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클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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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디시인사이드에 작성한 자신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삭제 매크로 프로그램의 통칭.
2. 역사
'디시 클리너'라는 명칭은 특정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디시에 작성된 게시물을 지워주는 프로그램은 전부 디시 클리너라고 불린다. 따라서 각각 다른 사람들이 만든 수십 종의 디시 클리너가 존재하며, 작동 방식과 UI, 기능은 그 종류만큼이나 천차만별이다. 디시인사이드 지우개라는 프로그램이 원조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DC 헌터, 정말봇 등의 이름으로 아류작들이 생겨났다가 현재에는 디시 클리너라는 명칭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렇게 다양한 클리너류 프로그램이 생겨난 이유는 매크로 삭제 유틸리티는 불필요한 트래픽을 유발하기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지속적으로 막기 때문이다. 한두 번 막히다 보면 대부분의 제작자는 업데이트를 포기하고,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해진 다른 사람이 또 클리너를 만들어 배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디시 클리너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종류가 많다고는 하지만 몇몇 디시 클리너를 제외하고는 작동하지 않게 되어 방치된 것이 대부분이다.
본래 디시 클리너는 디시인사이드 내의 컴퓨터 실력자들의 선의로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2017~2018년 경부터 유료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러한 유료 클리너들은 대부분 세금도 내지 않고 후원 형식으로 돈을 받고 있기 때문에 탈세라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
2020년 말부터 현재 '''출시된 모든 클리너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다
3. 작동 원리
개요에 나와있는 대로 디시 클리너라는 명칭의 프로그램은 수없이 존재하기에 작동 원리 역시 전부 다르다. 간략한 공통점을 설명하자면 갤로그를 기준으로 작성글과 댓글을 파악하고 삭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갤로그에 기록이 남지 않는 마이너 갤러리의 게시물이나 유동으로 작성한 게시글은 삭제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개중에는 마갤글과 유동글의 삭제도 지원하는 물건들이 있었다.
과거의 클리너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으로 갤로그+갤러리 동시 삭제 기능을 사용해서 게시물들을 삭제했는데, 2013년 8월 개편 이후로 갤로그+갤러리 삭제 기능이 막히고 갤로그 삭제만 가능하도록 바뀌면서 '''갤로그 목록만 삭제되고 갤러리에는 글이 그대로 남아있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개편 이후로는 갤로그에 작성된 로그만 참고한 뒤 실제 삭제는 갤러리에서 실행하도록 바뀌었는데, 서버에 부하가 가서 멈추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정 간격으로 딜레이를 넣는 경우도 많아졌다. 초기에는 디시인사이드 전체를 대상으로 게시물을 지울 수 있었지만, 상술한 개편 때문인지 삭제되지 않는 갤러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9년, 무려 6년 동안 '곧 지원하겠다'는 말만 있었던 갤로그/게시글 동시 삭제 기능이 갤로그 전면 리뉴얼과 함께 부활했다. 갤로그에서 삭제 버튼을 누르면 이전과는 달리 게시글 자체까지 삭제되기 때문에 간단한 웹 매크로로 클리너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Python을 다룰 줄 안다면 selenium을 사용해 매우 간단히 만들 수 있으나, 상기한 대로 광속 삭제가 이루어지면 접근이 차단되기 때문에 1개 삭제 후 일정 시간 딜레이를 줄 필요가 있다.
4. 사용하는 이유
1. '''신상털이 문제'''
탈퇴를 하더라도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는 사이트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탈퇴 이후로 본인이 기존 게시물의 삭제를 요구해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SNS의 시대가 되고부터 개인방송인과 일러스트레이터역시 신상털이의 대상이 된다. 대개 안티팬들이 신상을 털어 과거 발언들을 문제 삼아 회사에서 계약을 해지당하거나 쫓겨나는 경우까지 생긴다. 정치인이나 아이돌 급으로 정말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어딘가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정치인과 아이돌도 문제가 생기는데 일반인은 무엇이든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해당 직업군들은 인지도를 쌓기 위해 SNS를 안 할 수도 없으니 주기적인 삭제가 필요하다.
2.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서'''
나중에 철이 들면 생각이 바뀌거나 부끄러운 경우가 꽤 많다.
3. '''자기 의지 발현'''
아예 싸그리 정리해서 인생에 아무도움도 안되는 디씨를 접겠다는 의지가 강력해진다.
4. '''혹시 모를 고소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디시에서 올라오는 글들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고인드립, 인신공격 등등은 오히려 평균적인 수준. 이것이 이후에 고소로 이어지면 힘드니 일찍이 삭제해서 편해지길 원한다.
5. 주의할 점
간혹 관리자의 실수로 사유 없이 글이 삭제되고 그걸 복구시켜달라는 유저가 항의하는 일도 있는데, 삭제된 게시물을 찾을 수 없어 미안하지만 못하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서버에 아무것도 안 남아서 복구 못 시키는 게 아니라 게시판 관리자 권한으로는 백업 데이터 영역까지 접근을 못하는 것 뿐이다.[1] 따라서 경찰이 데이터 보존기간 안에 영장을 들고 가면 서버 관리자가 다 내놓는다. 그러니까 애초부터 '''법적이든 도덕적이든 남한테 혐오감과 상처를 주는 글은 절대 쓰지 않아야 한다.'''
다만 이미 당사자가 그런 글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삭제해도 소용이 없지만, 아직 고소 요건을 가진 자에게 노출되지 않았고 후환을 피하고 싶다면 아무 문제없다.
클리너를 사용할 경우 가끔가다 갤로그에 403 forbidden 오류가 뜰 수 있다.
2020년 9월 29일 이후로 클리너를 사용하기 위해 로그인하면 IP가 차단되는 이슈가 있다. 그냥 연속적으로 삭제를 하면 그냥 차단하는것으로 보이며 손으로 글을 지워도 똑같이 비공식 프로그램 쓰지말라는 말이 나오며 차단된다.
6. 기타
- 디시 이용자들도 이런 사실을 인지해 2017년 초반 즈음부터 메모장 드립이 유행해서 인터넷에다 욕하지 말고 안전하게 메모장에다 적으라는 의미의 드립을 쓰고 있다. 주로 욕하고 싶은 대상과 관련된 떡밥이 터졌을때 고소당할까봐 차마 댓글로 욕을 적지는 못하겠을때 이 드립을 사용한다.
- 2018년 이후로는 클리너를 가장한 랜섬웨어가 돌아다니고 있다.
- 2019년 10월 31일 GitHub에 무료 클리너인 ThanosCleaner가 배포되었다.
[1] 게시판 관리자가 글을 삭제할 때 휴지통 비슷한 공간에다 보관을 하면 게시판 관리자 권한으로 복구가 가능하지만, 실수로 그걸 하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삭제하면 게시판 관리자 권한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