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동 탑차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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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9년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내에서 탑차가 일으킨 교통사고.
2. 상세
2.1. 사건의 전말
1999년 1월 18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3동 부영아파트에 살고 있던 곽수연 양(당시 9세, 서울등양초등학교 2학년 진급예정)[1] 은 동생 곽재연 양(당시 5세)이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자 재연이와 또다른 동생 곽명훈 군(당시 7세)을 데리고 분식집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3남매가 아파트 지상주차장을 거의 빠져나갔을 때였다. 근처에 있던 1t 탑차가 갑자기 아이들 쪽으로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수연이가 재빨리 몸을 날려 명훈이와 재연이를 밀쳐냈지만 수연이는 미처 탑차를 피하지 못해 짐칸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뒤 쓰러져 탑차 뒷바퀴에 하반신이 끼이고 말았다. 이를 목격한 명훈이가 집으로 달려가 부모님께 누나의 사고를 알렸고, 부모는 119에 신고했다. 곧 119 구조대가 출동하여 에어백 등을 사용해 10여분 만에 수연이를 구출하여 병원으로 옮겼다. 명훈이와 재연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2.2. 피어나기도 전에 시든 꽃봉오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애타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 30분경 수연이는 끝내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너무나 마음씨가 착하고 두 어린 동생들을 잘 돌보아 오던 수연이였기에 가족들과 친구들의 슬픔은 너무나 컸다.
3. 사건 이후
사고 발생 4개월 남짓 지난 1999년 5월 5일 어린이날, 수연이가 살던 아파트 옆 근린공원에서는 수연이의 추모비 제막식이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 주최로 숙연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어른들의 불찰로 어여쁜 어린이들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가슴아픈 일이 두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국민들의 그 바람은 불과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꿈많은 아홉해 어린 날개를 접고 교통사고로 우리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간 어린 넋을 위로합니다.
우리 모두 바른 운전을 하여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놀며 큰 꿈을 펼치는 교통사고 없는 세상을 바랍니다.
'''- 추모비의 내용'''
그리고 21년 후, 이 사건처럼 간식이 먹고 싶어 가족과 함께 간식을 사러 가던 어린이가 어느 정신나간 어른이 저지른 교통사고로 인해 '''엄마와 형이 보는 앞에서 불의의 참변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차이점은 등촌동 탑차 사건은 떡볶이를 먹고 싶은 아이의 언니가, 홍은동 음주운전 사건은 햄버거를 먹고 싶은 아이 본인이 안타까운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