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단이(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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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1988년도에 제작한 만화영화. 최인호 작가의 단편 동화 "땅꼬마 도단이"를 원작으로 하여 1989년 1월1일 MBC에서 10시부터 12시까지 방영했다 허나 원작과는 달리 80년대 후반 당시 소외당한 현대 아이들, 빈부의 갈등, 철거민 문제, 노인 문제 등 당대의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풍자하는 부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한국 애니메이션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어린이가 주인공인데도 현대사회에 관한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여기 나오는 도단이는 실제 최인호 작가의 자제분의 이름이며, 한국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현대 사회를 고발한 본격적인 작품이라는 의의가 있다.[1]
TV용 1회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지만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당시로써는 높은 편에 속한다. 80년대 후반의 작품이라 작화는 현재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지만, 내용은 뭔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알찬 느낌이다. 80년대 후반의 당시의 한국적인 정서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도 없을 것 같은데, 상당히 궁금증을 유발하고 보다 보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참고로 도단이의 성우는 송도영.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부유층 가족의 아들인 최도단은 항상 혼자서 집을 지키기 때문에 외로움을 탄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환상에 빠진 채로 아이가 가진 순수함의 탈을 쓰고 잔혹한 행동[2] 을 자행한다.
도단이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지만, 엄마, 아빠는 자신들만 알고, 도단이에게는 관심이 없다. 엄마는 오로지 도단이가 항상 100점만 받기를 바라고[3] , 구박을 하면서 아들이 반장이 되기 위해서 로비를 하기도 한다. 도단이는 이런 부모를 야속해하고,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와 항상 어울리게 된다.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 는 아파트 앞 단지에 하얀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놓고, 나무랑 널판지 몇개로 집도 아닌 집을 지어 놓기도 하는데, 대문은 돌맹이 두개가 전부다.
동네 어른들 입장에서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다.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지만, 아이들과는 잘 놀아주고, 깡패들에게 당하고 있던 동혁이를 도와주는 등 알게 모르게 어린이들에게는 선행을 한다. 그리고 어른들의 신고로 정신병원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후에 자기가 만든 집도 아닌 다른 집에서 생을 마감한다.[4] 결국 도단이는 결말 부분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존재(할아버지)와의 이별을 경험하는 결말을 맞게 된 셈.
마지막에는 도단이 부모는 자신들의 잘못을 알게 되고,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강동혁의 부모님을 그렇게 만든 자가용 운전자는 동혁이의 학교에 보태달라고 500만원을 기부하고 경찰서에 자수한다.
도단이가 자신도 모르게 비뚤어지고, 친구가 된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에게 인생의 교훈을 하나둘씩 배워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부모님,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의 구성이 꽤 탄탄하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비뚤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또 도단이한테는 행복한 결말이었겠지만, 할아버지한테는 슬픈 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여담으로 할아버지가 늦은 시간에 아이들을 일일히 집까지... 그것도 드래곤볼에서나 볼수있는 무공술로 데려다 주는 장면과 동혁을 괴롭히는 깡패들을 손바람만으로 날려버리는 장면을 보면... 할아버지의 정체는 혹시 초사이어인?
이 작품은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을 제대로 그렸다고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스토리 때문에 당시에는 내용을 해석하기 어려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사회상을 제대로 나타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곳에서 '''풀버전'''을 볼 수 있다.
1. 개요
MBC에서 1988년도에 제작한 만화영화. 최인호 작가의 단편 동화 "땅꼬마 도단이"를 원작으로 하여 1989년 1월1일 MBC에서 10시부터 12시까지 방영했다 허나 원작과는 달리 80년대 후반 당시 소외당한 현대 아이들, 빈부의 갈등, 철거민 문제, 노인 문제 등 당대의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풍자하는 부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한국 애니메이션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어린이가 주인공인데도 현대사회에 관한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여기 나오는 도단이는 실제 최인호 작가의 자제분의 이름이며, 한국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현대 사회를 고발한 본격적인 작품이라는 의의가 있다.[1]
TV용 1회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지만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당시로써는 높은 편에 속한다. 80년대 후반의 작품이라 작화는 현재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지만, 내용은 뭔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알찬 느낌이다. 80년대 후반의 당시의 한국적인 정서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도 없을 것 같은데, 상당히 궁금증을 유발하고 보다 보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참고로 도단이의 성우는 송도영.
2. 스토리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부유층 가족의 아들인 최도단은 항상 혼자서 집을 지키기 때문에 외로움을 탄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환상에 빠진 채로 아이가 가진 순수함의 탈을 쓰고 잔혹한 행동[2] 을 자행한다.
도단이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지만, 엄마, 아빠는 자신들만 알고, 도단이에게는 관심이 없다. 엄마는 오로지 도단이가 항상 100점만 받기를 바라고[3] , 구박을 하면서 아들이 반장이 되기 위해서 로비를 하기도 한다. 도단이는 이런 부모를 야속해하고,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와 항상 어울리게 된다.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 는 아파트 앞 단지에 하얀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놓고, 나무랑 널판지 몇개로 집도 아닌 집을 지어 놓기도 하는데, 대문은 돌맹이 두개가 전부다.
동네 어른들 입장에서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다.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지만, 아이들과는 잘 놀아주고, 깡패들에게 당하고 있던 동혁이를 도와주는 등 알게 모르게 어린이들에게는 선행을 한다. 그리고 어른들의 신고로 정신병원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후에 자기가 만든 집도 아닌 다른 집에서 생을 마감한다.[4] 결국 도단이는 결말 부분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존재(할아버지)와의 이별을 경험하는 결말을 맞게 된 셈.
마지막에는 도단이 부모는 자신들의 잘못을 알게 되고,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강동혁의 부모님을 그렇게 만든 자가용 운전자는 동혁이의 학교에 보태달라고 500만원을 기부하고 경찰서에 자수한다.
3. 해석
도단이가 자신도 모르게 비뚤어지고, 친구가 된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에게 인생의 교훈을 하나둘씩 배워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부모님,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의 구성이 꽤 탄탄하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자신도 모르게 비뚤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또 도단이한테는 행복한 결말이었겠지만, 할아버지한테는 슬픈 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여담으로 할아버지가 늦은 시간에 아이들을 일일히 집까지... 그것도 드래곤볼에서나 볼수있는 무공술로 데려다 주는 장면과 동혁을 괴롭히는 깡패들을 손바람만으로 날려버리는 장면을 보면... 할아버지의 정체는 혹시 초사이어인?
이 작품은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을 제대로 그렸다고 할 수가 있다.
- 도단이와 같은 반 친구로 학교에서 가장 씨름을 잘하는 동혁이는 집안이 가난하고 뺑소니범에 의해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다쳐서 어린 나이에 직접 메추리알을 팔며 살아간다. 도단이와 동혁이의 충돌은 당시 사회 문제 중 하나였던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을 나타낸 것이다.
- 스스로 하늘에서 온 별나라 왕자님이라 자처하고 선친의 땅이라며 아파트 앞에 집을 짓는 마음씨 좋은 기묘한 할아버지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 서울 올림픽 개최로 인하여 문제화가 되기 시작한 철거민 문제와 노인 문제를 함께 다룬 캐릭터였다.
- 어린 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허세를 부리거나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오는 도단이 부모들의 행태를 보면, 도단이의 무개념적인 비뚤어진 행동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당시 사회에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부모로부터 소외받은 아이들에 포커스를 맞춰 부모 자식간에 단절이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느끼고 본인도 모르게 비뚤어지는 심리를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 때문에 당시에는 내용을 해석하기 어려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사회상을 제대로 나타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곳에서 '''풀버전'''을 볼 수 있다.
[1] 물론 아기공룡 둘리 1987년판에도 당대의 사회상을 풍자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민주화가 막 진행되어서 심의가 완화되었다고는 해도 구성원이 한번에 싹 갈아치워진것은 아니다보니 사회비판적인 부분이 순화되어서 원작자가 연장을 거부했다.(...)[2] 개미를 돋보기로 태워 죽이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살아있는 병아리를 떨어트리며 환하게 웃는다. 그걸로도 모자라 집에 놀러온 같은반 여자아이를 데려와 "병이라가 참 잘 날아"라며 또 병아리를 떨어트린다. 다행히 이 여자아이는 제대로 된 개념을 탑재한 아이라 그 자리에서 회초리를 들고 참교육을 시전한다.[3] 엄마는 도단이가 개미를 죽였다고 전화기에 대고 말하자 잘했다며 심심하면 또 죽이라고 한다. 아빠는 도단이가 장난감을 사 달라고 하자 누워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가라고 귀찮은 기색을 한다. 도단이는 아빠와 함께 가고 싶었을 뿐이었지만... 개그신이 좀 있는데 도단이가 '아기 나비는 엄마 나비가 낳는다'고 생각해 자연 문제를 틀렸다고 하자 엄마는 '네가 나비면 엄마는 '''배추벌레'''다'라고 거꾸로 알려준다(...)[4] 할아버지가 죽기 전 할아버지는 하얀 가루를 뿌리며 원을 그리다가 갑지기 뒤로 넘어지듯 쓰러지고, 곁에서 할아버지를 부르던 도단이가 그를 일어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신을 차린 할아버지는 도단이를 보고 간신히 웃어주고는 우리들의 문을 닫으라는 유언을 남기며 결국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이를 본 도단이는 슬퍼하며 할아버지가 쓰러져 죽기 전 들고 있던 자루에서 나온 하회탈(웃는 표정)을 그 얼굴 위에 씌워준다. 이후 엔딩이 나오기 전 할아버지가 탈을 쓴 채로 탈춤을 추고 그가 겪었던 추억이나 고된 고생들이 마치 주마등 연출처럼 흘러가듯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