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그래프 키보드
[image]
Apple의 Magic Keyboard with Numeric Keypad.
'''Scissor-Switch Keyboard / Chiclet Keyboard'''
1. 개요
[image]
팬터그래프 구조체를 사용한 컴퓨터용 키보드. 다만 국제적으로는 팬터그래프(Pantograph[1] )라는 표현보다 가위형 스위치'''(Scissor-Switch)''' 또는 치클릿'''(Chiclet)''' 방식이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철 전동차 위에 있는 전기를 공급해주는 X자 모양 구조물과 비슷한 구조를 팬터그래프라고 한다. 지하철 상단의 가공전차선을 보았다면 이해가 쉬울 듯.[2] 이런 구조체를 이용하여 키캡을 지지하는 방식을 팬터그래프 방식이라고 한다. 키를 누를 때 나는 특유의 '짤깍짤깍' 또는 '타칵타칵'하는 소리가 특징.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영어로 시저 '''스위치''' 키보드라고 표현을 하기는 하지만, 정작 이것만으로 접점 접촉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하단에 작은 러버돔과 멤브레인 시트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2. 구분 방법
제일 확실한 방법은 키캡을 분해해보는 것이겠지만,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내구성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함부로 시도해볼만한 것은 못 된다. 대신, 타건했을 때 짤깍짤깍하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다.
일단 키캡의 높이가 낮아보인다고 무작정 팬터그래프라고 부르면 안 된다. 팬터그래프 키보드 수준으로 키캡이 낮지만, 동작구조 자체는 일반적인 멤브레인인 키보드도 존재하기 때문. 이런 건 그냥 멤브레인 키보드로 분류하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팬터그래프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나온 노트북 컴퓨터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이쪽도 일반 팬터그래프보다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그럭저럭 디자인도 챙길 수 있다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어 아직까지 살아남기는 했지만, 아이솔레이션 형태의 팬터그래프에 밀려서 현재는 찾아보기 어렵다.
반대로, '높은 팬터그래프'라고 해서 가위식 스위치를 쓰긴 했지만 키보드 자체의 높이를 일반 멤브레인/기계식 키보드 수준으로 높인 제품도 있다. 다만 이건 슬림함이라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것이었기에 거의 사장되었다.
외관만으로 굳이 구분하려면, 키캡의 두께를 보면 된다. 팬터그래프는 키캡 자체가 대략 2mm 정도로 매우 얇은 편이다. 멤브레인 방식의 경우는 초박형 구조를 사용하였다 하더라도 이것보다는 키캡이 두껍다.
2.1. 멤브레인 키보드인가?
거의 대부분의 팬터그래프 키보드가 반발력으로 러버돔을, 스위치로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므로 멤브레인 키보드의 정의에 정확하게 부합하지만, 시저 스위치를 사용한 것은 멤브레인 키보드로 부르지 않는다. 일종의 예외로 보아야 할 듯. 키를 누르고 다시 올라오는 데 필요한 반발력을 멤브레인의 경우 러버돔, 즉 고무의 탄성을 이용하며 팬터그래프는 일종의 용수철(정확히는 판형 스프링)로 만들어진 변형 스테빌라이저의 복원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기계적인 원리는 같지만 소재가 다르다고 봐야할 듯. 버클링 키보드 중 멤브레인 시트를 쓴 것들을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잘 부르지 않는 것과 비슷한 사례.
드물게 러버돔 대신 소형 기계식 축을 넣은 모델도 있는데, 이것도 기계식 키보드에 속하지만 역시 팬터그래프 키보드라고 부른다. 따라서 시저 스위치의 사용 여부가 핵심 구분 방법이라 할 수 있겠고, 사용된 스위치나 반발력을 얻는 부품 종류와는 무관하다.
다만 정의상으로는 멤브레인 시트를 쓴 키보드를 죄다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부르기도 하므로 딱히 틀린 정의는 아니다.
3. 특성
구동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걸리는 느낌이 있으므로 넌클릭 방식에 속한다. '''당연하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넌클릭 방식과 키감은 전혀 다르다.''' 작동 방식만 비슷할 뿐이다.
키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린다. 익숙해지면 타이핑하는데 손끝 움직임도 적고 힘도 적게 들어 매우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의 눌리는 깊이(Key Stroke)에 길들여진 상황에서 처음 치게 되면 그야말로 '맨바닥을 두드리는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자신이 평소에 키를 강하게 누르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 오랫동안 타이핑하면 손끝이 퉁퉁 붓는 경험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반대로 팬터그래프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키압이 높은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나 기계식 키보드에 적응하기 힘들다. 기계식 키보드 중 흑축, 저소음 적축 사용자의 경우 구름타법을 한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적응이 쉬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나 멤브레인 키보드는 스텝 스컬처가 적용되어 있어, 팬터그래프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스텝 스컬처가 적용된 키보드를 사용하면 많은 오타가 발생하곤 한다. 이 경우 스텝 스컬처가 적용되지 않은 DSA 키캡 등으로 교체하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키감 때문에 장시간의 문서 작업을 해도 (익숙해졌다는 전제 하에) 손가락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아 '''사무용도로는 수요가 매우 높다.''' 그래서 프로그래머들도 많이 사용한다. 팬터그래프 키보드 중 타건감의 갑은 ThinkPad를 IBM에서 만들던 시절의 키보드들이다. 팬터그래프계의 HHKB 같은 존재로, 일본 야마토 연구소가 개발한 특유의 쫄깃쫄깃한 타건감과 트랙포인트의 편리함, 뛰어난 재질과 마감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가 있어서 일부러 구형 ThinkPad를 뜯어 키보드만 적출해 쓰기까지 하는 유저들도 있었다. 이후 울트라나브(UltraNav)라는 이름을 달고 외장 키보드로도 발매되고 IBM 서버 제어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다만 ThinkPad가 레노버에 인수된 후에 출시된 아이솔레이션 울트라나브는 그 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아서, 구형 중고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 됐다. 그래도 IBM 리즈시절 기업용으로 풀린 물건들이 상당히 많아 영문자판 중고는 아직도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다.
현재 이 방면에서 우수한 키감으로 평가받는 키보드로는 로지텍의 MX Keys, 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 Keyboard, 애플의 Magic Keyboard 등이 있다. 일명 '빨콩 키보드'라 불리는 레노버의 ThinkPad 트랙포인트 키보드 역시 인기가 많다. 키감 좋은 노트북은 사실상 씽크패드 말고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
4. 장점
4.1. 휴대성
기계식 키보드에 비하면 무게가 매우 가볍고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 이 때문에 절대 다수의 노트북 키보드가 팬터그래프 방식을 사용하며, 미니 키보드나 멀티미디어 키보드 등 이동성이 중요한 제품에도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약 108키, 300g대 키보드도 출시되고 있다.
키캡 크기가 작고 납작해서 직각만 가지고 키캡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 깔끔해진다. 얇은 두께 덕분에 팜레스트가 필요없어 키보드가 모니터 쪽으로 밀려나지 않는다는 것도 소소한 장점. 방식상 멤브레인의 변종이기 때문에 가격도 대체로 저렴하다. 멤브레인 키보드와 매우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고급 라인으로 가면 10만원대 근처의 가격이 책정되기도 한다.
4.2. 소음
얇은 두께 덕분에 굉장히 조용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특히 평범한 멤브레인 키보드와 비교해 보면 슬라이더 이동으로 인한 싸구려틱한 플라스틱 긁히는 소리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무직이나 프로그래머 등의 계층에서는 팬터그래프 키보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수한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가위형 스위치 특유의 반발력을 이용해 쫀득하고 구분감 있는 키감을 제공해 준다.[3]
5. 단점
5.1. 내구성
그야말로 유리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내구성이 약하다. 손 힘이 센 사람이 사용하다 보면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도 오래가지 못함에 절망감을 느끼곤 한다. 플라스틱 X자 지지대가 사용하다 보면 깨지기 일수다. 원래 사이즈 문제로 노트북용으로 채택된 방식이라 내구도 문제는 감수하고 만든 것이니 어느 정도 불가피한 면이 있기는 하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팬터그래프 키보드의 키캡을 분리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말해도 궁금해서 뜯어보다 부러뜨려먹는 사람 꼭 있다. 자칫하면 고정부위가 헐거워져서 습관성 탈골마냥 툭하면 빠지는 정도면 다행이고 아예 부품이 부러져서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면 그래도 청소 시에는 좀 낫겠지만, 안타깝게도 IP68 방수방진 등급을 받은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아직까진 보이지 않는다. 처음부터 조심스럽게 사용하자.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에도 매우 조심해야 하는데, 그들의 약한 힘으로도 키캡이 쉽게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키캡만 빠지면 그나마 다시 끼울 수 있겠지만 팬터그래프 구조체에 손상을 입히면 답이 없다. 한두 번 분리에 성공하면 재미있는지 아예 끝장을 봐 버리므로 멘붕에 빠지기 싫다면 아예 그들에게 노출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최고. 키보드가 망가지는 것 외에도 아이나 동물이 키캡을 삼켜 버리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도 있으니 여러모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일도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키캡 자체의 내구성도 별로여서 쉽게 부러져 나간다. 또한 멤브레인 키보드처럼 러버돔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간 미사용 상태로 방치하면 경화 현상이 일어나 키감이 변할 수도 있다.
이런 단점 때문인지 2010년대 중반 즈음 파생형인 아이솔레이션 타입이 대중화되고 나서는 전통적인 사다리꼴 모양의 키캡을 가진 팬터그래프는 사실상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간혹 지금도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키캡이 낮은 멤브레인 키보드이다.
다만 팬터그래프라고 해서 무조건 내구성이 약한 건 아니다. 아이락스의 KR-6170 모델은 거의 10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어떠한 고장도 나지 않았다는 리뷰들이 수두룩하고, 팬터그래프 키보드로서는 매우 드물게 풀사이즈 레이아웃을 제대로 지키는 점[4] 도 좋게 작용하여 팬터그래프계의 '''AK-47'''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신 키캡이 실크 인쇄라 각인이 잘 지워지는 것이 단점. 그리고 요즘의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무선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KR-6170의 무선 버전이라 할 수 있는 IRK25RP는 낮은 배터리 효율과 수신율로 악평을 받고 있다.
모든 전자제품이 그렇듯이, 키보드 또한 얇을수록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법이다. 구조가 단순한 멤브레인이나 어느 정도 비슷한 축을 돌려쓰는 기계식은 중소기업도 준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가위형 스위치는 그렇지 않다. 팬터그래프 키보드를 구입할 때 브랜드를 보고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5.2. 레이아웃 문제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태생적으로 변형 레이아웃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랩탑 출신답게 외장형 풀사이즈 키보드마저도 변형 레이아웃을 어떻게든 적용해놓은 경우가 많으므로 구입할 때 키보드의 레이아웃을 잘 확인해야 한다. ㄱ형태의 엔터 키는 그나마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다른 레이아웃에는 자주 표준으로 채택되는 방식이기도 하고 적응하기도 크게 어렵진 않지만, 펑션 키의 크기를 줄여둔다거나 편집키의 위치를 바꾸는 등의 장난은 풀사이즈를 쓰려는 사람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데도[5] 유독 팬터그래프 방식 키보드에 많이 보인다. 그나마 아이락스의 제품들이 풀사이즈 레이아웃을 잘 지키는 편. 만약 한글 각인이 필요없고 일자형 엔터키에 거부감이 없다면 직구를 통해 영문[6] 풀사이즈 키보드도 함께 고려할 수 있으므로 선택권이 크게 넓어진다.
또한 텐키리스 레이아웃으로 된 제품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건 멤브레인 키보드와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그나마 멤브레인 쪽은 가뭄에 콩 나듯 텐키리스 배열이 나오기라도 하지만 팬터그래프 텐키리스는 '''아예 멸종 수준'''이다. 대신 87키가 아닌 노트북 키보드 형태의 미니 배열(방향키가 Shift키 아래로 들어간 형태)은 많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애플의 Magic Keyboard, 로지텍의 K380, 마이크로소프트의 Designer Compact Keyboard[7] 등이 있다.
6. 용도
상술한 특성들이 디자인과 정숙성, 휴대성에는 도움을 주기에 사무용이나 모바일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대부분 내구성이 떨어지고 근본적으로 멤브레인의 변종이기 때문에 경쾌한 타건감을 제공하지 못해서 게임용으로는 별로 선호되지 않는다. 그래서 상당수의 게이머들은 기계식 키보드나 광축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게이밍을 표방한 팬터그래프가 간간히 나오기는 한다. 무한동시입력과 LED를 지원하고 저소음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도 비싸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낮아 빠르게 단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8] 정 얇고 슬림한 키보드로 게임을 하고 싶다면 로지텍의 G813, 커세어의 K70 MK.2 Low Profile 등 로우 프로파일 키캡을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7. 변종 및 파생형
7.1. 아이솔레이션
2003년, 소니가 처음 개발하여 VAIO 노트북에 적용한 아이솔레이션 타입[9] 키보드라는 것이 있다. 영미권에서는 "Chiclet Keyboard" 혹은 "Island-style Keyboard"라고도 한다.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일반적인 팬터그래프와 대동소이하지만 대표적인 차이점은 키 사이를 분리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이 문서의 맨 위에 사진으로 나와 있는 Apple의 Magic Keyboard가 대표적이다. 이 Magic Keyboard가 어찌나 인기가 좋았는지 그 디자인을 카피한 저가형 풀사이즈 및 미니 키보드들이 시장에 아주 많이 보급되어 있다. 다만 이것들은 커맨드 키 대신 윈도 키를 탑재하고 있는데다 마감이나 키캡의 인쇄 질 등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전혀 없다.
이 타입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기존 팬터그래프 형식에 비해 키간 간격이 확실히 떨어져 있는 덕분에 실질적으로 키 하나를 누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는 데에 있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키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키보드의 경우 가로 30이라는 공간에 가로 10짜리 키 3개를 배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키 하나당 차지하는 면적 또한 10이 되므로 특정 키를 누르려면 10의 공간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솔레이션 타입의 경우 30이라는 공간에 8 정도의 키를 여백 1, 키 8, 여백 1, 여백 1, 키8, 여백 1, 여백 1, 키 8, 여백 1 정도로 배치하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특정 키를 누르기 위해 12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좌우 뿐만이 아니라 상하에도 적용되므로 동일한 면적임에도 키 하나에 할당되는 공간이 상당히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오타율도 떨어지게 되며, 키 사이에 손톱이 끼는 일도 없어 손톱 관리에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도 호평을 받는다.[10]
또한 통상적인 V자형 팬터그래프 키보드의 경우 특정 키를 깊게 누르면 그 키의 옆의 키 사이에 생기는 공간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확률도 높은데, 아이솔레이션 타입은 키 하나하나가 독립적이기에 옆 키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눌린 키는 자기가 눌리면서 구멍을 막아버리는 효과가 있어 먼지 유입이 적다. 그리고 구형 팬터그래프 키보드에서 느낄 수 있는 이른바 출렁거림도 없다.
단점으로는 키보드 상판이 일반 팬터그래프 키보드에 비해 복잡해지므로 단가가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키 하나하나가 떨어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단 한번 먼지가 끼기 시작하면 키 하나하나에 골고루 끼므로, 청소할 때 굉장히 귀찮아진다. 게다가 다시 끼운답시고 하다가 지지대가 부러지거나 휘는 경우가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며, 상술했듯이 되도록이면 키캡을 분리하지 말고 청소용 붓을 쓰거나 미니 청소기 등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서 청소하는 것이 좋다.
2010년대 이후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노트북 키보드 및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아이솔레이션 타입이다. 기존의 V자형 팬터그래프는 사실상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7.2. 나비식 키보드
팬터그래프의 키캡 높이마저 높다며 더 낮추기 위해 Apple에서 MacBook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키보드이다. Apple은 이 키보드를 12형 MacBook, MacBook Air, 13형과 15형 MacBook Pro에 적용하였으나 나비식 키보드의 여러 문제로 인해 현재는 모든 MacBook Air와 MacBook Pro 라인업에서 나비식 키보드가 아닌 Magic Keyboard가 적용된 상태이다. 나비식 키보드 항목 참조. 사실 분류상으론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라고 봐도 손색이 없으므로 이것의 하위 분류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단, 이쪽은 특유의 팬터그래프 구조가 없으므로 정확하게 팬터그래프 키보드라고 분류하기는 애매하다.
[1] '''펜타'''그래프('''Penta'''graph)라고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하나의 음소(音素)나 소리의 조합을 나타내는 다섯 개의 연속된 문자'라는, 전혀 다른 뜻이므로 혼동하지 말자.[2] 일부 경전철의 제3궤조집전식에서는 볼 수 없다.[3] 어디까지나 순정 기준. 멤브레인 키보드에 실리콘 오일과 테프론 구리스를 이용해 윤활작업을 따로 해준다면 팬터그래프보다도 훨씬 조용해진다. 팬터그래프는 구조상 윤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러버돔에 오일이나 구리스가 묻어 손상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윤활작업을 하기 어렵다.[4] 역ㄴ자 엔터 키도 가지고 있다.[5] 사실 랩탑 사용자들 중에도 이렇게 키의 크기를 줄이거나 위치를 바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랩탑은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하기 어렵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도저히 적응이 안 돼서 공간적인 비효율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일반적인 외장형 키보드를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6] 자판만 외운다면 한글 입력에 거의 지장이 없다.[7] 이쪽은 넘버 패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106키 배열을 위한 한자키와 한영키가 별도로 추가되어 스페이스바가 지나치게 짧아졌다. 기존의 ANSI 배열에 익숙해져 있던 사용자는 적응이 필요한 부분.[8] 현재 게이밍을 상정하고 만든 팬터그래프 키보드 중 단종되지 않은 제품은 커세어 K83 정도밖에 없다. 다만 방향키가 일반 노트북의 키보드처럼 매우 작아서 호불호가 갈린다.[9] 조약돌형으로 부르기도 한다.[10] 이 손톱 얘기는 소니에서 아이솔레이션 타입 키보드를 소개하면서 발표한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