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영화)
1. 개요
장률 감독의 2009년 영화로, 제목 그대로 두만강을 배경으로 경계지역인 한 마을에서 조선족 소년과 북한 소년의 우정과 인생을 다루고 있다.
예전부터 언급해왔지만 촬영한건 이리를 찍고 나서였다. 원래는 3시간 반짜리 영화가 되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상 축소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장률 영화 중 가장 짧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 창호 (최건)
- 정진 (이경림)
- 순희 (윤란)
5. 줄거리
두만강 연변에서의 어느 겨울 날, 먹을 걸 얻으러 두만강을 넘어온 북한 출신의 정진과 아이들 [1] 과 조선족 아이들과 조우한다. 조선족 아이들은 먹을 것을 주는 대가로 다른마을과의 축구시합에 참가를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만나기로 한 날, 북한 쪽 아이들은 정진이를 제외하고는 조선족 아이들을 기다리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고 정진은 조선족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조선족 아이 중 하나인 창호와 친해지게 된다.[2][3]
한편 조선족 마을은 탈북자들의 잇다른 절도사건으로 인해 탈북자들에게 경계심을 품게되고, 심지어 창호의 누나가 탈북자를 보살펴주다가 겁탈(!)을 당하자 아이들마저 탈북자들을 적대시하기 시작한다. 탈북자들을 구타해 신고하는가 하면, 축구시합하러 북한 쪽 아이들을 데리고온 정진과 그 친구들에게 적개심을 품고 이들을 쫓아낸다.
하지만 정진은 축구시합에 꼭 참여하겠다며 조선족 아이인 창호의 오해를 풀고, 다시 연습시합에 참여하게 된 날 정진은 다른 조선족 아이의 신고로 인해 공안에게 잡혀가게 되고 잡아가지 말라는 창호의 부탁이 무산되자 창호는 북한 아이들과 처음 만났던 오두막집 지붕에서 떨어지고 만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그럭저럭 먹고살게된 조선족과 고난의 행군 이후로 먹고살기조차 힘든 북한의 생활수준의 대조[4] 와 한국으로 일하러 가는 조선족, 간간히 보이는 중국어 등에서 조선족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6. 기타
장률 영화 중 유일하게 고향에서 고향 사람들을 찍은 영화. [5] 찍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평론가와 인터뷰에서 그 감정을 술회하고 있다.
프랑스 자본 투자를 받아서 찍었는데, 크진 않지만 촬영 과정에 잡음이 있었던 모양. [6] 두만강 이후 영화들은 전부 남한에서 한국 자본으로 찍고 있다.
관련 인터뷰
[1] 사실 탈북자들 대부분이 두만강의 경비대에게 뇌물을 조금 주거나 감시를 피해 몰래 강을 건너서 탈출하는 사례가 꽤 많다. 심지어 강폭이 좁은 부분은 겨울에 강물이 얼면 뛰어서 건너기도 할 정도라고.[2] 창호는 우표 수집을 좋아하는데 하필 얘가 좋아하는 우표가 북한 우표(...). 물론 북한은 우표조차 배급으로 제대로 주지 못하고 정진은 우표 대신 북한의 로켓 모형(...)을 선물로 준다.[3] 정진이는 창호의 집에서 쌀을 조금 얻어간다. 그런데 이후 정진이는 계속 강을 넘어 창호의 집으로 쌀을 얻으러 오는데 나중에는 창호의 집이 비자 마음대로 쌀을 퍼가고 창호에게 나중에 통보하는 수준이 된다(...)[4] 처음 북한 아이들과 조선족 아이들이 조우할 때 이들의 옷차림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조선족 아이들의 옷이 서울 아이들 수준으로 좋은데, 실제로 조선족 아이들은 한국으로 돈 벌러 나간 부모가 (실제로 장률이 밝히길 영화 속 등장하는 조선족 아역 부모들은 2011년 기준으로 한국에 와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옷을 사서 보내주곤 하기 때문에 생활수준에 어울리지 않게 좋은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5] 망종은 베이징 교외가 배경이다.[6] 원래는 디지털로 계획했다가 필름으로 바꿔서 싸우고, 사용 언어를 통일하라는 압력을 넣기도 했다. 이에 장률은 인터뷰에서 서구 지식인의 오리엔탈리즘이라 디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