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1. 기호로써의 적십자
2. 국제적십자위원회
3. 각국의 적십자사


1. 기호로써의 적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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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Red Cross)는 흰 바탕에 붉은색으로 그린 십자형의 표식으로, 적십자사의 표징이다. 적십자사의 조직이 발의된 스위스 국기를 색반전시킨 것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적십자 창립에 기여한 앙리 뒤낭도 스위스인이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도 이 마크를 사용하는 중이다.
이 일반적인 적십자 표기는 사용제한 법률이 대부분의 국가에 있다. 이 규정은 법률 수준이 아니라 그 제네바 협약으로 규정된 사항이다.
이러한 사항은 1949년 8월 12일자 제네바 제 I협약 제 7장 44조, 제네바 제 II협약 6장 43-45조의 '표장의 사용제한과 그 예외' 규정, 제네바 제 II의정서 제 3편의 제 12조, 제네바 협약 및 추가 식별표장 채택에 관한 추가의정서(제 III의정서)의 3조와 6조의 '남용의 방지' 등을 비롯한 수많은 조항에서 인명 구호 및 지원활동이라는 본래의 목적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조약서명국들은 자국의 법률로 이에 대한 제재규정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쉽게 요약하면 사용허가를 받은 기관이 아니면 상업매체에서 해당 표기의 사용을 자숙하는 추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2010년경부터 게임 등의 상업적 대중매체에서 회복 아이템이나 체력 게이지를 상징하는 표식이 빨간색 십자가 마크에서 십자의 색을 바꾸거나 다른 모양으로 대체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에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시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즉,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병원·약국·약품에서 빨간 십자가를 내건 것은 대개 위법이다. 그래서 의료기관 간판을 보면 대부분 녹색 십자가로 색을 바꿨다. 적십자를 새긴 간호사복 코스프레 역시 위법이다. 물론 사실상 적십자사에서는 아량으로 크게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으며[1], 기껏해야 권고 정도로 넘어가 준다. 그러나 앞에 나왔듯 위법이란걸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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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국가의 적십자사가 이 문양을 쓰는 것은 아니고, 십자군기독교를 떠올리게 하는 종교색에 거부감이 있는 이슬람권에서는 붉은 초승달 모양인 '''적신월'''(, Red Crescent)을 사용한다. 적신월 문양은 1868년 오스만 적신월사[2]가 결성된 후 오스만 제국에서 고안되었으며 적십자사의 공인 이전에도 제1차 세계대전 등에서 오스만 제국측 간호요원들이 사용하고 있었다. 1929년 적십자사의 공인을 받았으며, 현재 53개 이슬람 국가가 사용 중이다. 초승달의 방향은 나라마다 다른데, 기준은 당연히 메카의 방향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오스만 제국1906년 적십자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 적십자사 요원들을 보고 흥분한 오스만 제국무슬림 장병들은 '''적십자사 마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적십자 깃발과 완장을 갈기갈기 찢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행위는 제네바 협약에 의해 전범 행위로 규정되었다. 따라서 전쟁 중에 적십자와 관련된 어떠한 사소한 것이라도 공격할 경우 종전 후 무조건 전범 재판의 대상이 된다.
모든 이슬람 국가가 적신월 문양을 쓰는 건 아니고 인도네시아는 적십자 문양을 쓰기도 한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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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위의 두가지 표식을 모두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자국 및 유대교의 상징인 육각성을 붉게 칠해 사용한다. 기독교, 이슬람 모두와 원수지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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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과거 이란 팔레비 왕조는 적사자태양 문양을 사용했지만, 19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 이후로 폐지하고 현재 이란에서는 적신월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적사자태양 문양은 제네바 제 I협약 제38조 2항에 적십자사 문양으로 공인되었고, 이란에서 원한다면 이 문양을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문화·종교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표장이 생겨나자 적십자사는 국제기구의 상징인 만큼 종교·문화색을 없애기 위해 제 3의 기호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리고 2005년 12월 8일, 제3추가의정서에서 새로운 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내새웠다. 그런데 적십자 자체가 종교적 의미로 사용한 것도 아니고, 적수정 안에다가 또 다른 마크를 넣을 수 있게 했는데 이러면 바꾼 중립의 의미가 있기나 하냐면서 까이고 있다.
제3추가의정서의 새로운 표장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 아무런 종교적·문화적·정치적 함의가 없다.
* 적십자·적신월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향유하고 동일한 방식·조건 하에서 사용될 수 있다.
* (적십자·적신월 표장 처럼) 군 의무기관은 그러한 필요성이 있을 때 그리고 자신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표장들을 대신해서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예외적인 상황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연맹), 각국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의 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본 의정서는 개별 국가와 각국 적십자·적신월사가 표장을 사용함에 있어 더 넓은 융통성을 부여하고, 여타의 승인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적십자 또는 적신월을 사용하기 꺼리는 각국의 해당 단체가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의 정식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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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rystal. 적수정.
적수정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
* 적십자 또는 적신월을 대체하지 않는다.
* 표장의 선택권을 넓힌다.
*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의 보편성 확보에 기여한다.
* 표장의 보호적 가치를 강화한다.
* 표장의 사용에 있어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한다.
* '''표장의 확산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붉은 마름모 형태의 적수정을 적십자 제3의 마크로 채택했으나, 현실은 이스라엘 이외에 쓰는 곳은 거의 없다. 근미래 배경 밀리터리 게임인 ARMA 3에서는 기존의 적십자 마크를 전부 대체하는 것으로 나온다.
적수정을 사용할 때는 적수정 도형 안에 승인된 표장 중 하나 또는 두 가지를 합친 표장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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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쪽 단체가 자신들을 받아들이는 곳에서 일을 나갈 때 사용하는 표식.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육각성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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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한 적사자태양 표장과 합쳐진 적수정 표장.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적십자건 적신월이건 닥치는 대로 갈겨대서 문제가 되었는데, 미국의 가호[3] 아래 어떤 처벌도 받지않아서 제네바 협약도 강대국 입김으로 없던 일로 한다는 비난이 많다. 미국도 봐줄 수 있는 선이 있어서 실제로 초기 몇몇 사건을 제외하고 그 이후부터는 미국으로부터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하고, 각종 제재와 규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을 안 듣는 것은 여전하다.

2. 국제적십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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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시 상병자(傷病者) 등의 구호를 목적으로 앙리 뒤낭이 설립한 인도적 기구.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세계의 각국에는 적십자사가 따로 존재하며, 국제적십자는 적십자사·국제적십자위원회·국제적십자사연맹을 포함한 총칭이다.
스위스의 사업가 앙리 뒤낭(1828~1910)의 주도로 창설되었는데, 그는 1859년에 사업 관계로 북부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한편 그와 같은 때에 북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에서는 이탈리아 통일 전쟁의 일환으로 사르데냐 왕국과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에 맞서 솔페리노 전투를 벌였는데, 어쩌다 전투가 끝난 현장을 목격하게 된 앙리는 부상병들이 전장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광경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에 그는 1863년 10월 26~29일에 제네바에서 적십자 창립회의를 주도하게 되는데, 이 회의에서는 전시상병자구호를 위하여 군위생부대의 보조기관으로서 스위스에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각국에 적십자사를 설립하며 적십자사와 그 소속 간호요원에게는 중립적 지위를 인정하고, 국제적 보호를 부여할 것을 결의했다. 의무병의 완장에 붙어있는 적십자 마크가 그것이다. 그러나 유럽과 기독교권 주도로 이뤄졌던 터라 이슬람 나라에서 반발이 컸고 위에 서술한 대로 나중에 로고도 초승달을 쓰며 나라마다 다르게 하게 한다.
중국대만에서는 '홍십자(紅十字)'라고 한다.
위의 테이블에서 보다시피 노벨평화상을 3회나 수상하였다. 1917년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활동한 것으로 첫번째 수상을 하였으며, 1944년 제2차 세계 대전에서도 활동하며 두 번째로 수상하였다. 1963년에도 수상하며 노벨상을 3회를 수상한 유일한 단체 또는 인물[4]이 되었다. 사실 이뿐만 아니라 1901년에 장 앙리 뒤낭이 '''국제적십자위원회 설립과 제네바 협약'''에 대한 공로로 '''초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기에 실질적으로는 4번이나 수상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3. 각국의 적십자사



[1] 이 때문에 기사가 나올 정도. 애초에 적십자가를 정말 악한 의도로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병원의 상징으로 대중에게 널리 퍼져버린 것이 넘어가 주는 원인으로 추정된다.[2] 현 터키 적신월사.[3] 사실 미국의 가호라기보다는 미국내 유대인들의 로비로 인해 가능하다.[4]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경우는 단 5번뿐이며, 3회 수상은 적십자사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