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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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가 이상무의 대부분의 만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캐릭터. 그 이유는 만화에 항상 독고탁을 넣으면 누가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캐릭터 디자인의 원형은 작가의 데뷔작인 노미호와 주리혜의 노미호로 짐작할 수 있다.
독고가 성이고 탁이 이름이다... 즉 두 글자 성이다. 작명의 유래는 아이들이 "훈"이나 "철" 같은 강한 악센트의 이름을 좋아했던 걸 감안하여 강한 악센트를 주면서도 특이한 이름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려라 꼴찌"가 대인기였던 시절, 소년중앙에서 작가 인터뷰를 했을때 독고탁의 이름의 유래에 대한 질문에 작가 왈 "탁! 하고 고독을 날려 버리는 발랄한 소년"이라서 뒤집어서 "독고 탁"으로 지었다고 한 적도 있다. 참고로 독고 씨는 '''대한민국에 실제로 존재하는''' 성이다.[1] 인구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전국에 약 800명 정도 존재한다는 듯 하다. 알고 보면 정말 찾기 힘든 드문 성. 같은 드문 성이라도 남궁이나 선우에 비해 강한 악센트의 성을 고르다 보니 이런 성씨로 결정되었다. 때문에 이상무가 아니더라도, 심지어 일본 만화의 캐릭터 이름을 현지화할 때에도 이 독고란 성을 쓰는 캐릭터는 꽤 많았다. 예를 들어 독고 준이라든지. 미국을 무대로 한 갱스터 극화 "검은 휘파람"에서는 탁 데커 (Tak Dekker)라는 이름을 쓴 적이 있다. 일본인으로 나올 때는 '''데쓰'''라는 이름으로 바뀌는 것 같다.[2]
매우 특이하게도 나올 때마다 설정이 각기 다 달라서 예를 들어 독고탁이 주인공으로 나온 만화 중 하나인 '''비둘기 합창'''에서는 조그만 탁구공 같은 아이로 출연한다. 그런 캐릭터일 때의 헤어스타일은 거의 박박 깎은 머리에 앞머리가 서너 가닥 나온 모습. 명랑 스포츠 만화에서는 주로 작은 체구의 짜리몽땅 꼬마로 나오지만, 진지한 작품에선 번듯한 성인체구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다만 기골장대한 체격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키 175cm 정도의 일반적인 체격으로 나오는 작품에선 대개 앞머리가 긴 장발이고, 고독하고 반항아적인 성격으로 대부분 세상에 저항하다 죽거나 기억상실이 되거나 미쳐 바보가 되며 파멸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다.
라이벌로는 김준이 있으며, 이현세 만화에서 마동탁과 같은 포지션을 소화한다. 또 다른 고정 캐릭터 조봉구(누가 봐도 도카벤의 야마다타로의 표절)는 이현세 만화에서는 백두산 포지션.[3] 그 밖에 달려라 꼴찌에서 독고탁 팀의 코치 겸 선수로 나오던 덩치 탱크 장도 독고 탁 만화에서 자주 나오던 캐릭터. 그 외에 달려라 꼴찌에서는 라이벌이었다가 나중에는 팀 동료가 되는 챠리 킴(오늘날이라면 찰리 김)이 있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오던 하국상과 더불어 흑인 혼혈 캐릭터로 기억에 남던 캐릭터인데 다른 이상무 만화에선 그리 나오지 않았다.
명랑 스포츠 만화에 나오는 짜리몽땅한 독고탁[4] 은 키가 작아서 컴플렉스가 있다. 오죽하면 달려라 꼴찌에서 흑인 혼혈인 챠리 킴에게 "얌마, 넌 시커멓잖아, 그리고 난 난장이야. 서로가 따지고 보면 남들에게 놀림거리 될 게 있는데 왜 내가 너를 비웃겠니?"라는 대사를 한다. 이 말을 들은 챠리 킴은 "쳇, 정말 작은 녀석이, 미운 말을 하면서도 결국은 미워할 수 없게 하는군."이라고 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2. 여담
- 1980년대 다달학습 만화에는 축구 선수로도 나오기도 했는데 우수 몽키스에 2천만 원[5] 을 받고 스카우트되었는데 그 돈이 조정구 감독의 연봉이었다. 이 때 독고아우[6] 는 그의 형으로 나오는데 독고탁을 이름으로 쓰지 못하게 해서 그 대신 박찰래라는 가명을 써서 스카우트되었다. 그런데 모종의 이유[7] 로 우수실업 회장만 보면 숨어야 했다. 그래서 개막전 시작할 때 맨 앞 자리에 서서 구단주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회장이 단상에 있는 것을 눈치챈 독고탁이 깜짝 놀라 뒤로 숨었다. 그 개막전에서 독고탁이 회장이 안 보이게 숨어드는 바람에 초반에 두 골을 내주자 이대로 지겠다 생각한 우수실업 회장이 자리를 떴고, 그제서야 독고탁이 안심하고 나와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첫 골은 두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골키퍼 앞으로 점프했고 골키퍼가 껴안자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흘려 골인. 역전골은 대륙 로열스[8] 수비수가 독고탁의 바지를 잡아내리며 방해하다가 파울, 그 후 프리킥 찬스에서 강슛을 때려 골키퍼가 잡아냈지만 워낙 충격이 세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골라인을 넘어가며 골인. 아무튼 그렇게 역전승이 된 것이다.
- 만화를 잘 보다보면 등번호가 오락가락 한다. 1편 메인 등번호는 17번인데 앞에 1이 사라져서 7번이 될 때도 있고, 2편 메인 등번호는 14번인데 간혹가다 13번으로 될 떄가 있다. 옛날 만화의 흔한 오류인 듯 하다.
3. 등장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제작은 대원동화)에서는 작품 별로 각각 다른 성우가 맡았다. 시리즈 별 성우는 다음과 같다.
- 독고탁, 태양을 향해 던져라[9] - 오세홍
- 내 이름은 독고탁 - 박영남
- 다시 찾은 마운드 - 김순선
- 비둘기 합창 - 우문희 (위에 3편은 각각 극장판으로 개봉했는데 이건 이상무 화백 유일한 TV 애니메이션)
[1] 많은 사람들이 독고 씨 하면 탤런트 독고영재를 떠올리는데 독고영재는 어디까지나 예명이다. 본명은 전영재로 아버지 전원윤이 배우 활동을 하면서 독고성이라는 예명을 썼기 때문에 아들인 독고영재 및 손자 독고준(본명 전성우)도 예명으로 독고씨를 쓴다.[2] 소년중앙에 연재되었던 만화 중에 데쓰와 독고탁이 동시에 나온 적이 있다. 이 때는 데쓰는 주인공으로 독고탁의 청년 모습이고 독고탁은 어린 모습의 조연 캐릭터.[3] 비둘기 합창에서는 친형 독고봉구가 되었다.[4] 80년대 중반 당시 다달학습이라는 초등학생 대상 월간 문제집에 연재되기도 했다. 어머니가 모종의 일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어 교도소에서 국민학교를 다녔다. 학교와 사회에 반항하는 캐릭터로 등장하였다.[5] 80년대 중순인 당시에는 지금으로 치면 억대 연봉이다. 이해가 안간다면 1992년에서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식적 계약을 했는데 1호 감독인 김정남이 연봉 3천만원을 받았었다. 회장이 독고탁만 찾느냐 박찰래라는 가명으로 나온 독고탁을 정작 못보고 조감독의 스카웃 제의를 개무시한 것. 그래서 내 연봉을 다 준다고 스카웃한 것... 나중에서야 모든 오해가 풀리고 회장은 조감독을 찬양하고 독고탁에게 후한 돈을 주고 조감독도 연봉을 다시 찾게 된다.[6] 이 작품에서는 삭발에 정장이라는 괴이한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7] 왜냐하면 회장이 와서 경기보는데 멋대로 나와서 공을 차서 이기긴 했는데 멋대로 나오니 난리가 난거고, 덤으로 공을 차서 우연하게도 회장 얼굴을 강타했다..이러니 회장이 날보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피한 건데 회장은 재능이 넘친다라고 좋아라 찾고 있었고 나중에서야 오해가 풀리자 두둑한 돈을 내주고 독고탁 본 이름으로 나와 활약한다.[8] 실제로 이 만화에 등장한 팀들이 상당수 당시 프로 축구팀의 이름을 변형하였다. 대륙 로열스라던가, 돌핀스라던가, 아톰즈라던가.[9] 다른 시리즈와는 다르게 독고탁의 외모가 다르다. 그리고 밑의 시리즈들과는 달리 오른손잡이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