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파웰
denam pavel
1. 개요
게임 《택틱스 오우거》의 주인공. 월스타인. 성우는 사사키 노조무.
2. 상세
우연한 기회로 월스터인의 지도자인 론웨 공작을 구출하면서 고리아테의 젊은 영웅으로 불리게 되어, 월스터 해방군의 선봉에서 싸우며 운명이 크게 바뀐 청년. 이런 저런 선택으로 완전히 다른 운명을 겪게 되며, 어떤 운명을 겪든 발레리아 통일의 주역이 된다.
처음으로 데님의 운명이 갈리게 되는 곳은 바르마뭇사 마을. 마을에 데님 일행보다 늦게 도착한 레오나르는 "가르가스탄과의 전투에 바르마뭇사 월스터 주민들이 협조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전원 학살하라"는 론웨 공작의 명령을 데님에게 전한다. 가르가스탄인으로 위장해 월스타인을 죽여, 가르가스탄을 향한 적개심에 동포를 학살했다는 분노를 더해 모든 월스터인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위한 수단. 비정하고 다분히 정치적인 이 명령을 수행하느냐 거부하느냐가 스토리 루트의 첫번째 분기이다.
학살을 거부했을 경우 C루트가 진행되는데, 월스터 해방군이 데님을 바르마뭇사 학살의 주모자라는 누명을 뒤집어씌워 고리아테의 영웅에서 현상금 수배자로 전락한 데님이 도망다니는 스토리. 그 속에서 혁명의 순수성과 현실과의 간극 간에서 고민하며 보다 순수한 혁명가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학살을 받아들인 경우 L루트가 진행되는데, 데님은 월스터 해방군의 중역으로 활약하며 비정한 정치가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레오나르가 은밀히 제안하긴 했지만 론웨 공작을 제거할 계획도 세우는 등 현실적인 혁명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드라마적으로는 가장 훌륭한 분기라 평가되고 PSP판의 내용까지 감안한다면 이쪽이 정식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C루트로 갔을때 2장 말미에 한 번 더 분기가 일어나는데, 아르모리카 성에서 레오나르의 설득에 의해 분기가 발생한다. 더이상 도망다니지 말고 다시 해방군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을 받아들이면 데님의 얼라이언스가 N으로 바뀐다. 한없이 순수할 수도 한없이 비정할 수도 없는 혁명가의 고뇌를 그려내는 이 루트는, 때문에 어찌보면 어정쩡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는 루트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 루트의 데님이 가장 현실적인 혁명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스토리 분기는 2~3장 사이에 있으며, 루트와 상관없이 마지막 4장은 공통이다. 따라서 각 루트 3장 후반부 내용은 비슷하다. 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은 데님의 얼라이언스와 동료 영입, 그리고 4장의 각 루트 전용 이벤트 등이 있으며 그 외의 큰 줄기는 모두 같다.
이러한 성향 선택은 진 여신전생이 사용한 D&D의 성향 시스템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데님(플레이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주변인들의 인생이 판이하게 바뀌며 시나리오가 흘러간다는 점에서 택틱스 오우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이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L(Law 로우)는 선, C(Chaos 카오스)는 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다가 자신의 생각과 너무도 다른 내용 전개에 당황했다고 한다.
사실 이 게임의 성향은 선/악이 아니라 질서/혼돈이라는 다분히 D&D적인 분류를 하고 있으니 이러한 오해가 생길 만도 하다.
다른 캐릭터들의 얼라이먼트와는 달리 데님의 얼라이먼트는 L이 현실주의자 C가 이상주의자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실제로 데님 이외의 캐릭터들은 얼라이먼트와 행동양식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3. 전투능력/육성법
기본적인 초기 스펙은 범용 유닛에 비해 1렙 정도 높은 수준으로 네임드 유닛 치고는 그렇게 우수한 성능은 아니다. 그러나 레벨 1부터 육성이 가능하고 강력한 클래스인 닌자를 극초반부터 키울 수 있고, 카드 몰아주기가 더해지면 후반부에는 상당히 강력한 유닛이 된다. 초기 신들의 질문에서 대답을 AGI육성으로 올인하면 32의 스탯을 얻을 수 있는데, 여기에 초반 카드 몰아주기와 레벨 업 리셋 노가다[1] 를 적절히 몰아주면 레벨 4부터 닌자로 전직이 가능하다. 이 경우 최종 AGI는 동렙 기준 네임드중 따라올 캐릭터가 없는,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 적 네임드까지 포함해도(!!).
AGI 수치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인지라[2] , 최종직업은 얼라이먼트에 의해 갈린다 해도 중반 육성은 무조건 닌자로 올인하는 게 정석이다.
최종직업은 C루트는 테러나이트, NL루트는 워록을 추천. 소드마스터나 드라군을 생각하는 유저도 있겠지만 워록의 준수한 방어보정과 우수한 유틸리티, 그리고 4장에서 쏟아져나오는 나오는 사기마법들[3] 을 생각하면 그 어떤 직업도 워록을 따라갈 수 없다. 단점은 둔보라는 점과 특기무기가 없다는 점인데 SFC판의 특기무기 보정은 신경쓸만큼 후하지도 않고 둔보는 3장에서 얻는 워프슈즈로 해결이 가능하다. C루트는 얼라이먼트 때문에 테러나이트를 쓰게 되지만 N, L루트의 워록 데님은 로드보다도 강력하다.
SFC판의 경우 엘레멘트는 풍, 화속성이 무난하다. 풍 속성은 지형빨이 가장 좋으며 부족한 속성 무기도 사풍신기가 나오면 해결되기 때문.[4] 화 속성의 경우 지형빨은 좋다고는 못하지만,[5] 화속성 무기의 양산[6] 이 가능하며, C루트의 테러나이트로 전직시 화속성 도끼인 그렘록이 유용하기 때문. 사자의 궁전 2층에서 입수하는 첫 용언어마법 애니힐레이션과 이그니스(창)도 화속성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
PSP판의 경우는 빛속성+검으로 키우는 편이 무난하다. 사자의 궁전에서 노가다를 하지 않는 이상 뛰어난 레어 무기를 얻기 힘든 편인데 한손검인 브륀힐드만큼은 스토리상 강제적으로 들어오고, 검 8렙 오의가 빛속성이기 때문. 게다가 로드가 빛의 금주를 쓸수 있는 몇안되는 직업 중 하나다보니 여러모로 시너지가 나는 편이다.
전용 직업인 로드는 카츄아가 스토리상 죽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게 되는 일이 드물긴 하지만 초 강력한 직업. 자체 스킬은 없지만 이도류 사용 가능, 이동력 6, 수상 이동에 일부 신성 마법을 사용 가능. 얼핏 보기에 란슬롯 해밀턴의 팔라딘과 비슷해 보이나 훨씬 좋은 능력치 성장과 더불어 마법 슬롯이 세개라서 효율이 비교 불가다. 덤으로 챕터4가 되어 복장이 변화하면, 어떤 클래스로 육성하더라도 '로드'의 스탯 성장치를 적용받는다. 어느 정도 육성을 4장에 몰아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 다만 닌자로 AGI 노가다를 할때는 되려 이 부분이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처음부터 어떤 방향으로 육성할지를 확실하게 잡고 키워야 하는 캐릭터. 최종직을 워록으로 선택, 닌자의 높은 AGI와 자유로운 엘레멘트 설정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면 최대한 늦게 4장에 진입, 로드 스탯 성장치의 적용을 늦출 필요가 있다. 반면 바이스나 길다스처럼 전위에 나서서 싸우는 포지션을 지향한다면 최대한 레벨을 올리지 않은 채로 4장까지 진행해서 성장 가능성을 킵하는 편이 유리하다. 물론 닌자로 AGI를 어느 정도 챙겨두고 로드로 넘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닌자의 낮은 체력과 공격력은 최전선 요원으로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것도 사실인지라.
리메이크작인 psp버전에서도 로드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로드 전용 스킬은 사실상 없고, 대부분의 스킬을 타 클래스에서 뽑아와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셋팅할 스킬들을 잘 확인하고 전직해서 스킬들을 수집해 나가자. 엔딩 후 앵커포인트를 통해 무조건 로드 전직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SFC판보다 사정이 낫다.
4. 출생의 비밀
실은 바크람인. 본명은 데님 모운Denam Morne이며 바크람 최고 권력자이자 대륙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야심가 사제 브란타 모운의 남동생인 프란시 모운의 아들이다. 도르가르아 왕과 마나프로아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베르사리아(카츄아)의 소식이 베르나타 왕비의 귀에 들어가는것을 두려워한 브란타가 프란시더러 카츄아의 양육을 맡겼고, 프란시 신부가 성을 파웰로 바꾸고 월스터인 속에 섞여 지내면서 스스로를 월스타인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어릴 적 누나(카츄아)와 놀다 물에 빠졌고, 그를 구한 것이 누나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나 실은 올리비아와 놀다 물에 빠졌고 세리에가 구한 것이다.
[1] 능력치 상승이 랜덤이기 때문에 요구 능력치를 얻기 위한 노가다.[2] AGI카드가 개발 중에 삭제된 것도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3] 차지스펠, 패러다임, 셰리 합류시 입수하는 텔레포트, 그리고 사자의 궁전에서 나오는 용언어마법[4] 얻는 시기가 많이 늦는 게 문제지만, 그전까진 파프닐이나 론바르디아같은 무속성 무기로 버티면 된다.[5] 대지 속성과 함께 맵의 상성을 너무 탄다.[6] 화룡의 검을 최대 15개까지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