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1. 기호로서의 녹십자
2. 국제녹십자
3. 주식회사 녹십자(한국 기업)
4. 주식회사 녹십자(일본 기업)


1. 기호로서의 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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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Cross. 녹색의 십자모양의 표식으로 재해나 위험으로부터의 안전을 상징한다. 병원에 크게 걸려있는 그것.
대한민국의 구급차에도 법적으로 녹십자 마크를 표시해야한다. 단 소방구급차는 119 등 소방 표지로 대체할 수 있으며 군용 구급차는 적십자를 쓴다. 따라서 녹십자는 주로 사설구급차나 보건소, 병원 소속 구급차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한국의 긴급자동차 경광등도 이 녹십자의 색상에 따라 일반구급차는 녹색, 소방구급차 및 군용구급차는 적색을 쓴다.
해외에서 녹십자 마크가 들어간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의 녹십자는 합법적 대마초 판매점을 의미한다. 대마초가 흔한 나라에서는 녹색이 대마초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2. 국제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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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크로스 한국지부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생존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비정부 환경단체. 전쟁 때 부상자를 도와주기 위해 설립된 적십자와 달리 환경파괴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뜻에서 출범했다.
주요 사업은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치관과 인식을 전환시키는 활동, 국제 재난 구호와 의료 지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 수자원 보호 및 수자원으로 인한 분쟁 방지와 해결, 핵무기와 전쟁으로부터 안전한 지구 및 인류의 생존 보호, 전후(戰後) 환경에 대한 분석 보고와 국제사회 지원 등이다.
당연하지만 적십자처럼 녹신월, 녹사자, 다윗의 별, 녹수정 문양도 있다고 한다.

3. 주식회사 녹십자(한국 기업)


GC녹십자 문서 참조.

4. 주식회사 녹십자(일본 기업)


株式会社ミドリ十字(가부시키가이샤 미도리주지)[1]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설립된 일본의 의료관련 회사. 731부대 출신인 나이토 료이치(内藤良一)가 1950년 '일본혈액은행'(日本ブラッドバンク)을 설립한 것이 출발이다. 이름처럼 원래는 매혈 회사였다. 당시의 다른 일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6.25 전쟁 특수로 미군 상대로 혈장을 팔아서 부를 축적했다. 1964년 정부에서 매혈 행위를 금지하자, 사명을 일본녹십자로 바꾸고 재고 혈액으로 혈우병 치료제를 만들어 팔았다.
로고는 한국 녹십자의 구 로고와 유사했으나, 가운데에 'APAM'(Adiutor pro arte medicina)란 라틴어 약자가 씌어있었다.
1980년대 이 회사에서 제조한 혈액응고제에 HIV 바이러스가 섞여있었단 사실이 폭로되었다. 인간의 피를 원료로 하다 보니 제대로 검사를 했어야 하는데 일본 후생성과 녹십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2] 당시 5000명의 혈우병 환자 중 약 2000명이 에이즈에 감염되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기한 창립자들의 731부대 복무 사실까지 까발려졌고, 일본 사회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결국 자업자득으로 몰락의 길을 걷다 1998년 요시토미(吉富)제약에 인수되어 4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3]
일본의 전 총리인 간 나오토가 정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사건이다. 당시 후생노동상(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었던 그는 이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배상 판결이 내려지도록 노력했으며 이는 부인의 요청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1] 한국 언론에서는 종종 '일본 녹십자'로도 언급된다. 그러나 '일본녹십자'란 한자 사명을 쓰는 다른 회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고유명사 '미도리주지'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2] 혼다 테츠야의 소설 "감염유희"에서도 흑막이 복수귀로 타락하게 된 주요 계기로 이 사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사랑하던 여자가 이로 인해 에이즈에 걸렸는데 추가타로 외무성의 어떤 사람이 알지도 못하면서 걸레니 뭐니 하는 헛소문을 퍼트려서...[3] 요시토미제약은 다시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 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