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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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행군 중인 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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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행군 코스프레가 아니다.[1] 서울 코믹월드가 열리는 동네 근처에 있는 대한민국 육군 제52보병사단 예하 모 연대가 행군 훈련을 뛰는 도중 코스플레이어들과 코스가 겹친 것이다. 52사단의 위수지역 자체가 서울(한강 이남)이기 때문에 저 부대는 엄연히 '''작전지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100% 실제 상황.[2]
1. 개요
2. 보병의 필수요소
3. 행군의 취약점
4. 행군 훈련
5. 행군의 방식
5.1. 단독 군장
5.2. 완전 군장
6. 행군시의 도움말 모음
6.1. 개관
6.2. 전투화
6.3. 물집 문제
6.4. 양말 갈아신기
6.5. 전투화끈 조이기
6.6. 발 끌지 말기
6.7. 갈증 해소
6.8. 보온 대책
6.9. 영양 보충
6.10. 군장 어깨끈 조정
6.11. 걸음걸이
7. 간부들을 위한 행군훈련 통제시의 도움말 모음
8. 행군의 후유증


1. 개요


'''동이 트는 새벽 꿈에 고향을 본 후'''

'''외투 입고 투구 쓰면 맘이 새로워'''

- 군가 '행군의 아침' 중


/ March / Tactical Foot March(전술행군)
작전상 또는 훈련상의 요구에 따라서 군대가 '차량이나 도보'에 의하여 한 지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 단순히 군인들이 걸어서 어딜 간다고 모두 행군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행군은 군사작전을 위해 부대 단위의 제대가 전투력을 이동시키는 것이며 엄연한 전술적인 행동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행군은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다'''. 부대가 '''전투력을 유지한 채'''로 움직여야 하니까 당연히 개인의 전투군장은 들고 가고, 군사작전이 하루이틀 안에 이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도착지에서 주둔 가능한 '''완전군장'''으로 이동한다. 차량화/기계화가 되어있지 않은 부대라면 공용화기나 탄약, 식료품, 의료물자, 비밀문서, 기타 등등의 물자도 죄다 인력으로 들고 날라야 한다. 훈련목적상 걷는 거리도 기본 수십 km인데다가, 요구되는 시간에 맞춰 작전을 수행해야하니 최대한 빨리 걷는다. 행군간 통솔과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열을 이뤄서 줄 맞춰서 이동하고, 쉬고 싶다거나 화장실을 가고 싶다거나 하는 등의 개인적인 사정은 지휘관이 휴식 명령을 내릴 때까지는 개인행동이 제한된다. 그리고 잘 닦인 도로로만 이동하는게 아니라 전날 비가 왔다면 진흙탕을 건너갈수도 있고 산을 넘어야 할 때도 있으며 실전상황이라면 절벽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도하해야할 수도 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행군이 할만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동네 뒷산에 마실 가듯이 편한 복장에 가벼운 백팩 하나 메고 등산화 신고 개인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간다면 대부분의 성인은 40km가 아니라 100km라도 일단 완주는 가능하다. 문제는 군대의 완전군장 행군은 '''40kg 이상'''에 달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3.5kg짜리 소총과 방독면, 수통, 대검 등 잡다한 물건들'''까지 몸에 맨 상태로 무거운 전투화를 신고 '''최대한 빠르게 쉬지않고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무지막지하게 힘든 훈련 중 하나다.
인간의 도보력에만 의존하는 이동방법이다보니 속도가 굉장히 느리고, 전투원의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사람이 들고갈 수 없는 무거운 짐은 운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운송수단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차량에 비해 은밀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어마어마한 험지돌파능력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다.
1960~1970년대 한국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의 소풍을 이렇게 부르기도 했다. 이름만 행군이 아니라 실제로도 행군 도중 전투 대응 훈련을 하는 등 군사적인 성격이 강했다. 당시 강하게 영향을 끼치던 군국주의의 한 모습이다.

2. '''보병의 필수요소'''



이래저래 장병들의 원성이 자자하고, 현대전에서는 차량이동이 대부분인데 왜 굳이 걸어서 이동하는 훈련을 하느냐는 불만도 있지만, 행군이 유달리 중시되는 보병(步兵)은 말 그대로 직접 발로 걷는 병사다. 차량화나 기계화가 아무리 잘되어있다고 해도 불확실한 전장환경상 언제나 이용가능한 환경일 수가 없다. 반면에 도보 행군은 언제라도 가용한 이동수단이다. 또한 차량으로 이동불가능한 험지라도 두 다리로는 돌파가 가능하다.[3][4] 당장 유격 훈련을 왜 받는지 생각해보자. 험지돌파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행군은 모든 형태의 군인, 특히 보병에게 빠질 수가 없는 필수요소다. 아무리 기계화 된 부대라도 결국 전투가 벌어지면 발로 걸어다니는 전투를 해야 해야 하는 게 보병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기적인 행군 훈련은 유격 훈련처럼 체력증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육군의 초반 고전은 전력의 열세도 열세지만 조선인민군 육군의 엄청난 행군능력도 대한민국 국군이 고전을 면치 못한 원인 중 하나였다. 조선인민군은 당시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 + 야간행군 + 산악행군 + 은엄폐유지'''라는 치트키스러운 행군능력으로 순식간에 국군의 주요방어거점을 무력화시키면서 전진했다. 이 때 북한군의 주력부대는 국공내전 당시 중국 강남을 휩쓸었던 중국 인민해방군 제4야전대 소속 3개 '''독립군 사단'''이였다고 한다. 이들 제4야전대 출신의 인민군은 중국의 쓰핑, 창춘, 진저우, 잉커우를 탈환한 경험이 있었고 2백만 강남 주둔군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백전노장들이었다. 김일성6.25 전쟁 발발 직전 마오쩌둥에게 이들 조선군 사단이 '''고향을 지키도록 귀국하기를 요청''' 했고 마오쩌둥은 이를 수락했다...다시 말해 실전으로 잔뼈가 굵은 병사들이니만큼 그 정도의 치트키스러운 행군 역시 가능했던 것이다. 출처
실지로 낙동강 전투 때 방호산(方虎山)은 발로만 하는 기동력으로 마산기습하여 유엔군의 측면을 노렸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순전히 행군만으로 자력으로 편제를 유지하여 산줄기를 타고 북으로 귀환, 와해되거나 지리산에서 빨치산이 된 다른 부대와 달리 북에서 재편성되어 전력을 보존하여 이중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호산은 연안파였던 탓에 전쟁 후에 김일성에게 걸려서 종파주의자로 숙청된다. 안습. 현재 북한에서 방호산의 전과는 모두 '위대하신 수령의 백전백승의 전공'이 되어 있으며, 방호산이라는 이름은 북의 문건에서는 찾아볼 길이 없다. 남한에서는 인민군의 전공은 국군의 흑역사이기도 하기에 방호산의 이름은 한국전쟁 밀덕후에게나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이렇게 남북한에서 외면받는 방호산을 높이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국공내전시 활약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국웹을 찾아도 방호산에 대한 자료는 꽤 나온다.
1951년 여름에 북한 육군 경보병들의 후방교란은 미국에게 경악할 정도였는데 일명 '''걸어다니는 공수부대'''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였다. 인민군 경보병 사단은 그 밀집된 동부전선을 뚫고 동해안을 타고 경북 안동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5]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차량에만 의존해 행군하는 걸 싫어한 점을 이용해 중국군은 차량이 못다니는 길로 보병을 우회시켜 미군을 제압한 적이 있다. 이는 중국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내리 지적하던 미군의 약점이었고, 아프간에서도 차나 여타 이동수단이 불가해서 행군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육군 제101공수사단을 따라다니며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 <The Hornet's Nest>를 보면 작중 내의 주인공 격인 101공수부대원들이 작전을 위해 군장에 방탄복까지 입고 산악행군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이 경우는 전투행군이 아닌 행정행군에 가깝다. 더 단순히 말한다면 전투할 걱정이 없는 단순 이동.
'''나폴레옹유럽을 상대로 큰 전공을 세울 수 있던 원동력이 빠른 행군 덕'''이라는 말도 있다. 거의 2배 가까이 빨랐다고... 게다가 숙영지 편성 때 텐트 가설과 보급품 운송 과정을 생략했고, 여기에 일일 행군 가능 시간 역시 타군에 비해 몇 시간 정도 더 늘렸다. 그 결과 보병조차 거의 기병대만큼 빠른 행군을 가능케 했으며, 조금 후진적인 군대가 상대다 싶으면 거의 3배 가까운 기동력을 발휘하기까지 했다. 당시 프랑스군은 행군시 징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6] 징발은 본대가 도착하기 전에 징발관과 호위 기병이 먼저 도시에 가서 얼마간의 식량과 마초를 제공하라고 요구하는 식이었다. 그 대가로 차후 물품대금을 보상하고, 약탈하지 않으며, 마을 내로 병력을 진입하지 않겠다는 조건등을 걸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병사들이 몰려와 벌이는 무차별적인 약탈보다는 그래도 이렇게 통제하에 알아서 모아 넘겨주는쪽이 훨씬 나으니 싫어도 협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식량으로 행군 속도를 높였다. 나폴레옹은 이 물품대금을 패전국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참고로 스위스의 부르 생 피에르라는 마을에서 이렇게 나폴레옹이 내준 보증문서 중 정산받지 못한채 180년 이상 지나 1984년에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갚아준 일이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침공에서 반대로 이게 큰 약점이 되었으니 추운 지역에서 행군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먹을 것이나 추위에 대비할 물품이 없던 탓에 많은 프랑스군은 죽어갔으며 이것이 나폴레옹 몰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반대로 행군이 느려서 개차반된 경우가 무솔리니이탈리아 왕국군(...). 과거 로마군 절반에도 못 미치는 느린 행군은 북아프리카 사막지대 식민지 저항군들 및 그리스군 같은 약체 적들에게도 도움만 주었고, 이를 보던 독일 국방군 장교들은 그 느린 행군 속도에 경악했다. 그러나 독일군도 재군비 이후 처음으로 전투행군을 해본 오스트리아 합병진격 때에는 엄청나게 한심한 행군군기를 보여주었다. 단위부대가 행군 도중에 뿔뿔이 흩어져서 상황파악을 포기한 보병사단마저 있었을 정도고, 이 꼴을 본 오스트리아 주재 이탈리아 무관은 '''"독일군의 행군 군기는 극히 불량하다"'''고 보고 했다.

3. 행군의 취약점


행군시에도 부대는 최소한의 전투력을 유지한 채 기동하긴 하지만 대규모 단위의 인원과 물자가 움직이는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전투태세의 상황보다 훨씬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 갑작스러운 적 기습이나 포격, 공습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행군을 실시하는 상황은 지휘관이 판단하기에 행군으로 대열을 맞춰 이동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겠지만, 전장에서 100% 안전한 상황이란 없기에 모든 부대원이 모여 이동하는 행군 중에 집중공격을 당한다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가뜩이나 이동속도가 차량이나 항공기에 비하여 현저하게 느리기 때문에 그 즉시 해당지역을 이탈하는 급속행군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적 포격이나 공습이라면 그 자리에서 산개해서 엎드리고 적 보병의 기습이라면 전투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맞서 싸워야한다.
이러한 행군 중 약점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행군 중에도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며 이동하고 휴식 중에도 경계근무자를 반드시 세우는 등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고 하지만 역시나 적의 공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반대로 적의 행군경로 정보를 입수한다면 아주 좋은 공격목표로 삼아 공격작전을 펼칠 수 있다. 이럴때 특수전이나 특임부대들이 투입된다.
  • 매복에 취약하다.
장시간의 행군에 지친 병력을 소수의 병력으로 끊임없이 괴롭히는 전술은 고대로 부터 내려온 기본 전술이다. 점차 도보행군의 비율을 줄이고 차량이나 기계화 차량으로 이동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몇 날 며칠동안 행군한 병력은 적에 맞서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도 없는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의 입장에서는 소수 병력을 이용한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투만으로도 사기를 꺾고 전투피로를 누적시킬 수 있다.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프랑스 육군이 장시간 행군시에 자주 발생했는데 베트남은 소규모 병력을 정글에서 운용하여 장시간 행군하는 프랑스 육군을 서서히 붕괴시켜간 사례가 있다.
비단 베트남전 처럼 종심이 따로 없는 전장말고도 전선이 확고하고 적의 주체가 파악되었으며, 공세의 목표가 있는 일반적인 전쟁 역시 저격수 등 특전부대들을 적의 기동로에 보내서 방해하기로 마음먹으면 매우 힘들어진다.
  • 화생방 공격에 대해 취약하다.
포격과 마찬가지로 적어도 장갑차나 차량이동시에는 급속행군으로 화생방 지역을 벗어날 수 있지만 도보행군시에는 몰살당하기 쉽다. 화생방 방호구를 쓰고 이동시에는 더욱더 느린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대열 자체가 화생방 지역에서 그대로 빠져오는건 사실상 무리고, 행군중이었던 부대는 큰 피해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 일렬로 늘어진 이동대형중에는 선두부대에서 후미에 위치한 부대까지 화생방상황이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상당한 수의 장병들이 단순 포격상황으로 착각해서 참혹하게 끔살당할 수도 있다.
  • 체력소모 및 비전투 손실율 증가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이상 병력의 전투력 유지도 지휘관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총들 힘이 없어진다느니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극도로 피로해지면 아주 당연하게도 신체 기능 전반이 저하되는데, 이에 의해 공세종말점이 앞당겨지는 일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세종말점 문서를 참고. 또한 행군후 행군 거리에 걸맞는 휴식이 전 장병들에게 주어지지 않을경우 일선 지휘관은 판단력이 흐려지고 지시를 하달 받는 장병들은 지휘통제에 잘 반응하지 못하는, 즉 반응성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진다. 따라서 현명한 지휘관이라면 행군에 소모되는 체력 뿐만 아니라 목적지 도달 후 진지개척 등에 소모될 체력까지 안배해서 행군 계획을 짜야 한다. 또한 행군 도중에 벌어지는 예기지 못한 사고, 발병 등으로 비전투 손실 인원이 생기는 것도 행군의 단점이다. 따라서 40킬로미터나 60킬로미터 행군을 하고 막사로 복귀한 다음에 하는 것이 짐 풀고 바로 오후까지 푹 취침시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행군 직후에 평상시 일과를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프간에서도 단거리라면 모를까 아주 급하지 않는이상은 되도록 행군을 시키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와 관절에 영구적인 장애를 입고 젊은 나이에 군 경력을 접거나 야전에서 물러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경우에도 이동중의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나 행군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에서는 아예 걷는 부대가 아닌 이상 가장 큰 행군 훈련이 12마일, 즉 19.31~19.8km 정도이며, 그 이상은 이벤트성 행군, 예를 들면 25마일, 대략 40~41.5km를 걷는 맨츄마일 같은 이벤트성 행군이 아니면 할 일이 사실상 없다. 다만 3마일에서 5마일 사이의 행군은 의외로 자주 시키며 심지어 전차병들의 경우에는 전차를 타고 훈련하는 것보다도 전차를 몰고 가다가 상황발생했다고 전차에서 내린 다음 어떻게 총격전을 벌일 것인지에 대한 훈련과 안전지점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훈련을 상당히 자주하기도 했다. 이때 행군거리는 대략 3마일에서 1~2마일이 가감된다. 이 짓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미 기갑부대의 숙련도는 매우 많이 내려갔고 결국 어느 날 부턴가 이 훈련의 비중이 매우 많이 줄었는데, 그 이유가 외국군과의 훈련인지 대회인지에서 미국 대표로 나간 애들이 죽을 쒀서 그렇다고 한다. 바탈리언 커맨더는 점잖게 말했지만 1sg는 그게 당연한거지라고 하면서 좋아했다는 건 후문.
이렇듯 당연히 고밀도의 전투제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공격을 받더라도 치명적일 수가 있다. 이러한 점은 적과 아군 모두 알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휘관의 면밀한 행군 실시 결정이 필요하다. 차량화보병, 기계화병력이 일반 보병에 비해 물자와 비용이 많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존재하는 것도,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도 전투지역에 가면 도보행군을 아예 안할 수는 없지만 크게 줄일 수 있거나 아예 안 할 수 있는게 어딘가?
  • 하중부담
총의 무게는 탄약을 약한 것으로 바꾸면서 5kg에 가까운 무게를 가지다가 m16기준 3kg까지 줄였지만 다시 가스 피스톤을 달고 여기에다가 중총열을 비롯해서 레일과 각종 부수기재들을 달아버리는 바람에 다시금 소총무게가 기본 4kg거나 이에 근접해 버렸다. 그리고 군장의 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80년 전 처럼 방탄모 앞에 2kg짜리 쇳덩어리를 달아서 7.62x63이나 54, 7.92x57 또는 6.5x50mm에 대한 300m 밖에서의 방호를 무조건 달성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없었졌지만 대신에 1kg안밖 정도였던 방탄모 무게가 최소 1.3kg 이상이 되어버렸으며 여기에다가 야시경이니 노이즈 블로킹 헤드셋이니 통신기니 뭐니를 달아버리는 바람에 기존의 허리와 무릎관절 만이 아닌 목디스크까지 걸리게 되었다. 그리고 80년 전에는 대중화가 되어있지 않았던 방탄복을 착용하고 등 뒤에는 공격군장을 전투시에도 달고 다닌다 게다가 옛날에는 기껏해야 15kg 남짓의 군장가방을 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40kg도 적다고 아우성을 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에 반비례해 현대인들의 기본적인 체력과 지구력, 시력은 80년 전에 비하면 매우 낮아졌다.
  • 시대상의 변화
상술했지만 6.25당시 국군은 북한군의 놀라울 정도의 행군능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순식간에 남쪽으로 밀려난전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몇십년전의 이야기. 현재는 다르다. 도로망이 미비하던 당시와는 달리 현재는 도로망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어서 체력소모하면서 행군을 할바에는 장갑차나 트럭같은 차량을 마련해서 타고 가는게 더 낫다. 그리고 차량이 없어서 마차를 치중대에다가 편성하던 80년 전과 달리 차량이 대중화 되어 아무나 차타고 이동하는 게 기본이다. 또한 지형이 험난해서 차가 안다닌다면 헬기나 수송기가 있으며 정 뭐하면 항공기로 갈아버리고 신경 안쓰면 그만이다. 뭔 변명을 하더라라도 걸어서 가는것보다는 차타고 가는게 체력이나 기동성면에서 월등하다. 하지만 국방부에서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행군만을 중시한 나머지, 장갑차같은 기갑차량보다 대포, 헬기같은 화력수단에 더 집중투자를 한 바람에 기동성면에서 시대에 뒤쳐지게 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행군만능주의도 딱히 대량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동수단이 없던 시대니까 행군만능주의 소리가 나온 것이지 행군이 정말 만능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대세는 차량화이며 이제 보병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미 차량이 대량으로 쓰이고 있던 시대부터 행군과 보병의 시대는 끝난 것이었다.

4. 행군 훈련



4.1. 대한민국 육군


육군의 거의 모든 훈련 막바지에 빠지지 않는 '''군생활의 꽃''' 중 하나로, 딱 잘라 말해 '''장거리 이동 훈련'''이다. 행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그냥 하이킹하듯이 배낭 메고 걸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묻는 경우가 의외로 곧잘 있다. 하지만 하이킹과 행군은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는데...
우선 짊어져야 하는 짐의 무게와 체감되는 부담이 다르다. 여행용 배낭은 인체공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발전되어 최대한 몸에 부담을 덜 주도록 설계되는데, 이는 군장 배낭도 어느 정도는 - 마찬가지겠지만 여기에 다른 군장류와 총기, 방탄 헬멧 등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짐이 가득하다. 일단 사회에서 하이킹이나 등산시 30kg급으로 배낭쌀 일이 몇 번이나 있겠는가? 설령 군장 배낭을 가라로 싸서 자체적인 무게가 별로 안 나간다고 해도, 배낭 자체와 총기가 어깨를, 탄띠가 골반을, 방탄모가 머리를 각각 짓누른다.
또한 등산화전투화의 차이도 크다. 전투화는 애초에 편하게 걸으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고, 전시 상황에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 튼튼하게 만든 신발이다.[7] 오히려 걸음걸이에 신경을 집중해야 할 정도이며, 이에 따라 한 걸음마다 누적되는 피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군은 행렬을 갖추어서 부대 단위의 인원이 동시에 움직인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보행자 개개인의 보폭과 상관 없이 일정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모든 보행자가 기계는 아니므로 앞 사람과의 거리가 조금씩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고, 이 거리는 행렬의 후미로 갈수록 더욱 커져서 한번씩 좁혀주기 위해 빨리 걷거나 뛰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즉 일정 페이스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 그냥 걷기만 해도 숨이 턱턱 차오르는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뛰기까지 해야 하니, 인터벌 트레이닝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 운동이 되는 것이다.
일단 본격적인 행군 전부터 부상을 줄이고자 갖가지 훈련을 한다. 급속 행군은 기본이고 방독면 쓰고 짧은 거리를 가는 훈련 등등. 심지어 발바닥 굳은살을 키우는 방법이 있는데 체력단련 시간을 이용해 맨발로 구보를 하거나 행군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다. 단 무조건 맨발로 달린다는 법은 없다. 발의 마찰을 줄여 부상을 방지하려는 하나의 목적일 뿐이지, 의무적으로 맨발로 달리지는 않는다. 아예 쌍팔년도 때 훈련소나 일부 사관학교에서는 행군에서의 발 부상을 막으려고 화장실 가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일과시간을 '''전투화 벗고 맨발로''' 생활한 훈련병들이 꽤 많았다. 심지어 식사를 하러 가서도 마찬가지.
대한민국 육군 기초군사훈련 중에 하는 행군은 현역은 주간, 야간 각각 30km[8][9]를 실시하며 보충역은 주간 15km [10], 야간 20km [11]를 실시하다 야간행군을 폐지하고 주간 20km를 2번 실시한다. 현역 보병의 경우 후반기에 주야간지속행군 40km [12]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대한민국 육군 규정에 따르면 보병은 연 300km [13] 이상의 행군 훈련을 하도록 되어있다. 기행부대는 행군 기준이 이보다 더 짧다. 행군이 약식으로 대체되는 이유는 국방부 지침과도 관련이 있는데. 사실 육군 장병 1인당 1년 행군 요구량이 있다. 이는 '''구보'''[14]도 포함되고 기타 작전 수행 및 훈련간 이동 등등 기타 활동도 포함되기 때문에 도보 이동거리가 많은 부대의 경우 '서류상' 행군 요건은 거의 충족되기 마련이다. 물론 부대장 성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행군 빡세게 하는 부대는 빡세게 한다. 더 한다고 제제되는 부분은 없는 모양이다.
총 이동 거리는 20~100km [15]로 부대의 가라도와 병과 특성에 따라 제법 차이가 나는데, 특전사의 경우는 '''천리행군'''이라 불리는 무시무시한 초장거리 행군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 때 행군하는 거리는 10리가 4km이니 약 400km.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 육군3사관학교에서 훈련받는 사관후보생[16]들은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경상북도 군위군까지 122km에 달하는 거리를 행군했다. 더군다나 이 행군의 종착점이 화산(해발 828m). 그냥 행군도 아니고 마지막이 등산인 행군이 된다.
보통 시간당 5km 정도 걸으며 이때 대개 완전군장 상태를 유지하는데, 정말이지 무지막지하게 힘들다.
같은 육군이라 해도 소속 부대에 따라 행군 훈련의 실질적인 난이도에 차이가 난다. 전방 보병사단이라면 산악행군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후방 기행부대는 도심지나 변두리의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 그것도 형식상 채우기 목적으로 한다.
이동시 50분에서 1시간 단위로 휴식을 취하는데, 걷는 동안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팔 다 걷어붙일 정도로 덥고 땀도 비오듯 흘리지만, 겨울엔 앉아서 쉬면 급속히 몸이 식어가며 탈이 날 가능성도 있어서 한겨울철 행군시에는 휴식을 안 주고 속도만 늦추는 경우도 있다. (...)[17] 또한 휴식을 시작할 때는 선두로부터 휴식 연락을 받고 차례대로 멈추기 때문에 제대 뒷편에 있는 사람들은 휴식 시작 시간이 3~4분 늦어지는 반면 휴식이 끝나는 시간은 휴식시간 시작시 무선으로 들었던 시간에 일제히 맞추기 때문에 맨 뒤에 있거나 한다면 분명히 10분 휴식인데 3분만에 일어서는 경우도 잦다. 야간행군 중 비닐하우스 뒷편에서 을 누다가 후딱 처리를 못하기라도 하면 굉장히 피곤해진다(...). 이런 특수 상황이 아니더라도 발에 물집이 잡히거나, 전투화를 단단히 동여매서 잠시 혈액을 순환시켜주기 위해(...) 끈을 푸는 경우, 전투화를 벗자마자 다시 신어야 해서 쉬지도 못하고 짜증만 나는 경우도 다반사. 그래서 짬을 좀 먹으면 쉬는시간이 적겠다 싶은 위치임을 파악한 경우 행군하던 상태 그대로 아무런 휴식행동도 없이 앉아만 있는다. 어차피 곧 일어나니까.
포병, 기갑, 기계화보병처럼 차량 등을 이용한 이동이 필수인 부대라면 보통 전술훈련 시에는 차량 기동을 하지 행군은 하지 않는다. 때문에 기계화보병의 경우 일반 보병이 전술훈련 시 자동적으로 걸으면서 채우게 되는 행군거리를 전술훈련과는 별개로 행군을 하여 채운다. 행군 훈련의 횟수만 별개로 보자면 일반 보병보다 많이 하는 셈. 더군다나 기계화보병 특성상 훈련이 워낙 많아 행군이 밀려 한달에 두 번 이상 50km 이상씩 할 때도 있다. 포병부대로 배속받았더라도, 병과가 관측병이라면 보병부대와 함께 행군을 해야만 한다. 관측병이라면 잘하면 훈련 종료 후 복귀 행군을 하다가, 차량을 타고 복귀 중인 자대를 볼 수도 있다. 가다가 태워주면 다행이지만 그냥 지나치면 팔자려니 하자. 단 포병여단 관측병은 예외. 포병여단은 보병부대 지원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포병여단 관측반은 동기들이랑 같이 차 타고 다닌다. 다만 모 사단 예하 포병부대의 경우는, 사단장이 포병출신에서 보병출신으로 바뀌면서 포병도 연 200km의 행군을 하라고 지시가 내려와 킬로수를 채우기위해 전술훈련 후 부대 복귀 뒤에 전술행군이라는 이름으로 행군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혹한기 훈련의 경우엔 부대마다 다른데, 훈련과 행군을 함께 하는 경우도 있고 훈련을 끝낸 뒤 따로 행군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정말 드문 경우로 2010년 12월말에 터진 구제역 파동에 의해 혹한기 훈련장소가 부대 뒤 5km 거리에 있는 유격장으로 제한되자 아침식사, 저녁식사는 부대에서 먹고 취침은 훈련지에서 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거리의 행군을 한 부대도 있다. 하루에 약 20km씩 4박 5일간 했으니까. 거의 200km 가까이 한 셈. 심지어 어떤 부대는 사단장 명령에 의해서 행군 자체가 취소된 곳도 있었다...허나 어디에나 예외는 있다.
기갑 전차병의 경우, 전투복에 탄띠 + 권총 + 베레모(이것이 단독군장 요소이다)라는 가벼운 몸으로 '''산보'''를 하기 때문에 집결시에 눈에 띄면 타 병과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기도 한다. 특히 전차대대 내 본부중대 소속 병사나 전차중대 행정병 등이 가장 불쌍한 편. 이러한 일반 병과 계열은 전차병이 단독군장하고 갈 때 완전군장 메고 가야 한다. 전차중대 행정병은 그나마 중대 내에서 돌아가면서 들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본부중대원은 얄짤없이 완전군장 멜 수 밖에 없다. 다만 부대장이 싸이코인 경우는 타 부대에게 빌린다거나 의류대로 군장을 대체하거나 해서 군장을 창조한 다음에 완전군장으로 행군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지못미...또는 배속행군이라고 해서 완전군장 행군보다 1.5배 더 빠른 속력으로 걷게 하는 경우도 있다.
완전군장 행군의 경우 보통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다. 표준 완전군장의 무게가 '''제대로 쌌을 경우 동계 기준으로 군장(배낭)만 30kg 가량'''인데, 거기에 K2 소총 3kg가량 + 방탄모 + (동계시)각종 피복류 + 수통[18] + 탄띠 + 방독면 + 기타 부식류(...) 등을 메다 보니 발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것. 더하여 소총 외의 무기를 다루는 '''보병'''이 저주받은 병과라는 깨닫게 된다. 공용화기, 박격포, 무반동총 주특기라면 행군의 효과를 배로 느낄 수 있다.[19]
통신병의 경우 군장 대신 PRC-999K 무전기를 메고 행군하기도 한다. 이 경우 주로 대대장, 중대장 바로 뒤에서 걷는다. 무전기가 완전군장보다는 가볍기 때문에 짬이 낮을 때는 동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무전기 지게의 구조가 구형 군장 이상으로 비인체공학적이기 때문에 허리는 더 아프다. 그리고 만약 짬을 먹고 나서 무전병으로 행군을 하게 된다면.. 동기들은 모두 가라군장을 메고 편안하게 걷는데 혼자 무거운 무전기에 여분 배터리까지 채우고 고통받는 안습한 경우도 있다.
짬밥 먹은 병장급은 군장에 종이박스 따위로 채우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간부가 맘먹고 탈탈 털어버리는 부대의 경우 얄짤없이 제대로 채우고 가야 해서 또한 문제다. 사례로, 행군 출발전 군장을 '''자기 손으로 일일이 들어올려봐서''' 무게 검사하는 간부도 있다. 사실 장교든 부사관이든 자대배치전에 행군 100~200km 가까이 하고서 들어오기에, 간부들도 웬만한 수법은 다 꿰고 있다. 그래서인지 간부들 군장이 제일 가벼운 경우가 많다(...). 사례로 행보관이 무게가 가벼운 군장을 적발하고 이거 누구야 했더니 중사 계급의 부소대장이 나와 "헤헤 제껍니다"하고 머쓱해지는 경우도 있다. 소대장/부소대장의 군장은 각 소대 전령(통신병)들이 싸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전령들이 알아서(...) 가볍게 싸주는게 대부분. 대부분의 경우 FM대로 싸주면 간부들이 "미X 놈, "눈치 없는 새X"로 시작하는 욕을 한다.
그래도 병력 손실을 우려하여 많이들 봐준다고 한다. 오히려 '겉으로 티 안나게는 해라'라며 가볍게 싸기를 권장(...)하거나 최소한 묵인하는 간부들도 있으니 말 다 했지... 요즘은 군인들의 마인드도 바뀌는 추세고, 전역자가 간부들만 가라군장 싸갖고 다닌다고 민원 찌르면 작살나는 거 순식간이라 거의 없어지는 추세다.
물론 행군 만렙을 찍은 몇몇 병장들은 군장을 FM대로 싸고 기수까지 자처하며 후임들에게 알아서 압박을 준다.
슬픈 사실은 비닐봉투 부풀려서 채우든 박스로 채우든 더럽게 무겁거나, 무겁게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진상부리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서 남의 것을 빌려야 하지 않을 정도는 싸자.
축약하자면 그냥 '''총 30kg 가까운, 혹은 그것을 넘는 군장을 짊어진 뒤, 닥치고 앞사람 보고 계속 걸으면 되는 것이다.''' 이때 피로가 극에 달하면 자면서도 걸을 수 있는데, 높은 확률로 앞사람 배낭에 가서 부딪히거나 뒷사람이 와서 받는다. 물론 앞 뒷사람이 고참이면 난리난다(...). 논두렁에 빠지거나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 걷는 것이 이득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50km 이상의 대규모 행군을 하게 되면 거의 필수요소급으로 군의관이 탑승한 군용 앰블런스가 이 행군에 동행한다. 실제로도 대규모 행군에서 낙오되는 병력들을 앰블런스에 담고 행군을 계속 한다. 물론 지휘관 재량에 따라 낙오자를 부대에 복귀시키기도 한다.
이후 부대 주둔지로 돌아오게 되면 부대에 따라 내무반에 간단한 먹을거리가 준비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여름이라면 음료수나 시원한 과일화채나 미역냉국, 겨울엔 데운 두부 + 김치막걸리 등. 육군훈련소에서는 닭죽을 끓여주기도 하고, 다른 부대의 경우 병장급이나 먹어볼 수 있는 뽀글이가 아닌 '''끓인 라면''' 같은 걸 주기도 한다(공군의 경우 전투식량 2형을 지급한다.) . 운이 나쁘면 그냥 짐 풀고 정리한 후 쉬기만 하기도...더 운이 나쁘면, 짐 풀고 바로 경계근무 나갈 수도 있다... 아니면 저녁에 들어왔는데 바로 불침번 투입하든가.[20] 그래도 대부분의 부대는 신입 이등병, 환자, 다음날 휴가자 등의 잔류인력을 남겨놔 행군 참가 인원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기상 후 1~3번초까지 경계전담 잔류인원을 남긴다.
일부 특수정보부대는 전시 작전 때 신속한 최후방 후퇴가 기본전제이기 때문에[21] 행군훈련자체가 기본 단독군장으로 되어있다. 육해공군 해병대까지 전부 단독군장 후 행군함으로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이런 특수한 곳은 대부분 국직부대일 확률이 높다.

4.2. 육군 외


대한민국 해군 수병, 해양경찰청 의무경찰들은 소금쟁이도 아니고 물 위를 걸어다닐수가 없기 때문에(...)할 일 없는 훈련이다. 딱 한번 기군단에서 야교대 훈련 마치고 복귀 행군을 하는데 반 정도는 평지인 코스를 빈총하나 메고 걸어가는거라 육군하고 비교하긴 민망하다. 물론 해군과 해경은 행군을 안 하는 대신 구보로 족친다. 이쪽에는 야전교육대의 평지와 경사면을 오가는 일명 바이킹 구보가 있다. 물론 이동을 해야 할 상황이면 배타고 행군하기 때문에 도보 행군할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육군처럼 행군과 구보를 둘 다 해야하는 존재다.구보는 구보대로 6km 구보를 해야하고 행군은 행군대로 포항의 제1해병사단 기준으로 양북의 문무대왕릉까지 갔다온다. 그리고 해병대의 행군은 육지를 행군하는 육군과 달리 해안지역을 행군해야 하기도 하는데, 뻘밭이나 모래톱이 대부분인 해안 특성상 발이 빠지기도 쉬워 힘들다. IBS 기초나 수색훈련에서는 보트를 매고 행군을 한다(...)
대한민국 공군훈련소에서 한 번 하는 18km 행군을 제외하면[22] (국직부대를 제외한) 자대에서 '''행군을 할 일이 없다.''' 당연하지만 공군의 행군은 방공포를 제외하면 기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후퇴하는 상황에 이루어지기 때문. 육군에 비해 후방에서 비행기 띄우는게 목적인 공군이 행군을 하게 되는 건 이미 패전상황에 가깝다. 공군이 행군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지-비행장-전투기-레이더-대공포 모두 포기/무력화 된 상황이기 때문.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23] 수송기나 차량으로 병력을 이동시키지 행군을 할 이유가 없다.[24][25] 대체 기지까지 빨리가는게 중요하지 지상전은 훈련도 안된 병력들이 이동중에 전투를 치르는건 전력낭비일 뿐이므로. 애당초 공군의 훈련은 비행기 이착륙과 관계된 상황과 대공방어, 기지방호에 집중되어 있다. 당장 대한민국 전도를 펴서 비행단 주위에 깔려있는 사단을 확인해보자. 비행단에서 국지전이 터진다는건 전차, 장갑차, 헬기로 무장한 사단들이 전멸했다는 것인데 비행단 내의 사실상 유일한 전투병력인 군사경찰대대+예비군으로 막아낼 수 있을런지... 실제로 공군 훈련내용에 장비폐처리 기밀문서소각 등등이 있는건 현실을 고려해서 만드는 것이다. 애초에 훈련 자체가 전시를 상정해둔 계획에 따라 생긴 것이다. 방공포는 포대 재배치를 하므로 행군 개념이 있긴 하지만, 이긴 상황이 되어야만 행군하는데다 어차피 몸만 간다고 되는 게 아니라 대공포, 레이더, 기타 장비 전부 다 싣고 가야 하므로 차량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방공포대에서 하는 행군훈련도 행군에 쓸 차량준비와 이에 관련된 행정처리 정도까지만 하고, 그것도 기지방호훈련에 포함시킨다. 그리고 실제로 전쟁이 날 경우 어떤 상황이 되면 어디로 행군한다는 짤막한 안내만 한다. 그래서 공군 방공포 인원들의 행군훈련은 대부분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거다. 대신 진급 잘 되어 준사관이 될 몇몇 부사관들을 제외하면 훈련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행군이니만큼[26] 만만하게 넘어가진 않는다.
경찰청 의무경찰, 의무소방대도 육군훈련소 이후로는 육군과 같은 행군은 하지 않는다.
웃긴건 해공군, 의경 등은 현역때도 안하던 행군을 예비군 동원훈련 때 뜬금없이 하기도 한다.
참고로 개별행군에 체력측정으로 선착순으로 하는 방식이있는데, 이건 훈련이라기보단 시험이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개별행군의 사례.

5. 행군의 방식



5.1. 단독 군장


행군에는 단독군장과 완전군장 2가지로 분류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단독군장은 소총과 장구요대(탄띠) 등등 배낭 없이도 챙길 수 있는 장비들만 들고 행군하는 것을 말한다.[27] 행군을 경험해 본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소총만 들고 가기 때문에 가볍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중에 많이 걸어갔을 때 발가락과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다리가 아파하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을 때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경우에 따라 단독군장을 하는 경우는 첨병으로 선두에 서는 경우도 있다.
주로 전차부대와 같은 기갑부대는 단독군장으로 행군을 하며, 체력이 좋지 않거나 과체중이라 완전군장시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장병들이 단독군장을 하며 완전군장으로 행군하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단독군장으로 행군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이들의 완전군장을 같은 분대의 선임이 드는경우가 참 많다. 그러니 체력이 없으면 솔직히 말하고 무리하지말자.[28] 단독군장을 할 때는 소총을 소지하고 허리에 수통과 탄창이 끼어있는 탄띠를 메고 바로 행군을 하게 되는데 몸은 가벼운 느낌이다. 물론 오래 걸으면 힘든건 똑같지만 그래도 군장을 멘 이들보다는 나은 편이다. 보충역기초군사훈련 행군도 단독군장이 기본이며, 희망자에 한해 완전군장으로 한다.
이외에도 행군훈련을 통제하는 간부나 병사는 단독군장을 하고 교차로나 행군대열 사이에 위치하며 병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대장이나 중대장같이 부대 전체를 통솔해야하는 지휘관급 간부도 단독군장으로 행군 훈련에 참여한다.
대한민국 해군 해상병들은 야전교육대에서 이 방식으로 행군하여 교육단으로 복귀한다.

5.2. 완전 군장


완전군장은 손에 소총을 가지고 있으면서 등에 모포, 포단, 세면도구 등을 넣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바로 주둔이 가능한 상태로 행군하는 것을 말하는데 단독군장과는 달리 등에 메놓은 군장 때문에 행군을 해 본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겁고 힘든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군장의 상태나 중량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모포와 포단을 군장에 넣기 때문에 장난아니게 무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무거움은 물론 오래 걸어가야 한다는 고통도 기다리고 있어서 단독군장에 비하면 배로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무게 덕분에 처음 매는 경우는 어깨 통증이 극심한데, 나중엔 그냥 감각이 사라진다(…).
장교와 부사관은 반드시 훈련 과정에서 완전군장으로 매 행군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일례로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 장교 양성기관에서는 사관생도가 완전군장으로 행군하지 못한다면 가차없이 훈련미이수로 퇴교(!)시키는 엄격한 경우도 있다. 또 행군훈련 도중에 완전군장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단독군장으로 가고 싶다고 훈육장교에게 징징대기라도 하면 '''귀관은 장교의 자질이 부족하다'''라는 당연한 갈굼을 받고 심하면 동기 사관생도들과 함께 행군 도중에 얼차려를 받을 것이다. 그나마 재수가 좋으면 다음 기수와 같이 재훈련을 받겠지만 재수가 나쁘면 가차없이 퇴교다(...). 사실 무거운 군장도 그렇지만 오래걷기를 요구하는 행군의 특성상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들 수 밖에 없으며 때로는 나 자신과 중력과의 싸움이라는 각오를 하면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완전군장으로 행군 하는 것이 정석적인 훈련이다.
참고로 보병부대의 박격포 주특기[29]는 전술훈련때 포군장을 싸서 박격포를 매고 행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 헬게이트는 M60 기관총 주특기인데, 20키로를 가볍게 초과하는 군장에 10키로가 넘는 쇳덩이를 얹어 메고 행군을 해야 한다. 보통 M60은 사수와 부사수로 구성되있으므로, 그 둘이 교대로 그 쇳덩이를 나눠들고 걸어야 한다. K3는 사수가 총을 계속 운용하며 부사수는 예비총열만 들고다닌다. 다만, 예비총열도 쇳덩이라 행군하다 보면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안타까운 경우는 편제 부족에 따라 소대본부 K3 사수만 있는 경우. 보통 소대본부는 부사수가 아닌 다른 소총수가 있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예비총열도 사수가 드는 상황이 생긴다(...). 짬이 되면 관물대 그 어딘가에 잘 숨겨놓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무릎에 명복을...

6. 행군시의 도움말 모음



6.1. 개관


조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행군으로, 자기들도 직접 따라가야 하기 때문. 참고로 낙오자가 있으면 그 사람들 몫까지 들고 가야한다고... 그렇다고 다른 부대출신자 앞에서 불평하면 '그래봐야 경광봉 하나 들고 30km 걷는 게 뭐가 힘들다고. 진짜 완편애들 훈련받는 거 해봐야 그런 소리가 안나오지'라는 욕을 얻어먹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많은 훈련병들이 낙오하면 그만큼 고생이라는 조교 출신자들의 항변이 있고, 어차피 엠뷸런스에 실을 거면서 힘든 척은 왜 하냐는 반론도 있다. 다만 조교들은 '''매 기수 마다''' 행군을 한다.

6.2. 전투화


가장 중요한 점은 훈련소 등에서 전투화를 지급 받을 때 무조건 자기 발에 맞는 것으로 지급받는 것이다. 행군 간 물집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로 전투화가 워낙 튼튼하다 보니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가 전투화 내부에 피부가 계속 쓸려서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사제 혹은 PX제 깔창을 넣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다행히 2012년부터 보급되고 있는 신형 트렉스타 전투화는 등산화와 비슷하게 가볍고 발 모양에 맞으며 기본적인 쿠션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사제 깔창은 선택사항이다. 그리고 신형 전투화의 경우 구형에 비해 전반적인 재질이 부드러워서 오래 신으면 늘어난다. 그러므로 본인이 입대할 예정이라면 '''발에 핏하게 딱 맞는 것을 보급받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구형 전투화보다 물집의 위험이 덜하고 쿠션이 좋고 자신의 발보다 사이즈가 클 경우 끈을 조여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발이 신발 속에서 따로 놀아서 쓸릴 위험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투화 문서를 참조할 것.

6.3. 물집 문제


물집이 잡혔다 싶으면 미리 바늘에 실을 약간 꿰어서 2~3개 챙겨뒀다가 물집 잡힌 부위를 바늘로 통과시켜 터뜨리면서 실을 안에 묻어두자. 걸을 때 좀 따갑긴 하지만, 진물을 미리 내보내기 때문에 물집의 확산은 막을 수 있고, 이후 회복도 빠르다. 주의 할 것은 물집이 커지기 전에 꼭 터뜨리라는 것인데. 이유는 발바닥 거죽은 굳은살 때문에 두꺼워서 물집을 방치하면 물집이 압력을 받으면서 주변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즉 물집 때문에 살이 찢어져 물집이 커지므로 그때그때 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그 외 잘 쓸리는 곳에 반창고 붙이기, 스타킹 신기 등 별의별 노하우가 은밀히 전수되긴 하는데... 발이 원래 약하거나 전투화 사이즈 안맞는 거 신으면 얄짤없이 물집 잡힐 수밖에 없다. 일단 약한 부위에 반창고나 밴드 붙이기의 경우 초반엔 좋을 지 몰라도 나중에 땀 차면 '''벗겨진 반창고 때문에 쓸려서''' 물집이 잡힌다. 스타킹은 효과 있다는 사람도, 없다는 사람도 있어서 미묘. 여차하면 포장용 청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쓸만하다. 이건 확실하게 붙고 땀정도에는 안 떨어지니까 일단 걷는 동안에는 멀쩡하지만 끝나고서 땔 때 물집이 조금이라도 잡혔거나 쓸렸다면 지옥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행군용 반창고를 사서 붙이면 그 부위에는 절대 물집이 잡히지 않는다. 대신 테두리를 따라서 생긴다. 즉, 사 봐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행군보다 더 격렬한 환경에서 장시간 발을 굴리는 마라토너들이나 장거리 도보여행자, 등산가, 자전거 선수등이 주로 착용하는 양모양말[30]과 올레핀계 원사 양말[31] 다채널 폴리에스터 원사 양말[32]과 같은 장시간의 운동에 적합한 양말들은 살가죽이 불어터져서 쓸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피부상의 땀을 빠르게 제거하며 물집을 유발하는 무게와 충격으로 인한 짓무름 방지를 위해 앞뒤꿈치가 상당히 두꺼우며 파일 혹은 기모처리로 덧대어진 마찰에 대해 적당히 자유롭게 움직이는 안감은 과거 마찰열로 인한 물집과 쓸림방지를 위해 양말을 두개씩 신거나 압박붕대와 같은 민간요법을 대체하는 기술이며 개인의 신발 사이즈별로 나눠진 양말의 사이즈와 아치부를 적당한 압력으로 잡아주는 스판덱스와 아치부에 적용된 실리콘을 사용한 미끄럼 방지 코팅은 테이프를 붙인듯 양말이 발에서 따로노는걸 방지해서 마찰로 인한 물집을 방지해준다.
즉 이 문서 하단에 써진 검증되지 않은 다수의 민간요법들을 현대적 기술로 검증시켜 대체한 양말은 행군과 유사한 운동종목+양말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수 있다. 물론 각각의 분야에서 연구와 실증으로 검증된 양말을 신고도 전투화의 소재인 고어텍스가 가지는 투습성은 한정적이므로 땀에 쩔어 발이 짓무르고 물집나기 전에 눈치껏 자주자주 갈아 신어주는것이 물집에 대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의무병과 친하다면 압박붕대를 얻어서 발에 감아보자, 적당히 피가 통할 정도만 감아주는 것이 포인트. 땀이 차는 것도 막아주고 피부가 쓸리는 것도 막아준다. 친한 의무병이 없고 여분의 양말이 있다면 양말을 두 겹으로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두터운 전투용 양말을 두 켤래 신는 것보다는 단화(구두)를 착용할 때 신는 얇은 양말을 신고 그 위에 두터운 양말을 신는 것을 추천. 걸으면서 피부 대신 얇은 양말이 1차적으로 마찰을 받기 때문에 물집이 나는 빈도를 상당히 줄여준다.
3M사의 속칭 '종이 반창고'가 좋다고 하며 이외 유사제품은 효과가 확실히 부족하다. 통기성도 괜찮고 부착성도 뛰어나 꼼꼼하게 잘 붙여주면 '절대'라 해도 좋을 만큼 그 자리에 물집이 생기지 않는다. 단 재질 한계상 쉽게 닳아버리니 빠르면 3시간, 적어도 6시간(대휴식)간격으로는 반창고를 새로 붙여 줘야 되고, 소모도 많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양을 구비해야 한다. 또 폭이 넓은 것과 좁은 것을 둘 다 구비해야 빈틈이 안 생기게 겹쳐 붙임으로써 낭비되는 양이 적어지니 참고.
발바닥에 파스를 붙이는 방법도 있는데, 파스 성분으로 인한 시원함이 행군 내내 지속된다. 다만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파스에 있는 성분들이 찐득하게 배어나와 양말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때문에 상당히 미끌거리는 느낌을 받는데 이게 또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가 되어 어느 정도 발의 고통은 덜할 수 있다. 하지만 행군이 계속되면서 그 불쾌함에 결국 양말을 갈아끼울 수밖에 없고 녹아내린 파스와 뒤범벅이 된 양말 앞에 좌절을 하게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듀X덤 등 부착형 의료용 패드. 구할 수 있다면 구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물집방지패드도 약한 정도의 행군에는 견딘다.
덧붙혀서 만약에 '''물집이 잡혔다면 반드시 의무대에 가서 소독을 받아라.''' 만약에 소독을 받지 않을 경우 물집 잡혔던 부분이 사마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사마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치료할 때 끔찍하게 아프다. 게다가 주사를 선택하든 냉동치료를 선택하든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그러니 무조건 소독하자. 덧붙혀 군대에서 치료받을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실제로는 양주병원의 치료방식을 기준으로 설명한다면 냉동치료를 2주에 1번씩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받아야 나을 수 있으며, 그나마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마귀보다 중한 환자가 많아 외진에 당첨되는 경우가 희박하므로 꼬박꼬박 치료받을 수 있을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그러니 왠만하면 소독하자.[33]

6.4. 양말 갈아신기


간부들이 '양말 여러 벌을 준비해서 중간중간 갈아신으라'고 하는데, 실제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다.
전투화 통풍이 잘 안 되다 보니 발 안에 땀이 차기 마련인데, 여름에 땀이 많이 찰 경우 살가죽이 살짝 불어서 겉이 금방 쓸려나갈 수도 있고 냄새도 심해지는 데다가 불쾌감이 제곱의 제곱에 비례해서 상승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군화 내부 온도와 바깥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습기가 더 빨리 찬다. 특히 보급형 봉합화는 그 현상이 두드러지므로 땀이 쉽게 차고 얼어붙으므로 동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귀찮다고 안 갖고 가지 말고, 여분 양말 좀 챙겨가자. '''땀 찰 때마다 잘 갈아신고 자기 발에 잘 맞는 전투화에 깔창 깔아놓고 행군하면, 어지간해선 물집 거의 안 잡힌다'''. 물론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발이 어느 정도 단련된 사람의 이야기. 일반 성인 남성의 경우 신병에서 이등병 정도면 아무리 대비를 잘해도 거의 물집이 잡힌다. 하지만 이 조치를 안하면 행군에 단련된 사람도 다 물집이 잡히므로 꼭 해두자. 단, 행군시 휴식시간은 10분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갈아신자. 재수없으면 전투화 끈풀고 있는데 출발1분전! 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6.5. 전투화끈 조이기


선임들이나 조교들이 하는 충고로 정말 쓸모있는 충고이다. 물집이란 것은 계속해서 가해지는 마찰을 피부가 견디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전투화끈을 조여서 피부와 전투화 사이에 생기는 마찰을 최대한 줄이면 발등과 발뒤꿈치의 물집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발에 혈액순환이 안될 정도로 조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6.6. 발 끌지 말기


발바닥의 물집은 깔창과 발바닥이 마찰을 일으키며 생긴다. 좀 힘들더라도 일찍부터 바른 걸음걸이에 익숙해지고 발을 들고 걸으면 물집이 거의 안생긴다. 발 뒷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흔히 '뚜벅뚜벅'걸어라 라고 표현하는 그런 걸음걸이.요즘에는 마사이워킹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그런 이유로 발을 끌면서 걸으면 지적하는 부대가 매우 많다. 행군내내 한발한발 의식하면서, 발바닥이 군화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집중하며 걷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아서 군생활내내 물집한번 안겪을 수도 있다. 꼭 행군할 때 물집이 아니라도 발을 끌지않고 걸으면 전투화 뒷굽이 한결 닳지 않아 오래 신을 수 있다.

6.7. 갈증 해소


행군시 목이 미친듯이 타는데, 결코 작은 크기가 아닌 수통을 꽉 채워도 휴식시에 조절을 못하면 행군 중 반도 못 가서 물이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보통 식사시간 간격(6~8시간)에 대휴식이 있는데 그때나 보급해준다.
물론 신병교육대는 절반 정도 오면 물 보급을 해주므로 막 퍼마시지 않으면 부족할 이유가 없지만, 일반 부대에서는 이렇게 배려를 잘 해주지 않으므로 알아서 대비해야 한다. 짬밥 먹은 병장급에서부턴 군장(배낭)도 종이박스 따위로 채우면서 무겁다고 수통조차 채우지 않고 후임들 물을 뺏어마시니 더더욱 주의(...). 만일 신교대때 행군일정이 잡혀있으면 물은 어떤 짓을 해서라도 채워놓도록 하자. 30km 행군하면서 수통이 망가져서 마실 물을 못 채운 사람이 있었는데 행군보다 물없는 게 더 힘들다고……
물을 마실 때는 한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입을 적시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심한 갈증 이후 물을 마실 때도 많이 쓰는 방법으로 사회에서는 먹는 물이 부족할 이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들이키지만, 행군이나 등산같은 오랜 시간 땀을 흘리는 활동을 한 뒤 한번에 마실 경우 탈수나 탈진의 위험도 크다. 휴식시간 때 마실 경우 처음에는 입이 바짝 타기때문에 적은 물을 입에 머금고 가글을 한 뒤 뱉어낸 후, 적당량의 물을 천천히 삼키는 것이 좋다.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 천천히 마시면서 위에 물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만 마시는 것이 좋다. 물론 약간 부족하다면 조금 더 들이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족하다고 많이 마시지 말고 웬만하면 계산하면서 마시도록 하자. 어느 정도 목만 축이면 눈에 초점이 살짝 살아나면서 몸의 근육이 살짝 풀리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마시고, 나머지는 다음 휴식시간을 위해 남겨두자. 목 마른다고 다 마셔버리면 다음 휴식시간때 지옥을 보거나 옆 사람의 물을 강탈하는 물강도가 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마시면 고된 행군에도 비교적 적은 물로도 버티는 것이 가능하며 숙달되면 그만큼 자신의 체력관리가 쉬워진다.
만일 목이 너무 마른데, 자신의 수통에 물이 없다 하더라도 흐르는 개울물을 담아서 마시는 일은 하지 말자. 절대로. 수통에 물이 없다면 주변의 선임 또는 동기에게 이야기해서 물을 나눠받는 것이 좋다. 아무리 맑아보여도 하천의 수질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식수로 적합한지 판단하기 쉽지 않고[34], 각종 이물질들이 가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부대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이를 지급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씩 먹으면서 행군하면 갈증이 덜할 것이다. 사실 개인차가 있어서 자기가 준비해 온 포카리스웨트 1.5L까지 다 마시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오히려 물을 안먹으면 못 걷겠다고 하는 부류. 반면 물이 조금 많이 들어가도 탈수증이 오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평소에도 감기나 일사병 예방 등을 이유로 항상 물을 충분히 먹고 다닐 것을 강조하고 (Stay hydrated!) 군장을 차릴시에는 수통 따위가 아닌 카멜백에 물을 꽉꽉 채워다니며 틈날 때마다, 또는 걸으면서도 계속 물을 먹으라고 들볶아댄다. 규정의로 훈련시 거대한 물탱크 트레일러 (water buffalo) 한두대가 반드시 따라다닌다. 휴식시 꼭 물 채워라. 군장 가라로 싸는건 안 잡아내도 카멜백에 물채웠는지는 반드시 검사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 실제로 전쟁을 치르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 물을 많이 먹는다고 탈수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물을 가지고 꾹 참다가 한번에 너무 많이 마셔버리는 습관이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분석에 대해 카투사가 아닌 바에야 소용없는 분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쟁나면 '''미국보다 한국군이 행군을 더 해야 한다'''. 당연하게도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한번에 너무 들이키지 말고, 대신 휴식시간마다 1모금 이상씩 꾸준히 마시는 편이 도움이 된다. 첫모금은 입만 헹구고 뱉아버리자. 혹시 특전조끼를 사용하는 부대라면 수통이 앞에 달리니 정 걷는 중에도 입안이 마르면 입 속을 헹궈주자. 탄입대 속에 생수병 작은 걸 넣어서 휴대하면 물 휴대량 자체도 늘어나고 걷다가도 물을 먹을 수 있으니 좋다.
껌이나 사탕 또는 따위를 물고 계속 침을 나오게 해서 물을 아낀다는 궁여지책을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자기 몸안의 수분이라... 그러나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 무엇보다 뭔가 감각이 생기는 것 자체만으로도 꽤 괜찮은 각성효과가 생긴다. 발이 아프니 어쩌니 해도 어차피 좀 걷다보면 다 사라지는 감각이다보니...
다만, 사탕류나 젤리류[35]를 당분 보충한답시고 휴식 때 자주 보충하면 오히려 갈증을 유발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이로인해 탈수 증세가 더 심하게 오는 악순환이 벌어지니 과다섭취는 해선 안된다.
서바이벌 교본이나 미국의 야전교본에는 전술한 사용법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얘기이고, 물을 중간중간 조금씩 목을 축일 정도로만 먹어두면 갈증이 좀 덜한 것은 사실이며, 한번에 벌컥벌컥 먹는 거보다 확실히 물을 아끼면서 갈증도 덜하다. 사탕 3봉지면 100km행군 도 웃으면서 할 수 있다. 다만 60km 이상의 장시간 행군에는 비추천. 음식의 특성상 갈증을 유발할 수 밖에 없고, 입 안에 뭔가 있다는 자체가 거슬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입안에서 신맛이 나기에 불쾌감을 상승시킨다. 일단 한번 먹고나면 입 안을 헹구든지 하는 것이 좋다.

6.8. 보온 대책


겨울에 행군할 시에는 보온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농담이 아니라 조금 추운 지역에서는 겨울 행군중에 수통이 얼어버린다.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무거워 죽겠는데 1kg이 넘어가는 짐짝이 하나 더 생기게 된다. 게다가 물도 못 마시니 짐짝 추가 이상의 지옥도가 펼쳐진다. 눈을 퍼먹는 사례도 있다. 겨울행군시 수통의 윗부분 3분의 1정도를 비워서 물이 찰랑이게 하면 잘 얼지 않는다. 특히 알루미늄 수통을 사용한다면 물이 좀 적어지더라도 약간이나마 무게를 줄일 수 있기도 하다. ,
사실 겨울에 행군을 할 시에는 복장을 가급적 얇게 입어야 한다. 평소의 일과때를 생각하고 가득 껴입었다간 낭패보기 쉽다. 대부분의 행군 코스는 국토의 70%가 산인 나라인만큼 산이다. 즉 출발하고 조금만 지나도 땀이 비오듯 올 것이다. 본인이 추위에 엄청하게 약하지 않는 이상, 깔깔이, 깔바지는 최대한 피하자. 굳이 필요하겠다 싶으면 최대한 부피를 줄여서 군장에 넣어놓자. 농담이 아니라 두꺼운 옷이 땀으로 젖게 되면 그 무게 또한 당신이 감수해야 한다. 또한 휴식때 환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수도 있다. 그래도 겨울의 칼바람은 괴롭기에 장갑과 귀도리 정도는 챙기자. 핫팩 하나 터트려서 손이나 얼굴을 녹여가며 행군하면 좋다. 안쓰면 건빵주머니에 넣어두면 그만이니까. 추위에 얼굴이 얼어가며[36] 행군하느니 핫팩하나라도 투자하는게 아깝지는 않을것 이다.

6.9. 영양 보충


부식을 챙기도록 하자. 싫다면 최소한 행군시 나오는 부식은 모두 챙겨먹어라. 행군이라는 훈련 자체가 고역이므로 아무것도 안 먹고 행군을 하게 되면 혈당이 떨어지면서 현기증과 무기력증이 동시에 오고 낙오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부식을 챙기면 유용하다. 행군으로 살 빼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최소한 중반부에 행군으로 지급되는 부식은 꼭 챙겨먹도록 하자. 어차피 행군자체가 고역이라 주는대로 먹어도 살 빠진다.[37]

6.10. 군장 어깨끈 조정


당연한 얘기지만 프레임 붙은 신형군장이 아닌 군장 겉에 둥글게 만 모포를 묶은 구형군장의 경우 단독군장의 X반도를 떼어 군장에 결속하여 어깨띠로 사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의외로 어깨띠를 제대로 조정하지 않아 군장이 등에서 덜렁거리거나 축 처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걸을때마다 군장이 거추장스럽게 덜렁거리는데다[38] 군장 겉에 결속된 야전삽 자루가 허리와 엉덩이를 자동으로 가격(...)하거나 보통 엉덩이쪽으로 돌려 매는 수통 윗부분에 군장이 걸려 허리에 예상치 않은 충격을 먹이기도 한다 . 안그래도 체력 쪽쪽 빨리는 마당에 군장까지 덤으로 체력을 빨아가니 필히 사전에 어깨띠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행군을 하다보면 어깨끈이 매우 조여오며 어깨에 태어나서 처음 겪는 고통이 암습할 것이다. 어깨끈이 양쪽 모두 균형이 맞는지 행군 전 꼭 확인하자. 또한, 보급받은 수건을 어깨 아래 전투복 속에 껴서 넣는다면 고통이 조금이나마 줄어든다. 신형 군장의 경우 어깨에 군장을 올린 후 남은 끈을 달팽이처럼 돌돌 말아 나머지 끈을 조이면 어깨에 착 붙는다.

6.11. 걸음걸이


행군 훈련을 정상적으로 완수하기 이전에 '''발목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10시간 씩이나 고통 속에서 걷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질 수도 있는데, 그래도 가능한 한 발걸음을 신경쓰며 걸어야 한다. 항상 발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면 살짝 삐끗할 뻔하더라도 그 순간 걸음을 바로잡아 모면할 수 있지만, 평소보다 1.5배는 무거워진 몸으로 걷는 만큼 접질리기라도 한다면 붓는 정도로 안 끝날 수도 있다. 발목을 삐는 것 외에도, 행군 훈련은 대개 시골 산길을 경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발을 헛디디면 어디 도랑에 구르거나 할 가능성도 크고, 이 경우에도 몸에 짊어진 군장들 때문에 평소보다 더 크게 다칠 위험도 있다.

7. 간부들을 위한 행군훈련 통제시의 도움말 모음


학사장교, ROTC 등으로 소위가 되는 이들이 소대원들을 잘 다루는 방법이다. 단기간부로 병역을 이행할 사람들은 한 번 읽어보자.
  • 우선 병사들을 위한 행군시의 도움말 사항을 병사들에게 잘 전달하고 지시하고 행군 전에 확인할 것.
간부들의 경우 병력을 책임져야 할 인물이므로 부대내 병력들이 무사히 행군을 마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대한 위의 사항을 지시하고 전파해서 병력들이 무사히 행군을 마칠 수 있도록 하자. 만일 행군 이후 문제가 생겨 병력의 공백이 생긴다면 간부 입장에서도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지휘자의 경우 가능한 군장은 가볍게 할 것.
병사들은 무거운 군장을 싸고 고생하는데 웬말이려니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대장, (부)소대장, (부)중대장 및 행보관들의 경우 휘하 병력들을 챙겨야 하고, 따라서 휴식시간에도 제대로 쉬기 어렵고 병력들을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에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고 행군훈련 일정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 최소한의 군장을 제외한 간식이나 음료같은 물품들은 최대한 지양해서 최대한 군장이 가볍도록 노력해야 한다.
병력들을 관리하고 통솔할 사람이 먼저 퍼져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절대로 안된다. 다만 참모진[39]의 경우처럼 특별히 관리할 병력이 없다면 최대한 훈련을 의미있게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다만 보병 전술행군시에는 그런 거 없다.
  • 응급처치용 비상약은 소량 구비할 것.
부대내 의무병들은 한정되어 있다. 더군다나 일부 부대장들은 보직간의 형평성을 이유로 최소한의 의무병만 두고 나머지 의무병들을 행군에 참여하도록 조치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의무병이 부족한 이유로 환자가 발생하여도 제대로 조치시키기가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 또한 병사들과 근접해 있는 관계로 간단한 문제의 경우 의무병이 오기전 조치할 수도 있다.
  • 위험한 코스에 봉착했거나 혹은 행군진로상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히 전파할 것. 그리고 그러한 점을 빨리 찾아낼 것.
주로 중대장에게 해당하는 사항이다. 병력들은 자기 몸 건사하기 바쁜 처지인지라 특이사항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험요소나 특이사항을[40] 최대한 신속히 발견하고 신속히 전파해야 문제가 줄어든다. 또한 중대장이 지시사항을 전파하면 복명복창을 해야하므로 병력들이 자면서 걷는 경우처럼 정신줄 놓고 다니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 주변의 병력과 장비를 수시로 체크할 것.
휴식시간에 병력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행군도중 갑자기 쓰러지거나 넘어져서 대형사고로 번질수도 있다. 당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데다가 앞뒤로 밀집했기 때문에 한번 잘못하면 여럿 다칠수도 있다. 따라서 (특히 소대장 이하의) 간부들은 최대한 휴식시간에 병사들의 상태를 일일이 체크해야 하며, 행군 중에도 이상징후가 있는 병력이 있을 경우 최대한 조치해야 한다. 또한 행군은 보통 주둔지 외부에서 시행되는데 병력들이 수통이나 가스마개, 같은 장비를 잃어버리면 도중에 찾아내기도 힘들고 복귀해서도 고생길이 열린다. 반드시 중간중간에 체크하자.
  • 사기 진작을 위해 행군 도중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쳐대는 경우가 있는데 웬만하면 하지 말 것. 사기 진작은 커녕 병력들의 체력만 갉아먹는다.
왜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된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 말을 하는 것이 의외로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그런데 과거 일본군처럼 정신력 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해 소리를 지르게 한다? 이는 어불성설이며 실제 전쟁에서 곧바로 패배의 지름길을 제공한다. [41] 오히려 복명복창해야 하는 병사들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 날 뿐더러 이로인한 스트레스로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된다. 이는 사고와도 직결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고, 괜한 정신력 드립은 삼가야 한다. 안 그래도 위에서 설명한 대로 지시사항 전파 덕분에 복명복창을 수시로 하게 되므로 구호 안 외친다고 졸면서 걷는 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군가 복창은 소음 문제도 있고 하니 더더욱 해서는 안된다.
  • 도심지에서 행군할 경우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도록 할 것.
일부 부대의 경우 행군시 도심지를 경유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 경우 행군 코스에 민가가 위치한 지대가 낀 경우도 있다. 자고 있는데 시끄러운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 곯아떨어져서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전인수, 밤잠을 설치거나 방해받으면 민간인의 전투력과 항의력이 무한상승한다. 물론 근처에 군 부대가 있는 걸 아는 주민들이 이해해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 그런 경우도 있으니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도록 노력하자. 괜히 민간인과 마찰이 생겨야 좋을거 없다.
  • 필요하다면 다른 사제물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무래도 간부들의 경우 사제물품 반입이 쉽기 때문에, 사제물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물집방지용으로 전투화에 고급깔창을 넣거나, 어깨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위장색의 군장패드 등을 사이에 끼고 다닐 수도 있다. 간부 중에 여름에 아이스조끼를 착용하고 행군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만일 관절/근육피로가 예상된다면, 예상부위에 파스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런 물품을 이용한다고 다른 간부나 병사들에게 광고하거나 자랑은 하지 말자. 당연히 좋은 시선을 받기도 어려울 뿐더러 높으신 분들한테는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이런 물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통솔자의 체력을 보존해서 병력 통솔에 더 힘을 보태는데에 목적이 있음을 명심하자.

8. 행군의 후유증


  • 군복무 때 한두 번 해봤다면 생각하게 될 일이겠지만 행군을 하다보면 그에 대한 후유증이 끼어들기 마련이다. 우선 오래걷고 걷다보니 다리는 아플대로 아프고 특히 무더운 여름이면 온 몸이 땀범벅으로, 추운 겨울이면 동상에 차가워진 몸 때문에 말이 아닐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하며 발가락과 발바닥에는 물집과 상처가 생기기도 하여서 커다란 후유증으로 남게 되기도 한다. 또한 무릎연골은 소모품인데다 피도 잘 통하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에 가장 무리가 가는 위험한 뼈이기도 하다. 무릎보호대를 꼭 착용하자.
  • 장시간 보행시 중간중간 탄수화물을 통한 적절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 내부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전부 써버린 몸이 근육등의 체단백질을 분해(!)하여 혈당량 유지를 위한 포도당으로 공급해 버린다. 때문에 어쩌다 훈련으로 하는거면 모를까 전시에 보병에게 끊임없는 장거리 행군을 강요하는건 보병의 육체적인 손실로 인하여 직접적인 전투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 미국이 단지 군인들 편하라고 기계화하는게 아니다.
  • 완전군장의 경우 등에 무거운 군장까지 메었기 때문에 후유증이 배로 늘어난다. 다리도 다리이지만 등골이 휘어질 듯한 느낌에 척추가 튼튼하지 않으면 골절까지 갈 뻔도 할 위험한 상황이 펼쳐진다. 실제로 각국의 특수부대 지원자들중에는 50kg은 가뿐히 넘는 군장 무게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척추 질환등이 생겨 특수부대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SAS를 소재로한 방송에서 완전 군장하여 행군을 하던중 허리가 아프다고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퍼져서 포기해버린 사람도 있다.

[1] 현용 군복 코스프레는 신고하지 않고 하면 불법이다. 물론 코믹월드 주최측에서 미리 신고해두면 문제없고, 2015년 이후로는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얼룩무늬는 더 이상 현용품이 아니라 단속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선언, 저 복장은 신고도 필요없다.[2] 자세히 보면 중대깃발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그저 고증 무시하고 멋있어 보일려고 깃발을 많이 들고있는 코스프레로 의심하는 경우도 있으나, 완편사단이 아닌 관계로 중대 병력이라봐야 전방의 분대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그리고 위수지역이 죄다 인구 밀집지역이라 훈련할 수 있는 장소 자체가 얼마 안되다보니 억지로 얼마 안되는 공터를 간신히 찾아 훈련하게 되는데, 코믹월드도 같은입장에서 장소를 찾다보니 겹치는 것은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다. 덕분에 해당사단 항목에도 나오지만 저 부대는 행군을 해도 산은 커녕 언덕 찾기도 쉽지 않다.[3] 전시상황에서는 도로가 제대로 깔려있을리가 만무하고 현대에서는 피난차량들 때문에 도로가 막혀 있을 것이 다반사이다. 또한 교전지역에서 도로가 깔려있지 않을 뿐더러 차량이 이동하는데 제한이 많이 된다.[4] 그렇다고는 해도, 보병의 지형적응성만 믿고 과도한 험지를 기동로로 삼을 수는 없다. 도망도 못 갈 험지에서 공격받으면 병력을 그대로 버리는 셈이고,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통과 중 병력손실이나 피로가 심하게 누적된다. 한니발 바르카한신, 등애 타입의 험로를 이용한 기습은 특수한 정찰자산이 열악하던 고대에나 가능하던 일이고 당시에도 아주 특수한 상황이었다. 실제 군사훈련시에도 최소 산길, 길이 없다 해도 하다못해 적당히 사람이 움직일 만한 능선을 기동로로 잡지 등고선 빽빽한 험산준령 절벽을 탄다는 생각은 안 한다.[5] 그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부대가 어째서 한 번의 패배로 무너졌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밀집된 동부전선을 뚫고 들어왔다고는 하는데 동부전선의 국군을 궤멸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숨어들어온 것이라서 패배 후 후방으로 물러나려 해도 국군에 막혀서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침투한 만큼 보급로도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병력 보충 및 식량, 탄약 재보급은 요원한 일이었다. 설령 이겼다고 하더라도 보급로가 차단되어 고립된 상태였던 이상 섬멸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후방을 흔들어보려는 술책이었겠지만 병력을 사석으로 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6] 프랑스군이 약탈을 안했다는게 아니다. 약탈을 많이 한건 맞는데 여유 있을때 이야기지 행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약탈을 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약탈은 행군 속도를 크게 늦출 수 밖에 없다. 병력을 각 마을로 분산 투입해서 안뺏기려고 숨기는 걸 억지로 뺏아야하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뜩이나 수십킬로를 걸어서 피곤한 병사들이 약탈까지 해야하면 쉴 시간이 없으니 행군 속도가 높아질 수가 없다.[7] 이 점은 그나마 트렉스타에서 활동성을 보완한 신형 전투화가 보급됨으로써 많이 나아졌다. 어디까지나 '''나아졌을'''뿐 장시간 행군하면 고통이 엄습해오는건 매한가지.[8] 어떤 신병교육대대는 각개전투를 매우 짧게 하는 대신에 행군을 40km 하는 부대도 있다. 예로 백호신병교육대대 같은 경우.[9]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까지의 거리로 75리. '''에버라인 강남대역에서 롯데월드까지 걷는다'''고 보면 된다.[10] 서울 도심에서 잠실까지의 거리로 37.5리[11]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하남까지의 거리로 50리. '''분당선 미금역에서 롯데월드까지 걷는다'''고 보면 된다.[12] 서울 잠실에서 인천 계양구까지의 거리로 100리[13] 대략 서울특별시에서 평양직할시까지의 거리로 750리[14] 아침에 하는 구보 맞다.[15] 서울 잠실에서 충청북도 진천까지의 거리로 250리[16] 과거에는 학사장교도 이곳에서 훈련받고 임관했다.[17] 강추위에 그냥 무작정 쉬라는 지휘관은 별로 없고 휴식지점을 미리 정해두고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준비했다가 배식한다. 그래도 얼어죽을 것 같은 추위에 라면이고 뭐고 차라리 빨리 행군을 하고 싶어진다.[18] 물을 꽉 채울경우 1L 가량 들어간다. 게다가 플라스틱 수통이 아닌 경우 자체 무게도 만만찮다![19] 단, 연대 지원 중대라면 엄청난 무기 무게 때문에 차량이동이다.[20] 전쟁 말기 관동군으로 참전한 바 있는 작가의 인간의 조건에 보면 구 일본군은 행군 후에 낙오하지 않고 들어온 하급병사는 '''고참병들이 발을 씻겨주고''' 편하게 눕게 해주지만 낙오 후 1시간 내에 들어온 병사는 발씻은 물을 얼굴에 끼얹어버리고 불침번을 세운다(...) 낙오후 1시간이 넘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1] 짐과 장비는 차량으로 내려보낸다 심지어 인원들조차도 다수가 차량으로 후퇴한다. 최대한 빠른 철수/후퇴를 위해.[22] 과거에는 월아산 장군대봉까지 갔다고 하나, 모종의 이유로 신병에 한해서는 영내 행군만 한다.[23] 육군의 전선이 밀리면서 전방에 가까운 기지는 포기하고 후방 기지로 옮겨야 될 상황은 발생될 수 있다.[24] 다만 대대 위치에 따라 활주로 혹은 공수터미널까지 행군을 해야하는 수는 있다. 신병에 한해 영내 행군만 하는 것도 비행기로 행군해야 할 때 대대 및 생활관에서 공수터미널까지 행군하는 걸 가정한 것이다.[25] 민항기 조종사들 중 군 출신이 아닌 일반 공채 출신들은 예비군 훈련이 면제되는데, 이들은 전시에 징발된 민항기를 몰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민항기들은 바로 행군할 때 쓸 비행기이기도 하다. 공군 조종장교 출신은 전투기를 몰아야 하므로 동원된다. 캐빈 크루도 군 출신이라면 스튜어드, 스튜어디스를 막론하고 예비군 훈련이 면제되며 예비군에 편성되지도 않는데, 이들이 행군 병력에게 식량 및 음료 등을 서빙하고 작전을 보조해야 하기 때문이다.[26] 부사관으로 임관할 경우 임관 20 ~ 30년 후 준사관후보생 과정에서 행군을 한번 더 할 수 있다. 특히 정비특기 등 진급 잘 되는 특기일 경우 가능성이 더 높다.[27] 단독군장과 완전군장의 정확한 구분은, 임무만 수행할 수 있는 정도(단독군장)이냐 아니면 부대에서 이탈되었을 경우 자력으로 숙영할 수 있는 정도(완전군장)이냐로 나뉘어진다.[28] 물론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면 구급차에 실려가서 병원으로 가게 된다.[29] 주로 포군장을 쌀 만한 무게인 60미리 박격포가 이에 해당한다. 81미리부터는 좀 많이 무거워서 포군장을 싸는 빈도가 적다.[30] 내피에 수분을 밀어내는 소수성 처리가 된 양모가 피부에서 바깥쪽으로 수분을 빠르게 이동시켜 쓸림과 물집을 방지한다. 착용감은 화학섬유 양말보다 압도적으로 좋고 양모 특유의 항박테리아 효과때문에 세균을 억제하고 발냄새를 막아주나 이 모든 기능성은 중성세제, 샴푸, 울샴푸가 아닌 일반 세제로 세탁하면 조금씩 박살난다. 즉 관리가 은근 까다롭다. smartwool, darn tough, point6 등의 양말 브랜드가 있다.[31]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양말과 피부사이에 물기를 강제로 폴리에스터 외피로 뽑아낸 뒤 증발시킨다. drymax, lorpen, bridgedale, wigwam 등의 양말 브랜드가 있다.[32] 쿨맥스, 에어로쿨, 쿨론, 클라이마쿨, 드라이핏, dry-ex등등 다양한 브렌드에서 원사를 만들며 왠만한 운동용품 브랜드에서 이런 다채널 폴리에스터 포함 양말을 쉽게 찾을수 있다. 땀을 빠르게 수증기화 시켜서 전투화의 고어텍스 바깥으로 땀을 날려보낸다. [33] 영남대학교 대학 병원 의사의 말에 따르면 보통 군대에서 사마귀가 생겨서 오는 환자가 많으며 사마귀가 심한 경우 기본이 1년 이상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 2주에 1번씩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냉동치료비는 진료비를 포함하면 1번에 3~4만원 돈이 들어가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34] 특히 하천의 지류가 하류에 가까울수록 상류에서 무슨 일을 겪고(…) 내려온 물인지 확인할 길이 없기에 더욱 위험하다[35] 마이쮸, 새콤달콤같은 젤리형 사탕도 포함.[36] 안면마스크는 안경쓴 사람들에겐 숨때문에 안경에 김이 서려서 더 불편할 수있다. 다만 이것과 별개로 김서리는 문제는 처음 들어갈 때 싸구려 안경 하나 맞춘다음에 자동차 앞유리 같은데 뿌리는 김서림 방지제 같은걸로 코팅해버리면 김이 서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긴 하다..[37] 보통 맨몸으로 1시간 걸을때 약 300kcal의 열량이 빠진다. 행군은 군장매고 하니 소모 칼로리도 당연히 올라가며 가장 보편적인 코스(?)인 8시간 행군 기준으로 최소 2,400kcal는 빠진다는 것. 참고로 성인남자의 하루 평균 식사량이 2,500kcal다, 그리고 20대 초반 남성 기초대사량이 1776.6kcal이다. [38] 말이 좋아 덜렁거리는거지 30kg에 달하는 물체가 등에서 제멋대로 굴러다닌다고 상상해보자.[39] 다만 군의관은 전체 병력의 건강을 관리 하므로 군장메고 행군하는 일은 없다.[40] 장애물이 있다거나, 차량이 통과하거나, 길이 험하거나 미끄러운 경우[41] 실제로 일본군은 지나친 정신력 제고와 사기진작의 일환으로 적군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태평양 전쟁중일전쟁에서 장병들에게 항상 크게 소리를 지르게 했다. 오히려 이것이 결국 정신력과 사기가 더 뛰어난 미국중국군이 약점을 간파하여 반격을 가함으로써 뼈아픈 패배를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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