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아인

 

1. 개요
2. 상세
3. 언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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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아인은 고대 이집트 남부 누비아 지역에 거주하는 나일사하라어족 흑인을 지칭하는 역사 용어 겸 오늘날 누비이어군 언어를 사용하는 흑인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오늘날의 수단의 아랍 부족들은 상당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언어적으로는 아랍화된 누비아인 조상을 두고 있다. 이슬람으로 개종하되 현재도 누비아어군 언어를 사용하는 누비아인들은 150~200만여 명에 달하며, 누비아인의 후손에 해당하는 수단 아랍인 인구는 1300만여 명에 달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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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이집트 벽화에 묘사된 누비아인
누비아인들은 나일로트계 민족으로 언어학적, 인종학적으로는 오늘날 남수단누에르족, 딩카족과 유사한 민족이었다. 그러나 고대부터 이집트와 접한 관계[1]로 문화적으로는 이집트의 영향력이 더 강할 수 밖에 없었다.
고대 누비아인들은 쿠시 왕국, 메로에 왕국을 건설하는 등 고대 이른시기부터 역사 발전이 이루어졌으나, 농업에 불리한 척박하고 건조한 지역에 위치하여 이후 발전이 많이 지체되었다. 중세 초에는 노바티아, 마쿠리아, 알로디아 같은 왕국을 세우지만 고대 쿠시 왕국의 찬란한 역사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홍해 근처에 위치하였음에도 무역로 대부분은 수단 내륙을 비껴가고, 무역 이익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소말리아와 예멘이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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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기 수단 북부의 샤이기야족
고대 이집트가 기독교화하자 기독교를 받아들였던 누비아인들은 중세 이집트가 이슬람화, 아랍화되자, 역시 아랍화되면서 오늘날 수단 아랍인의 기원이 되었다. 상이집트 아스완 일대에 거주하던 누비아인들의 후손들은 이집트 아랍인으로 흡수되었다.
15세기 이탈리아인 탐험가들의 기록과 19세기 이집트와 영국에 기록을 보면 수단 북부의 자알리인족, 샤이기야족 등 누비아계 수단 부족들은 아랍어를 사용하고 이슬람을 믿었으나, 복식 같은 문화는 동아프리카 전통 양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한다. 이들은 하마와 악어의 가죽으로 방패와 고위층 전사들의 갑옷을 만들었다. 이들은 수단 중부로 이주해온 베두인의 후손에 해당하는 바까라족과는 문화와 관습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며 19세기 말 마흐디 운동 당시 바까라족 및 베쟈족들이 자신의 권위를 위협한다 여기고 영국-이집트 연합군에 협력하였다.

3. 언어


오늘날 누비아인의 후손 대부분은 아랍화된 영향으로 일상 생활에서 수단 아랍어 혹은 이집트 남부 아랍어(사이디 아랍어)를 구사하며, 이집트의 영향이 강한 이유로 이집트 아랍어를 구사 가능한 인구가 많다. 다만 현재도 나일사하라어족에 속하는 누비아어 계통 언어(노빈어, 켄지어, 동골라위어, 미도브어 등)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족들도 다른 부족들과의 의사 소통에서 대부분 아랍어를 사용한다.

[1] 고대 이집트는 '''수천년에 걸쳐 세계 최강국이었던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