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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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핵심 이념
3. 야구 관련 유행어
4. 관련 문서


1. 개요


교육에 접두어 '-'을 붙여서 '참되고 올바른 교육'을 뜻하는 말이다. 2010년대 이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참교육하다'라는 예문으로 주로 계몽, 각성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1]
비교적 새롭게 나타난 말로서, 네이버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의 검색 결과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사용례가 조금씩 나타난다. 하지만 1970년대, 1980년대까지만 해도 1년에 한 두개의 기사에서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례는 저조했다.
아무튼 참교육이라는 표어는 사회에 널리 받아들여지게 되어, 별다른 위화감 없이 사용하고 있다.#
2010년대에는 한국의 여러 교육 단체들이 지향하는 이념이었다. 이들의 목표가 다양한 만큼 방향도 같았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진보 계열 단체가 이 단어를 주로 쓴다. 대체로 진보 성향을 띠는 전교조 계열 단체며[2], 보수 학부모 단체인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 등도 있다.
한신대학교에서도 2009년까지 '참교육으로 참 인재를 키운다'를 교육 목표로 정했다.
관련 노래로 참교육의 함성으로가 있다. 민중가요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상징하는 노래다.

2.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핵심 이념


참교육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1978년 ‘우리의 교육지표’를 선언한 연세대 해직교수 성내운 등이다. ‘국민교육헌장’의 비민주성을 일제의 교육칙어에 비유한 성내운은 “물질보다 사람을 존중하고, 진실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을 위하여 학원이 민주화되고 인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에 전교조가 창립되고 난 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제시한 교육 지표가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임을 생각하면 이 역시 성내운 교수를 비롯한 당시의 해직교수들의 영향을 받았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후 1986년 6월 ‘충청 교육민주화선언’ 교사들이 “민족의 미래를 결정짓는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해온 우리 교사들은 참담한 교육현실 속에서 침묵을 반성하고 교육자적 양심에 따라 참교육에로의 지향”을 선언했다.
이로부터 참교육은 교사운동의 이념과 방향으로 자리잡게 된다. 비민주적 학교 조직, 국가의 교육 독점, 궁핍한 교육 재정과 학습조건, 권위적 관료행정 등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교육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처음에는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했던 단어였지만, 지금은 원뜻보다는 아래의 가벼운 의미로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3. 야구 관련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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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영쑤! 돈 두 댓!"[3]

인터뷰상으로 많이 해 봤었는데 방송으로 처음 하는데 호세 선수랑 제가 다들 참교육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호세 선수하고 사건이 있어서 선수생활하면서 그때부터 조금 잘하게 됐어요. 그래서 팬분들께서 참교육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부분을 인정을 합니다.[4]

배영수 인터뷰

당연히 호세가 참교육이라는 말을 한 적은 없으며 위의 움짤이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 올라오고 난 뒤 이를 본 어떤 유동닉이 댓글로 언급한 것이다. 어감이 입에 착착 감기기 때문에 유행하게 되었다.

인터넷, 특히 야구 팬덤에서 벤치 클리어링 등으로 상대 선수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크게 혼줄난 선수들이 후일 각성한다고 하여 농담조로 하는 말. 대체적으로 야구 내외적으로 문제 있는 선수가 당해야 하는 사례로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문현웅 기자가 쓴 참교육 관련 기사에서 확인하자.링크
대표적인 예로 쓰이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에 있었던 펠릭스 호세삼성 라이온즈배영수를 상대로 벤클에서 죽빵을 시전한 이후 그가 에이스로 각성한 사례.(2001년 9월 18일 경기) 물론 당시 상황은 호세가 지나치게 화를 냈고 배영수도 크게 다칠 뻔한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호세 입장에서는 1999년도 플레이오프의 앙금이 있으니 그렇게 화냈을 법도 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 문서로. 당시 상황은, 호세가 데드볼로 출루한 상황에서 다음 타자이자 고향 후배인 훌리안 얀이 연달아 사구를 맞은 상황이었다.[5]
어찌됐든 이후 배영수가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자 호세가 죽빵을 갈겨서 쓰레기같던 멘탈이 각성했다는 설이 대두되었으며 호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참교육자라는 말과 함께 그의 죽빵을 강타한 펀치는 "참교육"으로 불렸다. 타 팀팬들이 자기 팀의 못하는 선수를 보고 (죽빵을 갈겨달라는 의미로) "참교육 한 번만 시켜주세요."라고 말하는 식. 이와 반대로 방망이까지 들고 나와서 온몸으로 거부했던 SK 와이번스신승현이 몰락함으로써 호세는 완벽한 "참교육자"가 되어버렸다.
다만 호세가 난투극을 벌였던 2001년 당시 배영수는 13승을 거둘 만큼 실력이 이미 올라있었다. 일각에서 이 무렵까지 배영수의 실력이 별로였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며 실제로 호세가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배영수는 10승 넘게 좋은 성적을 거둘 정도로 뛰어난 선수인데 사구를 그렇게 던질 리가 없다. 그래서 고의라고 판단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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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펠릭스 피에 또한 참교육자로 부각받고 있다. 더욱이 이쪽은 비폭력적인 참교육이라 더 호평일색이다.
2015년부터 참교육의 수혜자새로운 참교육자같은 팀에서 뛰게 될 것이 기대되었으나 새로운 참교육자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다. 게다가 본인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닌 에이전트의 삽질로 결렬되어서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다.
2015 시즌 초반부터 거한 삽질로 전년도 행적과 묶여서 욕이란 욕은 다 먹던 나지완이 7월 삼성전에서 알프레도 피가로에게 헤드샷을 맞은 이후 당일 경기 홈런을 포함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피가로가 새로운 참교육자로 떠올랐다. 당연한 얘기지만 고의가 아닌 제구난조로 인한 헤드샷으로 나지완에게 맞춘 후 피가로가 거듭 사과하며 피가로는 인성갑으로 칭송받고 나지완은 부활했으니 좋은게 좋은게 된 상황. 덕분에 피가로는 허준, 명의 등의 별명을 얻었다.
kt wiz의 장성우가 봉사 240시간, 500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5000만 원의 징계를 받자 참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데 검찰이 징역 8개월형을 구형하면서 진짜 참교육이 실현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벌금형으로 끝났다.
또 2012년 데니 바티스타가 던진공이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지 못하고 최규순 심판의 마스크를 맞추었다. 이때는 별 이상없이 넘어가나 했으나... 2017년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티스타가 재평가받고 있다...

이후에도 참교육이란 말이 제법 널리 쓰이게 되었는데 이제는 야구계를 넘어서도 통용되는 듯하다. 위 용례처럼 오만무례하거나 비행, 범죄를 대놓고 저지르는 누군가를 무력으로 제압하거나, 게임 등에서 기분 나쁘게 까불어대는 비매너 혹은 양아치 유저를 고수가 나타나 실력으로 밟아주면 참교육자라며 칭송받는다. 재미있게도 영어권에도 흔히 명사로 학교라고 알고 있는 스쿨(school)을 동사로 써서 참교육하다라는 비슷한 표현을 쓴다. 'schooled by xxx'라고 하면 'xxx에게 참교육당했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6]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약자가 도덕적으로 열세에 있는 강자를 털어먹는 경우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었으며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쓰이는 유행어 중 대표적인 것은 정의구현.
한편 호세는 한국을 떠나고 멕시칸 리그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한국을 떠난지 불과 2달만에 벌어진 일이니 한국야구 시절에도 약쟁이였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7]

4. 관련 문서



[1] 다소 폭력적인 분위기를 띄는 경우가 많다.[2] 사실 이 말이 일본의 진(眞)교육에서 진을 참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3] 참교육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명대사지만 호세가 실제로 한 말은 아니다. 네티즌들이 댓글로 단 드립이었는데 상황과 너무 쏙 맞아서 이걸 대표하는 발언이 된 것.[4] 배영수 선수가 당황했는지 문법상 어긋나있는 구어체로 대답했는데 맥락상 다시 고쳐 쓰자면 '인터뷰를 할 때에는 많이 해 봤는데 방송으로는 처음 합니다 호세 선수와 저에 대해서 다들 참교육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호세 선수와 어떤 사건이 있던 이후로 그때부터 조금 잘하게 되었어요 그 뒤로 팬분들께서 참교육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부분을 인정합니다.'[5] 본인이 맞을 때는 조용히 걸어나갔다. 그래서 영상을 보면 홈이 아닌 1루에서 달려나온다.[6] 다만 영어에서 스쿨드라고 하면 무력이 아닌 실력으로 제압하는 뜻으로만 쓰인다. 비슷한 용래로 take ~ to school란 표현도 있다.[7] 초창기부터 외국인은 매 년 전원 불특정 시기에 전수검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