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공원 독극물 요구르트 사건
1. 개요
2004년 9월,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에서 벌어진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마 범죄이다. 원예용 살충제인 메소밀이 든 요구르트를 마시고 식중독에 걸렸고 그 중엔 사망한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노인, 아이, 노숙자 등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로 14명이 이번 사건에서 피해를 입었다. 범인을 잡을 단서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2021년까지 17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2. 살충제 요구르트
첫 사건이 발생한 날은 2004년 9월 19일이었다. 달성공원에서 노숙을 하던 노숙자 전 씨(63세)가 벤치에 놓여 있던 요구르트를 보고 그걸 마셨는데 그걸 마신 직후에 전 씨는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결국 그는 2시간 만에 숨지고 말았다. 그가 마신 3병의 요구르트에서는 모두 맹독성 농약인 메소밀 성분이 검출되었다.
경찰은 누군가 주사기를 이용해 요구르트에 살충제를 주입한 뒤 놓아 둔 것으로 보고 농약 판매상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별 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전 씨가 요구르트를 먹고 사망하기 10일 전인 9월 9일에 달성공원에 산책을 나왔던 이 씨(78세, 女) 등 3명이 50대 남녀가 벤치에 놓고 간 요구르트를 마셨는데 그걸 마시자마자 복통 증세를 일으켰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이 50대 남녀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지만 그들의 신원을 알아내는데 실패했다.
이곳 달성공원 외에도 두류공원에서도 지난 9일 오후 벤치 위에 있던 요구르트 4병을 마신 이모씨(67) 등 청소 인부 3명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렇게 총 8차례 사건이 벌어졌고 이 사건의 피해자만 14명이었다.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직접 요구르트를 건넨 사람도 있었다고 하지만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 또한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으나 결국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3. 여담
이 사건 이후 새로 취임한 대구시 경찰청장이 '대구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는 도시'라는 발언을 하여 '대구는 고담시'라는 드립이 전국적으로 힘을 얻기도 했는데 실제 그 당시 대구의 범죄율은 전국적으로 볼 때 낮은 편이었다.
이 사건 3년 뒤에는 수법이 유사한 영천 농약 드링크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낯선 사람이 건네주는 음료수는 절대로 마시지 말고 사양하자.''' 해외여행 중에는 특히 중요한데, 수면제나 독극물 등이 들어있어 그걸 마신 뒤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뒤 납치나 강도 등의 행각을 벌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전에 벤치나 공공시설에 주인없이 놓여져있는 음료수가 겉으로 깨끗해보인다고 막 먹어서는 안된다. 굳이 이 사건과 같은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캔음료나 페트병에 담긴 음료수라고 해도 직사광선을 오래 쬐면 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요구르트같은 발효 식품은 더운 여름이라면 몇시간 햇빛아래 놔두는 것만으로도 바로 상한다.
혹시나 이 사건에 대하여 수상한 사람을 알고 있다면 대구중부경찰서 053-256-2345로 제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