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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蜥形類[1] / '''Sauropsida'''
1. 개요
석형류 또는 용궁류(龍弓類)라는 분류는 1956년 최초로 제시되었고, 이후 널리 받아들여지게 된 분류로, 양막류 중에서 단궁류를 제외한 생물들을 포함한다. 고생물학 연구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파충류와 조류가 별개의 분류군으로 간주됐었는데,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들을 따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가까운 관계라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제시되었다.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분류이다. 이는 한국의 생물학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것도 있다. 실제로 국내 계통분류학의 '''기여도'''는 무척추동물(곤충, 갑각류 등)에 주로 편중되어 있는 편.
2. 혼란
척삭동물문 이하에 척추동물아문 - 네발동물상강이 있고 그 밑에 양막동물로 분류되는 분류군 속에 기존에 파충강과 조강으로 분류되던 동물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또한 양막류, 석형류 등의 분류군 명칭이 문-강-목-과 등으로 내려가는 공식적인 분류 체계 명칭이 아니라 여전히 '~류(類)'라는 비공식적이고 임시적인 명칭으로 주로 불리고 있는 점, '석형류'와 '용궁류'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는 점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준다. 이같은 혼란의 원인 중 일부는, '''기존에 '강(綱, Class)' 급의 거대한 분류군이었던 조류'''가 갑자기 석형강(용궁강)-이궁아강-지배파충하강-공룡상목-용반목 아래의 ''''과(科, Family)''''로 편입돼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그 윗단계 분류 체계들의 지위가 애매해진 것에 있다.
이는 린네식 분류법을 현재까지 적용해서 생기는 문제인데, 린네식 분류법은 오래 전에 멸종한 생물을 생각하지 않고 현존하는 생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후 (분류법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멸종한 생물들을 억지로 포함시키게 되면서 린네식 분류법은 특정 생물의 진화적 위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 생물의 계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린네식 분류법보단 '''분기분류법'''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따라서 석형류라는 분류군의 위치를 명확히 이해하려고 하면, 복잡하고 배울 것이 많아도 과-속-종 분류명을 제외한 모든 분류명을 전부 '~류'로 통일시켜[예] 이해하는 것이 좋다.
생물학에 대한 아마추어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파충류와 조류를 포함하는 석형류라는 새로운 분류군이 제시되었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해서, 이제 더 이상 파충류나 조류라는 분류군을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심지어는 조류를 다른 파충류들과 구별해서 지칭하면 안되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2] 이런 사람들 중 일부는 나무위키의 동물 관련 문서들에 나타나서, 조류와 다른 파충류 간에 명백하게 나타나는 생태적, 해부학적 차이들을 무시하고 불필요하게 분류를 통합해 버려서 가독성이나 정보 편의성을 훼손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조류는 정온동물, 파충류는 소수만 제외하면 거의 변온동물에 해당되기도 하는 등 차이점을 마냥 부인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파충류(reptile)'라는 분류군은 비록 측계통군[3] 이기는 하나 여전히 폐기되지 않고 쓰이고 있는 분류군이며, non avian Reptilia라고 한다. 새가 아닌 파충류라는 뜻. 물론 단계통군[4] 인 '조류(aves)'는 당연히 이후에 계통 분류 체계가 정리된다고 하더라도 계속 유효하게 쓰일 분류군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