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식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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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버전
2.1. 1세대
2.2. 2세대
2.3. 3세대
2.4. 4세대
3. 문제점
4. 보증기간 연장
5. 자가 대처법
6. 개발 중단


1. 개요


Apple에서 개발한 팬터그래프 키보드보다 얇은 노트북용 키보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나비 날개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다. 덕택에 키 높이를 더욱 낮출 수 있었으며,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리고 키의 어느 부분을 누르더라도 동일하게 인식한다고 한다. 이 덕택에 스페이스바나 시프트 키에서 사용되는 스테빌라이저가 없어지게 되었다.
ThinkPad 701C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2. 버전



2.1. 1세대


Apple에서 12형 MacBook을 디자인하던 중, 기존의 키보드 구동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키보드의 기계적, 구조적 한계로 기기가 두꺼워질 수밖에 없어 MacBook의 디자인적 최중요 요소인 얇은 두께의 실현이 어렵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하고 12형 MacBook에 최초로 적용한 키보드 방식이다.
러버돔 대신 스테인레스돔을 사용했으며 그 특성상 키캡의 두께를 극단적으로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는 뒤집어 말하면 얇아진 키캡으로 인해 금속을 두드리는 것 같은 키감을 제공하는 것이라서 호불호가 갈린다. 약간이나마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있으면 다행이나, 키를 눌렀을 때 눌려지는 스트로크가 0.5mm도 안 되어 문제. 즉, 사용자의 손가락은 바로 스테인레스돔의 느낌을 받게 된다. 러버돔이 멤브레인을 누르는 방식의 팬터그래프와 달리 택타일 형식의 스위치에 팬터그래프 같은 구조물이 키캡을 잡고 있는 구조라 택타일 스위치의 소음과 금속을 두드리는 키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 구매자 및 키보드 타이핑을 해 본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짧은 키 스트로크 덕에 손가락을 키보드에 완전히 얹어놓은 채 살짝만 눌러주면 곧바로 입력되는 빠른 타이핑 속도를 장점으로 꼽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 짧은 키 스트로크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 손가락의 피로감을 이유로 싫어한다.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도 버터플라이 방식은 적응이 안 된다며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 편.

2.2.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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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Pro 2016부터 적용되었다. 스테인레스 돔이 조금 더 커져 튼튼하게 되었다. 키감도 약간 달라졌다. MacBook Pro 2017년식과 MacBook 2017년식에는 소음이 약간 개선되었고, 1세대와 2세대를 모두 사용해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키 스트로크가 조금 더 늘어난 게 체감되어 철판에 타이핑하던 1세대보다 키보드를 타이핑한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불호는 여전하다.

2.3. 3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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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MacBook Pro의 업데이트 모델을 발표하면서 적용된 키보드로 디자인은 전세대와 동일하나 Apple 측에선 소음감소를 중점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각 키캡의 하부에 실리콘막을 덮었는데 외부의 이물질 차단을 목적으로 만든듯하다. 최근 키보드 문제로 얘기가 많았던 만큼 Apple측에서도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내구성 관련하여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해외 반응들에 따르면 먼지 유입 시 불량 문제는 2세대 키보드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으며 동일한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탑재한 MacBook Air 2018에도 전세대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쯤 되면 버터플라이 키보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듯하다.

2.4. 4세대


2019년 5월 Apple이 MacBook Pro를 리프레시하면서 적용된 키보드로, 기존의 스위치 메커니즘의 재료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키보드의 키가 이중 입력되거나 키 입력을 놓치는 문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한다. MacBook Pro Touch Bar 2019년 모델부터 적용되었다. 그러나, Apple이 기존의 버터플라이 키보드 교체 프로그램에 2018년 모델과 이번에 새롭게 교체된 2019년형 모델까지 추가함으로써, 4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 역시 이전의 내구성 이슈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3. 문제점


구조적으로 키 스트로크가 극단적으로 낮아서인지 먼지가 키캡 아래에 껴서 키가 잘 안 눌리거나 두번씩 눌리는 불량이 꽤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2016년형 MacBook Pro에서는 키보드에서 소음이 심하게 나는 문제가 발생해서(특히 고온에서) 아예 2017년형 개선된 키보드 하판으로 교체해 주지만, 문제는 2017년형도 여전히 불량이 많다. 불량이 너무 많은 키보드 때문에 미국에서는 Apple에 소송까지 걸렸을 정도.
게다가 돈 좀 아끼겠다고 개인이 고치기도 무척 어렵다. 키보드를 그냥 빼서 갈아끼우는 수준이 아니고 괴상한 모양의 건전지와 마더보드를 포함한 내부 부품들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 아예 프레임에 고정된 키보드를 뜯어내야 한다. 시중에서 다른 회사 제품은 $20 즈음의 가격인 것들에 비해 벌써 $100가 넘어가는 새 키보드를 붙여야 하고 이마저도 불량률이 높아 제발 다시 반복하질 않길 기도해야 한다. # 결국 MacBook 수리에서 이름 날리는 루이스 로스만[1]도 이 모델 키보드 수리 서비스 만은 포기했다. 결국 소비자에게 남은 건 그저 이왕 고장날 거라면(...) 보증 기간 내에 고장나고 그 이후에도 멀쩡하길 바라는 것 뿐이다.
결국 18년형 MacBook Pro에 들어가는 키보드에는 실리콘 멤브레인을 추가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문제를 막았는데 3세대마저 비슷한 문제가 터졌다! 먼지가 약간 들어갔다고 고장나거나 키가 씹힌다는 건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로 실리콘막을 추가해서 먼지를 막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Flexgate처럼 너무 극단적으로 얇게 만들려고 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상황으로 하드웨어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힘들다.

4. 보증기간 연장


Apple에서 공식적으로 결함을 인정해, 수리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은 2015년 이후 출시된 모든 버터플라이 키보드 적용 MacBook 제품들이다. 다만 키보드 불량 이외의 손상이 있다면 진행이 불가하다.
또한 문제가 되는 키 하나 또는 키보드 전체를 교체하는데, MacBook Pro의 경우 배터리와 일체형이라 배터리 및 하판 하우징도 함께 교체가 된다고 한다.

5. 자가 대처법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오입력으로 인해 두번 눌리는 결함을 해결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나왔다.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유저라면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결함으로 인해 오입력되는 2번째 입력은 정상적인 입력과 다르게 수 밀리초 내의 아주 짧은 시간 내로 입력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눌린 두번째 입력은 무시해버리는 식으로 작동한다.

6. 개발 중단


Apple도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문제점이 워낙 많다고 느꼈는지, 다음 MacBook 모델부터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버리고 기존의 가위식 스위치로 회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 그리고 2019년 11월에 발표한 MacBook Pro 16인치 모델에서 실제로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일반 팬터그래프 키보드로 변경되었다.
2020년 3월 18일에 공개한 MacBook Air 2020년형 모델과 같은 해 5월에 발표한 2020년형 MacBook Pro 13인치 모델에서도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팬터그래프 키보드로 변경되었다. 이로써 Apple 제품에서 버터플라이 방식을 적용한 컴퓨터 제품군은 공식적으로 단종되었다.

[1] AASP(Apple Authorized Service Provider)에서도 수리를 못한, 아니 본사에서 부품을 안 보내줘서 안해준(...) Linus Tech Tips의 '''$5000''' 짜리 iMac Pro도 고치는데 도움을 주었다. 여담으로 AASP들은 Apple 본사가 부품 재고가 중간에 어디로 새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평소에 소비자가 수리 의뢰를 할 것에 대비해서 부품 재고를 쌓아둘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 본사가 허락 안하면 그냥 수리 거부를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