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지능을 사랑하고 있어
1. 개요
가면라이더 제로원 본편 23화 <너의 지능을 사랑하고 있어> 에피소드 이다.
2. 등장인물
- 히덴 아루토 / 가면라이더 제로원
- 이즈
- 후와 이사무 / 가면라이더 발칸
- 야이바 유아 / 가면라이더 발키리
- 아마츠 가이 / 가면라이더 사우저
- 엔무스비 마치
- 에비이 치하루
- 니카이도 테루오
- 마츠다 엔지
- 후쿠조에 준
- 셰스타
- 야마시타 산조
3. 작중 내용
사장실에 있던 아루토는 프로그라이즈 키를 닥치는대로 꺼내 제로원 드라이버에 오서라이즈 해보고 있었지만 강제 삽입됐던 메탈 클러스터 호퍼 키의 메탈라이저 때문에 드라이버의 사양이 강제변경되어 드라이버는 어떤 키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즉, 현 시점에서 메탈 클러스터 호퍼 외에는 변신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 아루토는 메탈 클러스터 호퍼 키를 들고는 얼마 전의 끔찍한 경험을 떠올리며 진저리를 친다. 그런데 그 때, 이즈의 제지를 뿌리치고 치하루가 들이닥친다. 아루토는 급히 프로그라이즈 키 캐리어를 덮고, 치하루는 다짜고짜 결혼 상대 찾는 휴머기어를 찾아달라고 요구한다. 사연인 즉, 유토와 연인으로써 서로 사랑하긴 했지만 결혼상대로는 좀 아니었다고 판단해 헤어졌다고
그러던 와중에 휴머기어인 빙고가 변호를 하던 모습을 보고 감동을 했다며 결혼상대를 찾는 휴머기어에 대해 문의하러 온 것이었다. 아루토는 이즈에게 질문을 패스하고 이즈는 결혼상담 휴머기어 엔무스비 마치(縁結びマーチ)를 소개해준다.
마치를 만난 치하루는 지난번 일 때문에 인간불신에 걸렸다며 사정을 설명하고, 마치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달콤한 말에 금방 넘어가버리니 속기 쉬운 것"이라며 나름의 뼈 때리는 말을 한다. 치하루는 순간 발끈하지만 이어지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행복한 결혼살림은 불가능합니다!"라며 어깨를 부여잡고 역설하는 마치의 말에 금방 감화되어버린다.(...) 마치는 곧 치하루의 조건에 맞는 베스트 매치 상대를 찾아내어 맞선자리를 갖는다. 아루토도 따라와 기대하며 엿보고 있는데, 이내 도착한 맞선남은 바로 아마츠 가이 사장. 눈을 의심케 하는 상황에 아루토는 괴성을 지르며 경악한다. 가이도 아루토에게 "승부 준비하려면 여기서 이러고 있을 틈이 없으실 텐데요."라고 하지만 아루토는 그 말 그대로 돌려주겠다다며 받아친다. 아루토는 당신도 마치에게 결혼 상담을 신청했냐고 묻고, 가이는 "휴머기어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라 AI가 효율적이니까 결혼활동에 쓰는 거"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다. 아루토가 마치에게 '대체 어디가 베스트 매치냐'라며 묻자 마치는 '밸런스를 고려한 매치'라고 하며 이어 말하길...
라며 가이에게 굴욕을 선사하자 아루토도 마치말이 맞다고 맞장구쳐준다. 거듭된 굴욕에 분개한 가이는 불쾌하다며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서는데, 밖에 스토밍 펭귄 레이더가 기다리고 있었고, 유아가 급히 나서 발키리로 변신해 응전한다. 아루토도 급히 드라이버를 두르지만 이즈의 말마따나 상술한 메탈라이저의 기능 때문에 메탈 클러스터 호퍼 외에는 변신할 수 없는 상황. 곧 레이더가 아루토를 밀치고 마치를 후려쳐 데미지를 입힌다. 손상을 입은 마치는 쓰러지고, 발키리가 다시 달려들어 거리를 벌려놓자 아루토는 이즈에게 마치를 맡기고 발키리를 따라가더니 결국 스스로 메탈 클러스터 호퍼로 변신한다. 제로원은 발키리를 사납게 밀쳐버리고 레이더를 발키리 쪽으로 패대기 친 뒤, 어김없이 클러스터 셀을 퍼부어 양쪽을 다 휩쓸어버린다. 발키리는 라이트닝 호넷으로 폼 체인지 해 제로원에게 벌떼를 퍼붓지만 클러스터 셀을 이기지 못하고 역으로 밀려 나가떨어진다. 레이더는 그 틈을 타 도망치고 제로원은 발키리를 깔아뭉갠 채 구타하기 시작한다.'''아마츠 사장께선 자신감이 과하고 오만한 나르시스트이며, 뭐든 확실하게 말하시는 분이지요. 상당히 사람을 가리는 유형인지라 궁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날아온 총격에 물러서는데, 알고보니 발칸 어설트 울프가 달려와 샷라이저를 쏜 것이었다. 제로원은 오서라이즈 버스터를 꺼내들고 달려들고, 발칸은 정신차리라고 외치며 제로원과 교전하다가 니킥으로 버스터를 건라이즈 모드로 접어버린 뒤 드롭킥으로 거리를 벌림과 동시에 오서라이즈 버스터를 빼앗고, 펀칭 콩 프로그라이즈 키를 버스터에 꽂아 제로원에게 2회 발사한다. 직접적인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지만 잠시 주춤하기 하는 데는 성공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발키리가 빠르게 날아와 제로원 드라이버에서 메탈 클러스터 호퍼 키를 낚아채고, 변신이 해제된다. 변신을 푼 후와는 다가와서 아루토의 멱살을 잡고 '적 아군도 구분못하냐'고 야단치며 아루토 본인 의지로 스스로 변신한 것이기 때문에 아루토는 제어를 하지 못했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유아에게서 메탈 클러스터 호퍼 키를 거둔 가이는 "실로 멋진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번에도 기대하지요."라고 하고는 키를 휙 던져버리고 가버린다.
AIMS로 돌아온 후와는 "아마츠 가이가 아크를 이용해 뭔가를 하려 한다"라며 다시 호로비를 심문하는데, 호로비는 "그 놈은 휴머기어를 얕보고 있고, 곧 아크의 힘을 깨닫게 될 거다"는 말을 한다. 히덴 사에서 아루토는 메탈 클러스터 호퍼 키를 쥔 채 두려움에 떨고, 이즈도 대응책이 나올 때까지 변신을 삼가라고 권유한다. 마침 마치의 수리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이즈는 메탈 클러스터 호퍼의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아루토는 그 데이터는 자이아에 있을 거라며 난색을 표하는데, 이즈는 그럼 제어에 물어보자고 한다. 그런데 그 때 마치에게 클레임이 걸렸다는 소식이 오고, 아루토는 마치와 함께 출석한다. 클레임 상대는 다소 지저분해보이는 뚱보 사내. 아루토가 누구시냐고 묻자 남자는 치하루의 소꿉친구 니카이도 테루오라고 밝히며 아루토에게 마치가 치하루를 선동하고 있다며 마치를 떼어놔 달라고 요구한다. 이유인즉슨 마치를 만난 이후 치하루가 근 1주 째 매일 마치를 만나러 가는 것도 모자라 평소에도 마치, 마치 노래를 부르며 다닌다는 것. 하지만 마치는 그야말로 생트집이라며 일축하고 하마터면 주먹다짐이 일어날 뻔한다. 간신히 테루오를 돌려보낸 후, 아루토는 이제 어떡하냐고 한탄하는데, 얘기 중에 잠시 테루오를 분석해봤던 마치가 '테루오가 그날 나타났던 스토밍 펭귄 레이더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수집했던 행동 패턴 등을 대조해본 결과, 조금 전 자기에게 주먹질을 하던 테루오와 맞선 날 자기에게 손톱을 휘둘렀던 레이더의 동작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 아루토가 이 말을 듣고 고심하자 마치는 레이더인지 확인할 방법이 있다며 자신이 치하루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하여 뜬구름잡듯 벌어진 결혼식. 하객이라곤 아루토, 이즈, 테루오 셋 밖에 없는 교회에, 배우 휴머기어 마츠다 엔지가 주례를 보고 있는 상황. 테루오는 사랑을 맹세하겠다는 치하루의 말에 쇼크를 받고, 이어서 서약의 키스까지 하려고 하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버린다. 그리고 밖에서 제츠메라이저와 스토밍 펭귄 프로그라이즈 키를 들고 부들거리는 것으로 레이더인 것으로 확인. 교회 안에서는 쇼를 끝낸 마치가 자리를 털고 나오는데, 안 그래도 마치에게 홀딱 빠져있던 치하루는 마치에게 진짜로 결혼하자고 고백한다. 아루토는 당연히 경악하고, 마치도 인간과 휴머기어는 결혼할 수 없다며 온갖 매몰찬 말과 함께 거절한다. 그래도 그렇게 딱 말해주는 점이 좋다며 치하루가 달라붙어 애원하자 마치는 결국 사전에 이즈에게 귀띔받았던 '진심으로 미움받는 말'을 치하루에게 퍼붓는데 다름아닌 모자이크로 도배되는 쌍욕 퍼레이드. 생전 듣도보도 못한 폭언에 아루토는 당연히 귀를 틀어막고 몸부림치다가 그로기 상태에 빠지고, 가르쳐 준 이즈에 주례를 본 엔지까지 경악한다. 직후 아루토가 도대체 누가 이런 말들을 가르쳤느냐며 추궁하자 이즈가 죄송하다고 말하며 주저앉는다.
화가 난 치하루는 그대로 마치에게 싸대기를 날리고, '''아크가 이것을 감지해 마치를 아크 마기어 가에루 타입으로 변질시켜 버린다.''' 그 타이밍을 노리고 스토밍 펭귄 레이더까지 들어와 그대로 아크 마기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아루토는 메탈 클러스터 호퍼 프로그라이즈 키를 꺼내 제로원 메탈 클러스터 호퍼로 변신하고, 그 틈을 노려 아크가 제로원의 신체를 지배하고 아크 마기어를 일방적으로 농락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아크 마기어는 어떻게든 스토밍 펭귄 레이더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려고 애쓰고, 이 난장판에 가이가 나타나 사우저로 변신해 가세하려 하지만, 메탈 클러스터 호퍼는 생각보다 강해서 필살기 '메탈 라이징 임팩트'로 셋을 한꺼번에 보내버린다. 사우저와 아크 마기어는 직접 타격을 입었고, 스토밍 펭귄 레이더는 직접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변신이 풀려 정체가 테루오였음이 치하루 앞에서 드러난다. 치하루는 이 광경을 보고 테루오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테루오를 안아주고, 아크 마기어는 그것을 보고 "베스트 매치…!"라는 말을 남기고 하트 모양의 폭발을 일으키면서 몸이 파괴되었다.
아크 마기어가 파괴된 이후에도 메탈 클러스터 호퍼의 폭주는 계속되었고,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우저는 계속 메탈 클러스터 호퍼에게 덤빈다. 그 와중 아크에게 몸을 빼앗긴 아루토의 자아는 자신을 풀어달라고 절규하기만 한다. 결국 24화에서 엔지가 제로원을 막으려다가 아크에게 침식되어 지배를 받았고[1] , 아루토 본인도 사우저에게 쓰러져 변신이 해제된 뒤 병원에 실려가 닥터 오미고토의 치료를 받고 3일 만에 일어났다.
이 사건 이후 24화에서 테루오는 바닷가에서 치하루에게 직접 프로포즈를 하고, 치하루가 이를 받아들일 때 몸이 복구된 마치가 모래사장 근처에 숨어 있다가 튀어나오면서
베스트
매치!라는 말을 하며 축복해 준다. 그렇게 둘은 부부가 되었고, 아루토에게 청첩장을 보냈다.
4. 기타
- 직업배틀중에서 쉬는 에피소드의 일부이다.
- 분명히 후와가 나서서 아크 마기어를 제압할 수 있는데도 굳이 아루토를 메탈 클러스터 호퍼로 변신시켜 싸우게 하는 등 작위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후 전개와 자연스럽게 이어진 덕분에 전개 면에서 큰 비판은 없다.
- 사우저가 처음으로 제대로 피해를 입고 구르는 장면이 나온 에피소드이다. 아라야시키 타츠미 건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직업배틀 편의 문제점 때문에 가이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던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이제 좀 호되게 당한다며 통쾌함을 느꼈다. 물론 그 이후에 가이를 편애하는 문제점이 정점을 찍어버리면서 제로원 2부는 결국 스토리가 엉망진창이 되었다.
- 아크가 본의 아니게 인간을 도와주는 굴욕을 맛본 에피소드이다. 마기어로 변질된 마치가 제로원 메탈 클러스터 호퍼와 싸우는 과정에서, 치하루와 테루오가 진심을 확인하고 결혼에 골인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마치는 비록 아크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진짜로 마기어로 변질되긴 했지만, 일부로 폭주하는 척만 하면서 도와주려고 했었던 만큼 마기어로 변질되었을 때에도 스토밍 펭귄 레이더를 지켜주려고 하는 등 자아를 잃지 않았다. 호로비는 이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지만, 알게 된다면 아크가 자이아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적대하는 인간을 도와주었다는 사실에 치를 떨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이 에피소드에서 파괴되었던 마치는 다음 화에서 복구된 뒤 아루토에게 '선의'와 관련된 결정적인 키워드를 제공했고, 이즈가 '휴머기어의 선의를 모은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결과 아루토와 인연이 있었던 휴머기어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프로그라이즈 호퍼 블레이드로 메탈 클러스터 호퍼를 스스로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추가로 마기어로 변질된 휴머기어를 프로그램 단계에서 복구할 수 있게 되었다.
- 이 에피소드의 메인 단역인 에비이 치하루는 이전 에피소드인 직업배틀의 재판 대결 편에서 유토를 결혼 사기를 쳤다고 고소해 놓고는 유토의 무죄가 입증되고도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그저 결혼 상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기가 누명을 씌운 유토와 헤어졌기에 시청자들에게 연애관이 나쁘다며 매우 큰 비판을 받았고, 결국 24화에서 이에 대한 죗값도 제대로 치루지 않은 채 테루오와 이어지면서 더 큰 공분을 샀다. 한편 테루오는 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켜주려는 모습이 제대로 묘사된 덕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그래서 배우와 테루오가 아깝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이다.
- 해당 화에서 사용된 스토밍 펭귄 프로그라이즈 키와 레이드라이저의 행방은 묘사되지 않았다.
[1] 사실 이것은 메탈 클러스터 호퍼와 관련된 정보를 아크에게서 빼내기 위해 아크의 의지에 지배당한 척 연기한 것이었고, 가이도 이 연기에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