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길

 

1. 개요
2. 상세
3. 영향
4. 여담


1. 개요


노예의 길 ''The Road to Serfdom''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박사가 1944년에 영국의 로트렛지 프레스 사를 통해 출판한 저서로써,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집산주의적 계획은, 결국 정치적인 자유도 잃게 만들게 된다는 주장을 골자로 한다.

2. 상세


자유주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으로써, 해당 저서에서 하이에크는 영국과 미국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개인적/정치적 자유"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경제적 자유'를 "버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를 위하여, 하이에크는 "자본주의에 입각한 자유경제"는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유'''"에 기반하여 성립된 것이며, "개인적/정치적 자유" 없이는 "자유경제" 또한 존재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또한, "절대적이며 보편적인 진리"를 찾아내지 못하는 한, "어느 특정한 이념/체제/정부"등에 의해 주도되는, 즉 "집산주의적" 계획은, 반드시 "정치적 자유는 물론 개인의 자유 까지 붕괴시킴"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지적하며, "자유경제는 '''인민의 투쟁'''으로 쟁취한 '''자유'''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도출된 '그나마 나은' 대안"인 고로, '''자유경제를 부정하는 집산주의적 계획이 곧 인민의 자유를 파괴하는 반동주의'''임을 역설한다.
이 책의 제목인 '' The Road to Serfdom''은, 곧 농노의 길[1] 이란 뜻으로, 공산주의로 대표되는 집산주의적 정책은, 결국 정책의 주체 스스로가, 그들이 그토록 싫어한다고 난리친 '''지주'''가 되게 만들 것, 곧, "중세가 가톨릭이라는 공통 가치 하에 영주(지주)가 농노(인민)를 갈취하고, 그 구조 자체도 붕괴한 (앙시앵 레짐)[2]" 것처럼, "공산주의라는 공통 가치 하에, 공산당이 인민을 갈취하고, 그 체제 자체도 결국 붕괴할 것"이라 비꼬는 노골적인 제목이다. 그리고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한술 더 떠서, 하이에크는 책 내내 "집산주의는 파시즘이 가면을 쓴것에 불과하다"는 암시까지 하고 있다.[3]

3. 영향


이 책은 자유주의 고전으로써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그를 시장을 시대착오적으로 옹호하는 학자로 인식되게 만들어 버렸다. 당연하지만 영국의 노동당 하의 영국 정치에서는 인기가 없었다(...).

4. 여담


디스토피아 서류처리 인디 게임 Papers, Please는 노예의 길의 논지를 정확히 반영한 가상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아스토츠카라는 가상 사회주의 국가에서 "노동 복권"에 당첨되어 국가가 배정하준 입국 심사관으로써 일하게 되는데, 아스토츠카는 일단 게임 내 등장 국가 중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나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실상은 필히 파국으로 갈 것임을 확실시하고 있음으로써, 얼핏 매혹적으로 보이는 집산주의적 계획을 비판하는 하이에크의 저서와 동일한 묘사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신자유주의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 공산주의를 비판했다고 보기에는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실의 소련이 농민을 쥐어짜서 얻은 발전의 끝이 결국 소련 해체라는 파멸로 이어진 것에서 ''노예의 길''은 예언서가 되었으며, 이를 넘어서, 이미 전례가 있듯이, 이오시프 스탈린을 그대로 따라한 것에 불과한 이후의 수 많은 "개발독재"의 말로 또한 대부분이 처참한 실패로 마무리됨으로써 ''노예의 길''에서 하이에크가 지적한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적 의도 조차도 초월하는 중이다.
몇 없는 성공 사례 또한, "집산주의적 계획, 곧 개발독재"를 행한 장본인의 의도와 관계 없이 어떠한 식으로던, 자신의 정권 및 그 후예에 의해서든, 아니면 그 반대에 의해서든, 지지한 인민에 의해서든, 반대한 인민에 의해서든, 결국에는 "피 흘려 쟁취한 자유를 파괴하고, 인민을 다시 농노로 전락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판이다. ''노예의 길''에서 하이에크는 "우리가 이룩한 경제 성장은 결국 피 흘려 투쟁해 쟁취한 자유가 선물한 것"이기에 "자유 없이는 발전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

[1] 프랑스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동명의 책에서 따온 책 제목이다.[2] 본래 교회도 세금은 냈다. (그저 명문법으로 정하지 않았을 뿐. ) 영주는 군사력을 세금으로 냈다. 그러나 어느순간 최상위권 귀족들이 주교직을 돌려먹으며 무제한적 면세 혜택을 받아 완전 탈세하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프랑스는 전대 태양왕의 예산 낭비와의 컴비네이션으로, 돈도 인력도 없는 파산국가로 전락하고 이는 프랑스 대혁명을 불러일으켜, 자유주의를 위한 초석이 되었다. [3] 공산주의의 프라이드 중 하나가 반-파시즘인걸 생각해보면 엄청난 모욕을 시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