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

 

獨善
국어사전에서는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함."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영어로는 self-righteous로도 쓴다.
주로 자기가 하는 말이나 자기가 하는 행동은 모두 옳다는 생각에 빠져서 타인에게까지 자신의 사고를 강요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배척하고 보는 배타주의나 흑백논리와도 결을 같이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적제재확신범의 정의에도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위법한 것은 알지만, 이 행위가 정의라고 믿고 범죄를 저지르므로.
현실에서도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이며, 특정 종교의 광신도가 되어 타인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거나, 상대가 원하지도 않은 것을 멋대로 해놓고 이에 대해서 화를 내면 "너 위해서 그런 건데 왜 화를 내냐? 어이없네"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유형의 인간은 독선의 가장 스탠다드한 형태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독선은 악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도덕적인 결벽증, 강박증을 가진 사람에게서도 자주 보인다. 선민사상엘리트주의도 독선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옳고 자신이 특별하며 자신이 자신보다 어리석은 자들을 이끌고 계몽해야 한다고 믿고 자신 이외의 사고를 가진 타인을 일절 인정하려 들지 않고 배척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만의 신념을 갖는 것과 그것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분명히 중요하지만, 그 신념이 지나치게 사회 생활에서 두드러져서는 지나치게 꽉 막힌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다. 위선과의 차이가 있다면 위선은 타인에게 적용하는 엄격한 잣대를 본인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독선의 경우는 오히려 스스로가 가진 확고한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란 점이다. 다시말해 위선이 잣대부터 거짓이라면 독선은 자신의 잣대를 퍼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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