가와 함께 등장한다. 정승가는 무장의 복장인 반면 김완의 것은 흑립에 평복이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등장.[1] 여기서는 실존 인물이었음에도 이름 자막이 뜨지 않아 이름은 묻혔다(...)[2]. 역시 위화도에서 발이 묶인 이성계에게 감찰관으로 찾아왔다.
다만 정도전에서와 달리 여기서는 초록색 관복을 입었고, 심히 거만한 인물상으로 나온다. 심지어 여기에서는 정도전이나 실제 역사에서처럼 금, 은 술잔은 커녕 '''빈손으로 와서는''' 오히려 이성계가 딴 마음을 품어서 진군을 지체하는 게 아니냐며 닦달한다. 이에 이성계가 분개하며 나가서 공요군의 처참한 상황을 보고 그런 말을 하라며 따지자, 최영이 전하라는 말을 알려주며 공요군 장수들의 속을 더욱 긁어놓는다. 이때의 대사는 '''어려움 없는 전장은 없다'''[3]. 이어 굶주림과 전염병, 폭우 등에 지쳐 탈영하려던 병사들의 추포 소식을 듣고는 이성계 등과 함께 나가 탈영병들의 처형 준비를 지켜본다.
탈영병들의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성계가 처형 명령을 차마 내리지 못하고, 탈영병들의 하소연에 망설이자 처형을 재촉한다. 그러나 계속 처형은 지체되고, 재촉하다 못해 직접 칼을 뽑아 탈영병들의 목을 치려고 한다. 이때 가별초 낭장 춘길[4]의 칼에 목이 겨누어진다. 이후 춘길이 이성계에게 처형 명령에 불복하고, 지켜보던 무휼마저 이성계에게 요동정벌을 그만둘 것을 진언하자 성을 내며 춘길과 무휼도 처형하라고 따진다. 이성계가 못 베겠다면 자신이 하겠다며 춘길, 무휼, 탈영병들을 죽이려하지만 이성계가 그만두라는 일갈과 자신을 추포하라고 명령하는 것을 듣고는 당황한다. 그리고 이성계의 압록강을 건너지 않겠다는 선언에 그건 반역이라며 따지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이성계의 명령을 받은 남은과 조영규에 의해 끌려나간다. 이후 구금되었다는 언급으로 출연 끝. 여태까지 끈 어그로나 왕의 직속 환관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꼴은 못 봤을 듯.
[1] 이 역을 맡은 배우는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반촌 노비 서용 역으로 등장했다. 야인시대에서도 이석재가 병원에 입원한 시라소니를 폭행하러 가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1인 다역으로 출연했다.[2] 본작 내 비슷한 일을 당한 인물들이 김저, 안소 등이다.[3] 연기한 배우가 정말 얄밉게 표정이며 억양까지 잘 살려버려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4]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가짜 왜구 노릇을 하다가 가별초가 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