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1. 개요
egg
알은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에서는 수정란(zygote), 노른자(yolk sac), 흰자(albumin), 껍질(eggshell) 등을 포함한 구조물이다. 발생학적으로 자세히 말하자면 그 외에 요낭(요막, allantois) 등의 구조물이 있다. 미수정란일 경우 수정란 대신 미수정된 난자만 있을 것이다.
포유류는 태생을 주로 하지만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 등 단공류에 해당하는 생물은 알을 낳는다.
알에서 노른자위(노른자)를 싸고있는 흰 부분을 흰자위(흰자)라고 한다.
안구에서 검은자위(검은자)를 싸고있는 부분도 흰자위(흰자)라고 부른다.
2. 특징
보통은 산란의 용이함을 위해 타원면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으며 특히 계란 같이 조류의 알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외형을 띄고 있다. 그 외에도 길쭉한 타원형이나 완전 구형, 일부 곤충의 경우는 원기둥 모양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상어의 경우 내부의 노른자만 없으면 '''가죽 주머니 내지는 해초'''같은 기묘한 외형을 띄기도 한다. 내부의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표면 재질이 질기고 단단한 경우가 많다. 물 안에 사는 생물이 낳는 알은 피막에 싸여 있고 가볍지만 물 밖에 사는 생물이 낳는 알은 수분 이탈이 적은 가죽질[1] 이나 탄산칼슘[2] 껍데기로 되어있다.
알 내부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항균성이 굉장히 강력하다. 하지만 반대로 알의 외부 표면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알의 내부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게 방비만 잘 되어있을 뿐 알껍질 겉면에 묻은 균까지 소독하는 기능은 전혀 없다. 따라서 달걀이건 뭐건 알을 취급할땐 취급자가 감염되거나 중독되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조심해서 취급해야 한다.
그리고 단단하다고는 해도 주변에 알을 깰만한 것들은 널리고 널려있다.[3] 따라서 알을 키우기 위해 혹은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보존할 생각이라면 역시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알 내부엔 수정란 상태의 태아가 있고, 또 알 껍질이 단단한 재질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듯 알 속에서 보호받을 정도의 새끼들은 100%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알을 통해 번식하는 생물들은 일부 최상위 포식자를 제외하면 보통 알을 낳을때 한번에 여러개를 낳는 편이다. 특히 생태지위가 낮은 곤충이나 어류, 양서류의 경우 생존 확률을 늘리기 위해 한번에 수백, 수천개의 알을 무더기로 낳기도 하며 그 중에서도 개복치의 경우 한번에 '''3억'''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에서 세포분열을 통해 만들어진 태아가 알 내부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 내부에서 껍질을 깨고 나와 부화한다. 즉 알은 어느정도 인공자궁의 역할을 하는 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란처럼 알 쪽이 먼저인지 생물체쪽이 먼저인지는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미스터리.
요즘엔 심쿵란이라고 하는, 잡으면 젤리처럼 물렁거리는 달걀 모양 장난감도 있다.
3. 용도
알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세포질이라 단백질도 풍부한데다 발생에 필요한 영양이 저장된 노른자도 있으므로 영양의 보고이며, 예로부터 자연에서 많은 포식자들이 먹이로 삼았고 달걀처럼 인간이 가축으로 삼은 일부 종류의 알은 인간이 식용으로 먹기도 한다. 상술한 달걀이 가장 대표적인 식재로서 알이지만 그 외에도 메추리알, 오리알, 거위알, 타조알, 거북알, 악어알, 연어알, 명태알, 대구(어류)알, 날치알, 상어알 등, 다양한 종류의 알을 식재로 사용했다. 인류가 알을 식용으로 사용한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불분명한데, 이게 당연한 것이 알은 그 특징상 풍부한 영양을 제공하면서도 도망가지 않는 먹이라서 어미가 지키지 않는다면 쉽게 사냥할수 있는 등, 여러 이유로 쥐나 뱀 같은 여러 짐승들도 다른 생물의 알[4] 을식량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그냥 상상할 수 없는 오랜 옛날부터 당연한 먹을거리로 여겨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복어 알같이 일부 예외 정도를 제외하면 독이 있는 경우도 드물어 식량으로 삼기 적절하다는 것도 장점.
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의 닭의 알 = 달걀 이기 때문에, 보통 '알' 하면 달걀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문화와 언어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통용된다.
어린 생명체를 키우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알 또한 사육용으로 키워지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알 그 자체가 아니라 알 속에 있는 생명체를 발생 단계에서부터 키우려는 것이지만... 다만 알 상태의 생명체는 매우 약하고, 또 알 자체가 사람에게 길들여질수는 없는 노릇이다보니 야생의 성질이 있어서 그냥 생명체 하나 키우는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관리를 요구한다. 감염 예방은 물론이고 온도 조절이나 충격 방지는 필수.
계란이나 타조알과 같은 일부 조류의 알은 껍데기를 이용해서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4. 매체에서
생명체의 시초라는 점에서 태어나는것을 알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국 신화들 중에서는 비범한 인물들은 그 탄생이 알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행위 자체가 '알'이라는 정해진 틀을 깨고 나온다는 것 때문에 역시 새로운 도전 등에 인용되기도 한다. 대중적으로 이러한 묘사로 유명한 것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창작물에서도 대부분의 가공의 생명체들은 알을 통해 부화하는 묘사가 직접 새끼를 낳는 묘사보다 더 많이 보인다.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생식을 하는 것이니 이쪽이 좀 더 비인간적으로 보여서 그런것일까.
캐릭캐릭 체인지는 달걀에서 작은 사람이 태어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참고로 알에서 태어난 영웅을 소재로 한 난생설화가 한국 신화 중에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