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야끼(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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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도라야끼.붕어빵의 오빠. 성격이 조금 어린애 같기도 하다. 여동생을 많이 아껴서, 누군가 여동생과 너무 가깝게 지내면 화를 내곤 한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스토리
6.1. 1장. 봄바람
추운 봄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
봄이 되면 이곳은 벚꽃으로 뒤덮인다.
봄은 원래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계절이었다. 봄이면 동생과 함께 근처 숲에서 사슴벌레를 잡곤 했다.
내가 사슴벌레를 잡으면 동생은
「오빠, 정말 대단해!」 하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무지무지 행복한 추억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오빠, 수업 시간에 졸면 어떡해!」
내 옆에 앉자마자 입을 삐죽거리는 모습이라니... 오늘도 정말 귀엽다니까!
「누구 말씀이 어쨌다느니 하는 어려운 얘기만 하잖아. 그걸 누가 알아들어!」
난 얼굴을 감싸며 중얼거렸다.
「오빠도 참~ 학생이라면 당연히 공부해야지! 선생님께서도 열심히 가르쳐 주시잖아.」
「예, 예, 그렇죠. 꽁치 님이 제일 잘나셨어요~」
아니꼬운 마음에 말꼬리를 질질 끌며 대답했다.
「오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흥! 내가 뭐!」
내 귀여운 여동생은 더 이상 날 존경에 찬 눈빛으로 보지 않는다.
이게 다 그 무표정으로 고양이랑 말하는 녀석 때문이다.
그딴 녀석이 뭐가 좋다고...
아아악! 이게 다 꽁치 놈 때문이야!
가뜩이나 지루한 수업시간에 꽁치 놈의 무표 정한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화가 난다. 다들 뭐하러 그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러 여기까지 오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 간다.
책을 펴지도 않은 채로 난 미닫이문 바로 옆의 책상에 앉았다.
말만 그럴싸하게 하는 저 선생 놈도 어차피 날 상관하지도 않으니, 그냥 이대로 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따스한 봄날 오후의 햇살,
살포시 불어오는 봄바람에서 향긋한 꽃내음이 느껴졌다.
그러더니 벚꽃잎 하나가 내 책상 위로 떨어졌다.
아, 역시 봄이 최고야~
동생이랑 사슴벌레 잡으러 가고 싶다~
안 될 게 뭐야? 어차피 꽁치 놈은 알아차리지 못할 텐데...
그냥 몰래 빠져나가면 되잖아? 고민 끝에 행동에 나섰다.
꽁치 놈이 잠깐 고개를 숙인 순간, 난 번개처럼 빠르게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는 교실 밖 구석에 서서 교실 상황을 살펴봤다.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좋았어, 탈출 성공이다!
눈앞에 펼쳐진 파란 하늘을 보니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
진작 빠져나올걸!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고양이 떼가 갑자기 교실 문 쪽으로 달려가는 게 보였다.
꽁치 놈이 나타났을 때만 고양이들이 움직이는데...
교실 밖에는 왜 나온 거지? 내가 빠져나가는 걸 본 건가?
들고 있던 요요를 교실 옆의 단풍나무 가지에 걸어 나무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그런 뒤에 울창한 단풍잎 사이로 잽싸게 몸을 숨겼다.
「동생을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 듣는 여자 목소리가 '또각, 또각'하는 게다 소리와 함께 점점 가까워졌다.
단풍잎에 시선이 가려진 터라 그쪽의 상황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혹시... 「전학생」이라도 온 건가?
6.2. 2장. 어두운 마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들키지 않았는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주변을 살폈다.
몇 발자국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실수로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후드득...
갈라진 나뭇가지에 얼굴을 크게 부딪히면서 하늘에 별이 보이더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굵은 나뭇가지 위에 대자로 뻗어 있었다.
「아야야얏! 아프다, 아파!」
나무에 제대로 한 방 맞은 배를 감싸 쥔 채 난 굵은 나뭇가지로 몸을 간신히 옮겼다.
후, 이제 보니 나무가 참 높기도 하네.
내가 운동신경이 뛰어나기에 망정이지. 나무 타는 건 그 고양이 덕후보다 훨씬 자신 있다.
「봄의 노을이 먼 산을 비추니, 온 산에 벚꽃이 만개하네. 언제 질지도 모르는 채, 꽃은 형형색색으로 모습을 바꾸네...」
사숙에서 책을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쭉 그래왔던 것처럼, 수업이 곧 끝날 것 같다. 빨리 가서 동생을 찾아야겠다.
「여기선 책 읽는 소리를 들을 수 있구나.」
나무를 오르던 중에 나무 아래서 들린 소리에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어라?」
누가 이렇게 빨리 교실 밖으로 나온 거지?
「나무야, 네가 말한 거야?」
으아아, 어떡하지?
「역시 착각이었나 보네.」
실망한 티가 역력한 목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왠지 익숙한 목소리다. 아무래도 아까 꽁치 놈이랑 이야기하던 목소리의 주인공 같다.
호기심에 나무 아래로 고개를 숙여보니 붉은 기모노를 걸친 소녀가 보였다.
잠깐 봤을 뿐이지만 소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흑단 같은 머릿결, 살며시 고개를 들어 사숙을 바라보는 비취색 눈동자는 뜻밖에도 슬픔으로 가득 찼다.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는 거지?
동생이랑 떨어지는 게 그렇게 싫으면, 이런 곳에 보내지 말든지~
계속 함께하면 되잖아. 나랑 내 동생처럼...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후다닥 사숙으로 돌아갔다.
동생이랑 같이 숲에서 놀 생각이었는데, 동생은 웬 꼬맹이랑 깔깔거리며 놀고 있었다.
「방금 생선회랑 같이 온 사람은 누구야?」
「응, 스시 누나야.」
「너희 누나 너무 예쁘다!」
「고마워. 네가 웃는 모습도 정말 예뻐!」
「히힛,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
「응!」
둘의 모습을 보고 머릿속의 경고등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꼬맹이 녀석, 첫날부터 사고 치고 싶은 모양이지?
「요! 신입생인가?」
동생과 꼬맹이 녀석 사이에 끼어든 난 녀석의 기를 죽일 생각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째려봤다.
하지만, 녀석은 흔들림 없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전 생선회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오빠. 인상 좀 쓰지 마! 복이 달아난다잖아.」
그러더니 동생이 손가락으로 내 미간을 쿡 찔렀다.
「참! 오빠, 방금 어디 갔었어?」
「나가서 바람 좀 썼지, 수업은 너무 지루하니까~」
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했다.
「아 참! 우리 있다가 같이 놀자!」
「안돼~ 다른 볼 일이 있어.」
동생은 평소와 같은 말투로 여태껏 한 적 없는 말을 내뱉었다.
「볼 일?」
「응! 엄청 엄청 중요한 거야!」
동생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게 있다니! 어릴 때부터 쭉 함께 지내왔기에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에 대해 잘 알았다.
동생은 언제나 '오빠!'하고 부르며 내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그런 나날이 영원히 계속될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나 없이도 괜찮다는 건가?
아니, 아니! 그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
그 순간, 단풍나무 아래에서 봤던 소녀의 슬픈 눈동자가 떠올랐다. 어떤 심정이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상하다.
6.3. 3장. 마음의 거리
그 후 며칠 동안 동생은 날 상대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만, 동생은 웃으면서 「비밀」이라고만 했다.
마치 세상에 버림받은 것 같았다. 동생이 없는 시간이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
쓸쓸한 기분이 나무 위에 올라가 벚꽃에 뒤덮인 사숙을 바라봤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하암, 심심하네~」
손안에 든 요요를 이리저리 던져봤지만 좀처럼 무료한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정말 나무 정령인가?」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아차차, 깜빡할 뻔했다.
그 얄미운 녀석의 누나는 매일같이 나무 아래에서 조용히 사숙을 지켜보곤 했다.
「으음... 마, 맞아.」
난 목소릴 낮추고 대답했어. 어차피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뭐 별일 없겠지.
「요 며칠 동안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좀 더 일찍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갑자기 무지무지 정중한 태도로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음, 뭐랄까... 생선회 그 녀석이랑은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아... 괜찮아요, 괜찮아. 마음껏 머물러요.」
난 진짜 나무 정령이 아니니까 뭘 하든 상관없다.
「감사합니다.」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이 영 어색하게 느껴졌다.
「근데 맨날 여기서 뭐 해요?」
어색함을 깨려고 아무 질문이나 던졌다.
「그냥 동생이 잘 지내나 궁금해서요.」
「그럼 가서 만나보기라도 하지, 여기서 보기만 하면 어떻게 알아요.」
「그럼 더 보고 싶어질 뿐인걸요.」
「그럼 계속 같이 있으면 되잖아요. 남맨데 뭐 어때요!」
난 당연한 듯 말했다.
「남매라서 더 그럴 수밖에요.」
스시는 이렇게 말하며 옅은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쓴웃음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
「동생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그래서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스시의 눈빛만은 한 치도 흔들리지 않았다.
동생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만으로는 이유가 부족한 걸까?
「오빠! 오빠!」
동생이 날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빠,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동생에게 손을 내민 채 난 웃으며 대답했다.
「오빠, 빨리 가자. 곧 늦겠어!」
「응?」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 있다는 거지?
6.4. 4장. 달과 벚꽃
좀 이상하긴 했지만, 결국 동생과 같이 밖으로 나갔다.
새하얀 보름달 아래로 벚꽃잎이 춤추듯 하늘하늘 흩날리고 있었다.
응? 벚꽃 비?
벚꽃잎인 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벚꽃이 필 계절이 아닌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벚꽃잎이 온 걸까?
고갤 들자 벚꽃 나뭇가지에 앉은 사쿠라모치가 공중을 향해 끊임없이 벚꽃잎을 흩뿌리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 지겹도록 봤던 장면이 달빛 아래서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희미한 등불 아래, 좌판이라고 말하기도 뭐한 작은 나무 책상 위에 동생이 즐겨 만들던 과자가 잔뜩 쌓여 있었다.
「짜잔~ 어때? 멋지지? 우리가 준비한 거야!」
환한 얼굴로 내 앞에 선 동생을 보며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오빠, 이제 괜찮아?」
「응!」
마음속에 가득했던 걱정이 흩날리는 꽃잎을 따라 훨훨 날아가 버렸다.
이 녀석, 날 위해 며칠 동안 몰래 준비하느라 바빴던 거구나!
역시 동생은 날 가장 사랑하는 거야!
간만에 동생과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 가 보니 평소에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던 사쿠라모치와 딸기모치 말고도 꽁치, 생선회 두 녀석까지 와있더라고!
「저 녀석들은 왜 온 거야! 김빠지게...」
조금 전의 감동이 반으로 줄었다.
「아! 생선회가 사숙에 온 걸 환영하는 거야~」
동생의 말에 남은 감동이 몽땅 사라져버렸다.
난 한쪽에 서서 폭죽도 없는 축제를 바라봤다.
어딘가에서 생선을 가져온 생선회가 능숙하게 생선을 손질하는 모습을 모두 신기하다는 듯 구경했다.
평소처럼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조용히 앉아있는 꽁치, 그리고 그 옆에 기모노 차림의 백발 남자가 앉아있었다.
「누구야?」
「오빠, 몰랐어? 단풍관의 스키야키 씨야. 선생님의 오랜 친구셔, 우리에게 자주 먹을 걸 보내주기도 하시는...」
「스키야키 씨?」
「응, 예전에 호조는 단풍관에서 지냈거든. 생선회에게 생선을 가져다주러 오신 거래.」
단풍관? 그럼 녀석의 누나인 스시도 거기에 있을 거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시는 앞으로도 그런 슬픈 표정으로 여길 바라볼까?
스시가 지금 여기에 있었다면 진짜 미소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6.5. 5장. 도라야끼
7. 코스튬
8. 기타
- 동생인 붕어빵과 일본어 성우가 같다.
- 코스튬 '사랑의 헌장'은 붕어빵의 코스튬 '사랑의 변장'과 이어진다. 유저들한테는 '도라빤스'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