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자놉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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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쥐라기 후기의 중국에서 살던 익룡. 속명의 뜻은 '투전(鬪戰)의 날개'라는 뜻이다.
2. 상세
중국 랴오닝성 젠창(建昌) 현의 '티아오지샨 층(Tiaojishan Formation)'에서 현지 농민에 의해 두개골을 제외한 골격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해당 표본을 기반으로 연구한 결과 성체의 크기가 날개폭 75cm 정도에 달하는 현생 까마귀와 비슷한 덩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림 지대였던 당시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과 이 익룡의 덩치를 고려해 보면 숲을 누비며 물고기나 작은 동물들을 주로 잡아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뒤로 돌아간 뒷발의 엄지발가락과 꼬리는 우콩곱테루스류들보다 짧지만 프테로닥틸루스상과 익룡들보다는 훨씬 길며, 목뼈의 경우 우콩곱테루스류들보다 더 길지만 프테로닥틸루스상과 익룡들보다는 짧다. 이러한 특징들은 이 익룡이 우콩고프테루스보다 더 짧은꼬리익룡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익룡의 진화 역사에서 두 집단의 사이를 연결해주는 미싱링크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속명도 이러한 맥락에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우콩곱테루스의 속명은 손오공에서 유래했는데, 이 익룡의 속명인 '투전'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모시고 서천에 당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처로 승격되었을 때 붙여진 '투전승불(鬪戰勝佛)'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 즉, 이 학명을 붙여준 고생물학자들은 손오공이 이후 투전승불의 단계로 나아간다는 관계성에 빗대어 이 익룡 역시 우콩곱테루스에 비해 그만큼 더 진일보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