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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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의 TR-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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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의 TR-909.
1. 개요
2. 여담


1. 개요


여러가지 샘플을 사용해 박자를 만들고 조정하여 비트를 만들어주는 기계. 신디사이저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기계가 기계인만큼 인간은 절대로 연주할 수 없는 복잡한 박자도 만들 수 있다. 미디 시스템과 연동해 많이 사용하며, 키보드를 연결해 입력장치로 사용하기도 한다.
드럼머신의 실질적 효시는 Roland의 TR-808[1]과 TR-909이다. 1970년대 중~후반, 전세계적으로 디스코가 유행할 무렵, 밴드에서 실제 드러머가 아닌 드럼머신을 이용해 연주하던 시절에 등장했다. 물론 요즘 일렉트로니카 작곡가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라이브 공연이 아니고서야 드럼머신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로 위의 TR-808과 TR-909는 본래 록밴드를 위해서 드러머를 대체하는 용도로 만들었지만, 실제 드럼 소리와 거리가 멀었기에 대부분의 락 밴드들에게는 외면받았다. 앞에서 서술했던 롤랜드의 TR-808의 경우, 100%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합성 음원이었는데, 그 특유의 소리가 평론가들에게는 '''개미핥기 행군하는 소리'''(...)라는 혹평을 얻었다는 도시전설이 진실처럼 떠돌아다닌다. 실제로 808을 가동해 보면 '쿵쾅쾅'거리는 일반적인 락 밴드 드럼에 비해 '꽁꽁'거리는 가벼운 음이 마치 전자오락기 소리 같은 느낌마저 든다. 오히려 나중에 힙합일렉트로니카 쪽으로 사랑받는 악기가 되었다. 락 밴드들도 가끔 써먹을 때가 있긴 하다. 주로 마땅한 드러머를 구하기가 힘들때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단순히 드럼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드럼머신을 특징적인 사운드 효과를 부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스티브 알비니[2]가 멤버로 있던 펑크 록 밴드인 '빅 블랙'은 본래 목적에 맞게 드럼 사운드를 아예 드럼머신으로 대체했고, 라디오헤드의 15 Step에는 드럼머신과 드러머 필 셀웨이의 드럼 연주가 같이 쓰였으니...

2. 여담


롤랜드 TR-808을 최초로 사용한 음악가는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이다.
요즘은 샘플 좋은거 박아넣고 같은 대중적인 장르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3]


[1] 드럼머신의 전설과도 같은 제품. 1980년 출시되었다.[2] 훗날에 픽시즈, 너바나,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음반을 제작한 그 프로듀서 맞다. 좀 자세한 설명은 THE 레이프맨(...)의 각주에 있다.[3] 사실 '요즘'도 아닌 게, 저 YMO조차 호소노 하루오미가 일부러 둔탁한 소리가 나는 샘플을 박아 넣고(원래 알파 레코드에서 깨끗한 샘플을 제공했지만 전자 음악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앨범 'BGM'의 (거의)모든 곡에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