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오카 고오지

 

1. 개요
2. 행적
2.1. 1권
2.2. 4권
2.3. 5권~9권


1. 개요


'''中岡浩二(なかおか こうじ)'''(중강호이)
나카오카 겐의 큰형이며 장남. 1권~3권의 배경인 1945년 기준 17세.
영화판 배우는 고바야시 요타로(1탄)와 사쿠라기 켄이치(3탄), 드라마판은 나카오 아키요시가 각각 맡았다.

2. 행적


애니판에서는 고오지는 아키라와 함께 등장하지 않으며 실사영상물과 만화에서만 등장한다.

2.1. 1권


병리학 연구가를 지망하고 있었다. 등장 시점에서는 소학교를 졸업하여 상급학교[1]에 있었지만 태평양 전쟁 말기였기에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버지 나카오카 다이키치가 전쟁을 반대한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면서 특고에게 폭발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구타당하고, 단순 기계 고장이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져 누명이 씻긴 뒤에도 가족들처럼 비국민으로 낙인찍히면서 따돌림받았다. 이를 보다 못한 고오지는 비국민 누명을 벗기 위해 해군에 자원입대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고오지의 입대를 반대했고 고오지는 어머니 나카오카 기미에와 말다툼을 벌였으나, 부모님은 사정을 안 뒤 반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고오지가 가고시마 훈련소로 가는 날 따로 마중나와서 "나카오카 고오지 만세"를 외치며 응원했고 얼마 후 원폭이 떨어지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가고시마에 도착한 고오지는 고향에 약혼자 나츠코를 두고 카미카제에 강제로 동원된 이공계 대학생 학병인 다이지로 소위를 만나며 카미카제의 끔찍함에 대해 알게 된다. 다이지로는 친구 나카야마와 함께 카미카제에 차출됐고 고오지가 도착하기 직전에 한 번 출격했으나, 비행 경로에 집이 있었고 어머니와 나츠코를 보자 집 상공을 맴돌다가 불시착했다. 그리고 대장에게 "해군항공대의 망신", "사람이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천황폐하께서 하사하신 전투기는 그렇지 않다"며 겁쟁이로 취급받고 치료받은 뒤 다시 자살공격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다이지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막 가고시마에 도착한 고오지에게 시비를 걸었지만, 술집에서 사정을 설명한 뒤 어머니에게 전해 달라며 머리카락과 손톱을 주고 나카야마와 함께 반드시 살아남으라며 응원했다.[2]
입대한 고오지를 기다리던 것은 일본군의 병영부조리와 똥군기였다. 특히 가혹행위를 당하던 고문관 동료 하나다(花田)가 가혹한 훈련과 매일매일 계속되는 교관의 구타를 끝내 견디지 못하고 탈영하다가 붙잡혀 오오가와라 교관에게 두들겨맞고 자살하자, 군 수뇌부에 의해 훈련중의 사고사로 처리되는 과정을 목격하면서 일본군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썩어빠진 집단인지 뼈저리게 깨닫는다.[3] 그리고 훈련소에 찾아온 하나다의 부모님에게 하나다가 죽은 경위를 밝히나, 나라를 위해 아들이 죽었다고 기뻐하면서 가혹행위로 죽었을 리 없다고 진실을 부정하는 하나다의 부모님을 보고 아버지가 말했던 것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된다.

2.2. 4권


2권과 3권에서는 이름만 언급되며 일본이 패전한 뒤 히로시마 남쪽의 에바 마을에 있던 가족들에게 돌아왔다. 훈련병일 때 일제가 패망했기에 고오지는 전장에 투입되진 않았으나, "가족과 전우를 죽인 미군놈들을 다 죽이겠다"며 미군이 히로시마에 입성하자 집을 뛰쳐나가서 어머니가 말렸다. 에바의 사글세방에서 가족이 쫓겨난 뒤에는 여동생 나카오카 도모코의 치료비를 벌려고 일하는 장면에서 잠시 등장하고 도모코가 죽자 관을 만들었다. 4권 206페이지에서 3번째 컷과 4번째 컷을 합치면 도모코 앞에서 우는 어머니와 어머니 뒤에 선 겐, 관을 짜는 고오지 순서로 그림이 맞춰진다.

2.3. 5권~9권


5권에서 철공소 용접공으로 취직했지만 패전 직후라 일본 경제가 엉망이었기에 어머니가 병을 앓자 생활비와 치료비를 벌려고 규슈 하카타 탄광으로 가서 광부가 되었다. 하지만 탄광에서도 벌이가 시원찮았고 집안 형편도 나빴기에 6권에서는 술독에 빠져 지냈다. 이 때 탄광 술집 여사장은 카미카제에 차출되어 전사한 동생이 생각난다며 술을 그만 마시라고 했지만 고오지의 선배 광부는 그냥 술로 잊어버리라며 술을 권했고 당연히 히로시마의 집에도 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고오지는 7권 후반에 히로시마로 돌아오며, 곤도 류타 및 가족들과 함께 어머니의 마지막 교토 여행에 따라갔다.[4] 어머니가 교토에서 지병인 위암+원자병으로 세상을 뜨자 겐은 맥아더와 히로히토에게 사과를 받겠다며 어머니 시신을 등에 매며 도쿄로 가려고 한다. 그들이 겐을 만나 준다는 보장도 없었고 가다가 미군에게 죽을 거라고 류타와 아키라가 뜯어 말리자 겐은 '''천황이란 것도 똥도 누고 방귀도 뀌는 인간일 뿐'''이라며 끝까지 어머니를 업고 천황에게 가려고 한다. 고오지는 군대에서 배운 호신술로 겐을 기절시킨 뒤 그대로 장례를 치렀다. 고오지는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더 했을 거라며 혼자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고''' 쓰러진 겐에게 말한다.
8권에서는 히로코(廣子)라는 여성과 사귀지만 히로코는 결혼 후 시동생 둘과 같이 사는 걸 부담스러워했고, 옛 집터에 세운 판잣집도 히로시마 시 재개발 계획 때문에 철거를 앞두자 시청에 항의했으나 그런 건 미국 가서 따지라는 답만 들었다. 고오지와 히로코의 대화를 지나가다가 듣던 겐은 그 날 저녁에 류타네 집으로 이사갈 테니 형은 독립하라고 권했고, 그 후 고오지는 등장하지 않으나 9권 초반에 나온 겐과 류타의 대화에 따르면 독립 후 히로코와 결혼한 걸로 추정된다.

[1]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당시 일본의 학제가 복잡한 탓도 있고.[2] 다만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상태라 응원 멘트가 '''"힘내라 풋내기!"'''다.[3] 하나다가 탈영하다가 붙잡혔을 때 고오지는 이대로 도망치면 고향의 부모님도 비국민으로 연좌제에 걸려 고통받는다며 선처를 부탁할 테니 부대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그리고 교관에게 선처를 호소했지만 군인정신주입봉으로 얻어맞았다.[4] 겐은 고오지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재래식 화장실 청소 알바로 일해서 번 돈을 모두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