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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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の微笑
유리가면 단행본 5권과 애장판 3권에 등장하는 연극. 유리가면에 등장하는 '''실존하지 않는 작품''' 중 하나다.
작품에서 나온 설명에 따르면
「20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대부호 바소로뮤 제철회사 사장과 그의 아내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 남겨진 막대한 재산은 12살의 외동딸 마리사가 물려받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병약했던 마리사는 양친의 죽음을 견디지 못하고 변호사에게 유언장을 위탁하고 죽게된다.어릴 때부터 자매처럼,친구처럼 사랑을 쏟아왔던 인형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준다는 것이었다.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인형….그 막대한 유산상속인이 된 인형을 둘러싸고 젊은 미망인 백작부인,사기꾼. 사장자리를 노리는 부사장 등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희비극….」
간략히 말하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인형[1]을 둘러싼 애증극.
극단 츠키카게극단 일각수가 하나로 합친 뒤 상가 지하에 직접 소극장을 만들고 상영한 작품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형 연기를 해내야 하는 마야의 분투와 실패, 그리고 작은 아씨들 이후 처음으로 여성 역할을 하는 아오키 레이가 포인트(...)
인형 연기는 상당히 명장면으로 꼽힌다. 마야는 저 연기를 위해 관절 움직임을 제한하는 대나무판을 몸에 덧대고 생활하기도 하고, 인형으로서의 '마음(인형에게는 아무런 마음이 없지만, 사람은 멍하니 앉아있다보면 생각을 하게 된다.)'을 갖기 위해 절에서 참선을 하기도 한다. 드라마판에서는 아다치 유미가 저 연기를 재현하는데 실제로 봐도 상당히 신기하다.
작중에서는 마야의 인형 연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등장하므로 설정과 일부 장면만 나왔을 뿐 전체 내용이 소개되지는 않았다. 설정부터가 원체 흥미로운지라 대체 유산은 누가 차지하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해외에 디테일은 다르지만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가 있는데 결과는 늘 인형을 청소목적으로 꾸며주고 옷을 갈아입혀주고 간혹 심심풀이로 말도 걸던 하녀가 '정말로 돌을 위한 행동을 실제로 한 사람'으로 인정되어 유산을 받는다.
마야는 명연기를 펼쳐 일부 관객들이 정말로 그냥 대형 인형인 줄 알다가 뒤늦게 진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경악할 정도였으나, 공연 마지막 날에 무대에서 대형사고를 친다. 맨 위에 나온 장면이 그것으로, '''인형이면서 눈물을 흘려버린''' 것.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인형의 가면을 유지하지 못한 결과 발생한 것이다. 마야가 츠키카게 치구사에게 엄청 깨진[2] 이후 아오키 레이가 위로의 형식을 빌어 유리가면에 대한 최초의 언급[3]을 하는 것도 이 무렵이다.
한국어 번역 한정으로 말장난이 가능하다. 돌(stone)의 미소가 '''인형(doll)의 미소'''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물론 원문에서 확실하게 石로 나왔으니 이런 말장난이 될 리는 없다. 하지만 작품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심인물이자 모든 사건의 중심이 바로 인형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잘 어울리는 언어유희라 할 수 있다.

[1] 작중 이름은 엘리자베스[2] 연기자로서 실격이란 소릴 들었다.[3] 작중 유리가면에 대한 언급은 이 장면과 아유미가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나오는 부분이 사실상 전부다. 그래도 작품의 제목인데 거론되는 정도는 찬밥 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