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
1. 개요
한국의 대표적인 속담.
사자성어로는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고 한다. 실제 등잔불 자체는 전기가 없던 시절에 방을 환하게 비출 수 있을 정도로 밝고 요긴하게 쓰였다. 그러나 등잔 밑은 그 불빛에서 나온 그림자, 특히 등잔대 그림자에 가려지기 때문에 오히려 어둡다. 그래서 바로 가까이에 있는 걸 못 찾을 때 흔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쓴다.
주로 가까이 있는 곳에 쉬운 해결책이 있음에도 다른데서 삽질하다가 나중에서야 깨닫거나, 혹은 제 3자가 해결책을 제시하며 일러주면서 하는 말. 예를 들면 집에 양아치 연기 포함 만능 배우를 두고 양아치를 연기해줄 배우를 찾아 집밖을 며칠동안 돌아다닌 류승완 감독의 일화가 이 속담에 부합된다. 또한 2019년 5월 16일 SBS에서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한 주민이 마을에 의문의 굉음이 난다고 제보했는데 정작 그 굉음의 범인(?)은 제보자의 집 뒤에 있는 보일러였다는 이야기도 이 속담에 부합된다.
일본어로는 灯台下暗し라고 한다. 이쪽은 스케일이 더 커져서 등잔이 아니라 등대 밑이 어둡다고 한다.
2. 남북한이 다른 속담
남한과 북한에서 쓰이는 형태가 다른 속담 중 하나다. 이는 과거 KBS에서 방영된 스펀지에서도 언급된 내용인데 남한에서는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등잔 뒤가 밝다'''는 말을 쓴다. 형태는 다르지만 뜻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보는 편이 상황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말로 등잔 밑이 어둡다의 뜻과 똑같다. 또 북한에서는 등잔 뒤가 밝다는 속담 외에도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멀다'''는 속담도 쓰이고 있는데 역시 뜻은 같다. 대상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도리어 그 대상에 대해 더 잘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