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노서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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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saur Jr. 사진의 왼쪽 인물이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제이 마스키스, 가운데 뒤에 있는 인물이 베이시스트 루 발로우, 오른쪽의 모자 쓴 인물이 드러머 머프.
미국의 록 밴드. 매사추세츠 앰허스트에서 결성했다. 1984~1997년까지 활동하였으며 2005년 재결성되었다. 원래 밴드명은 그냥 다이노서(Dinosaur)였는데, 소송 크리 때문에 주니어가 붙었다.
인디록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밴드이며, 너바나 이후 얼터너티브 록이 대세가 되었을 때 대중적으로도 알려졌다. 기타/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제이 마스키스(J Mascis)가 중심인물이며, 초기 멤버는 그와 베이시스트 루 발로우(Lou Barlow), 드러머 머프(Murph)의 3인조.
Mascis의 발음은 마스키스, 마시스, 메이시스 등 현지인들도 골때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스키스'나 '마스커스'가 맞다.
음악적 개성이 뚜렷한 밴드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분명한 기타/보컬 멜로디 라인, 게인이 강하게 걸린 기타 사운드와 피드백 등 노이즈의 적극적인 활용, 우물우물 보컬이라는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타가 매우 강조되고 있으며 리프 - 배킹 - Solo처럼 딱딱 끊어지는 게 아니라 노래하는 중에도 기타 멜로디가 수시로 튀어나오는 게 특징. 특히 보컬이 특이한데, 시종일관 나직하게 흐느끼는 투로 노래하며 음정이 심하게 왔다갔다 한다. 듣기에 따라서는 의욕이 없거나 게으르다고 느낄 수도 있고, 아예 슈발 노래 졸라 못하네라고 할 수도 있다.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의 보컬로 큐어(The Cure)의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를 들 수 있다.[1] 인디록 밴드답게 하드코어 펑크(Punk)에 바탕을 두고 있으나 헤비메탈, 하드록, 포크록 등이 잡다하게 섞인 장르가 매우 불분명한 음악을 하고 있다.
소닉 유스 류의 밴드처럼 실험적인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처럼 노이즈로 가득한 것도 아니건만 전성기에도 아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며, 그나마 잘 알려진 곡도 'Feel The Pain' 하나 정도다. 그러나 인디씬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커트 코베인, 빌리 코건, 소닉 유스 등 다른 뮤지션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밴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케빈 실즈는 "리드 기타 치는 뮤지션은 지미 헨드릭스와 다이노서 주니어 밖에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한 바 있으며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다. 게으른 보컬과 노이즈의 벽을 쌓는 기타 톤에서 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후일 1997년 Hand It Over에서는 케빈 실즈와 블린다 부처가 앨범 멤버로 참여했다.
1985년 첫 앨범인 'Dinosaur'를 발표했으며, 소닉 유스가 이들의 공연을 보고 팬을 자처하며 같이 투어를 하자고 제안한다.[2] 1987년 두번째 앨범 'You're Living All Over Me'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으로도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마스키스의 밴드 독재가 두드러지게 되는데, 드럼 파트에 일일이 간섭해서 드러머 머프의 빡침이 매우 심했다고 한다. 여기에 송라이팅 배분 문제를 두고 베이시스트였던 발로우와 마스키스 사이의 갈등 역시 굉장히 심했던 편. 때문에 이후론 상당히 곡절이 많았던 밴드다. 심지어 저 앨범명도 불화와 투어로 지친 마스키스가 내뱉었던 말을 그대로 써먹은거니...
1988년 발표한 'Bug'가 영국 인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메이저 진출의 길을 텄다. 그러나 마스키스의 독재를 견디지 못한 발로우가 1989년 밴드를 탈퇴한다(쫓겨났다는 말도 있다).[3] 여튼 그 후로 발로우는 사이드 밴드 세바도(Sebadoh), 포크 임플로전(Folk Implosion)과 솔로 활동[4]에 집중하며 괜찮은 커리어를 이어간다. 이전까지는 마스키스와 발로우가 보컬을 번갈아가며 담당했지만 Bug는 1곡을 제외하고 전부 마스키스가 보컬을 담당했으며 베이스/드럼 라인까지 하나하나 손댔다고 한다. 여담으로 마스키스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앨범이라고 한다.
Bug의 성공으로 메이저 레이블로 옮긴 후 1991년 Green Mind, 1993년 Where You Been을 발표하며 얼터너티브 열풍과 함께 상당한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다. Where You Been은 영국 차트 10위권, 미국 차트 50위권까지 진입했다. 그리고 드러머 머프가 마스키스에게 개욕(...)을 하며 탈퇴한다.
원년 멤버가 다 빠져나간 다이노서 주니어는 1994년 Without a Sound, 1997년 Hand It Over를 발매하고 마스키스가 드디어 이 이름 가지고 혼자 노는데 지쳤는지 딴 솔로 프로젝트를 결성하면서 해체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마스키스가 '내가 개놈이었다'라고 시인하고 발로우와 화해하게 되면서[5] 2005년 원년 멤버로 재결성되었다. 2007년 재결성 후 첫 앨범 Beyond, 2009년 Farm을 발매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이 예전에 비해 좀 밝아졌으며, 비평적으로도[6] 상업적으로도 괜찮은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멤버들의 사이드 프로젝트도 불화없이 잘 나오는 등 지금까지도 잘 굴러가는 편이다. 심지어 2016년엔 네번째 앨범을 내는데 성공했다. 2018년을 기점으로 해체 전보다 재결성 이후 활동 기간이 더 길어졌을 정도. 2019년 새 앨범을 녹음하고 있다는 뉴스가 떴다.
'Feel The Pain'은 기타 히어로 시리즈에도 실렸다.
1. 음반


1. 음반


  • Dinosaur (1985)
  • You're Living All Over Me (1987)
  • Bug (1988)
  • Green Mind (1991)
  • Where You Been (1993)
  • Without a Sound (1994)
  • Hand It Over (1997)
  • Beyond (2007)
  • Farm (2009)
  • I Bet On Sky (2012)
  • Give a Glimpse of What Yer Not (2016)

[1] 실제로 다이노서 주니어가 큐어의 'Just Like Heaven'을 커버한 적이 있다. 로버트 스미스가 가장 좋아하는 자기네 곡 커버라고 한다.[2] 이 때 멤버들의 반응은 '뭐여? 소닉 유스 형님들이 우리 팬이라니 말이 되냐?' 였다고.[3] 이 때 골이 단단히 파였는지 발로우는 다이노서 주니어 탈퇴 시기 즈음에 발매한 세바도 음반들에 마스키스를 노골적으로 까는 내용의 곡들을 집어넣기도 했다. 대표적인게 Sebadoh III의 'The Freed Pig'.[4] 센트리도(Sentridoh)라는 가명의 1인 밴드로 4트랙 홈레코딩 음원을 수록한 음반들을 꽤 많이 내놓았다. 2005년 이후부터는 가명 없이 본래 이름 명의로 내놓은 음반들도 여럿 발매.[5] 발로우 말로는 마스키스가 의외로 뒤끝은 없는 타입이라는걸 눈치채고 나서 사이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 마스키스가 세바도 공연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누그러졌고, 해체 이후인 2000년대 초반부터 같이 무대에 서면서 차차 회복되었다고 한다.[6] 딱히 새로운걸 들려주진 않지만 송라이팅이 괜찮은 준수한 앨범들이라는 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