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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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국내에서의 입지
3. 관련 문서


1. 개요


'''Illustrator'''[1][2]
그림계에서 일러스트레이션(=삽화)을 그리는 사람을 말한다. 원 뜻은 삽화가라는 좁은 의미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파인아트의 아티스트와 구별이 모호할 정도로 그 영역이나 수단의 경계가 확장되었다. 또한 벡터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도 지칭한다.
흔히들 일러스트레이션을 일러스트라는 축약어로 부르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일러스트는 사전에 없던 엉터리 축약어였다. 하지만 매스컴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하도 많이 사용한 단어다 보니 국어사전과 영영사전에도 실리게 되었다. 이제는 업계인조차 일러스트란 단어를 자주 사용할 정도가 되어서 거의 표준어로 자리매김했다. 파생어로 일러스트레이터를 일러스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콩글리쉬로 영어에는 없는 단어다.
국내의 대부분의 일반인들, 일부 프로들조차(…) 게임 업계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모두 지칭해서 일러스트레이터, 정확히는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칭하나,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게임 원화가를 통상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지만 그것도 서로 다른 직종을 모두 뭉뚱그려서 말하는 것. 게임업계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콘셉트 디자이너로 구별을 둔다 게임 원화가가 설정 초안을 잡으면 일러스트레이터가 그 설정 초안을 기반으로 게임에 들어갈 일러스트등을 그리고 그 안에서도 이펙트,UI디자인,배경,캐릭터등 엄청 세분화되어있다
하지만 일반인은 그냥 게임 원화가까지 일러스트레이터로 치부한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작업의 세분화가 정확하지 않고 영세한 업체가 많아서 '''이 두 가지 작업을 한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는 불명확한 용법이 너무 굳어진 탓에 '일러스트레이터 = 채색된 그림을 그리는 사람'[3] 용법마저도 성립하게 되었다. 심지어 그림보다 3D 모델링을 담당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반면에 해외에서는 엄연히 일러스트레이터와 게임 원화가(콘셉트 디자이너)같은 다른 작업 담당을 구별해서 단어를 사용한다. 두 직업을 한 사람이 할 경우 '일러스트레이터 ・ 원화가'같이 확실히 구분한다. 업계조차 경계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일러스트레이터의 직무가 불명한 것은 한국 이야기이다.
홍보용 일러스트 외의 대표적인 삽화는 신문에 나오는 전국의 일기도나, 취업률 그래프 따위부터 동화책에 들어가는 것까지 엄청나게 다양하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모에류 그림들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분류하기에는 애매모호하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컨셉 디자이너(원화가),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이 세 직군을 묶어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라 부르는 추세다.
2010년대에 인터넷 방송 수요가 생기자, 인터넷 방송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방송인이 많아졌다. 그중 영상의 섬네일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유튜브 썸네일의 일러스트레이터, 통칭 섬네일러라고 부르는 직업이 생겼다. 유튜브 편집본을 시청한 뒤 그 중 재밌는 내용 혹은 핵심 내용을 캐치하고, 방송인의 요청 등을 수렴하여 미리보기 이미지를 통해 모르는 사람도 눈길을 끌어 영상을 보러 올 수 있게 일러스트를 그려내는 것이 주 작업이다. 영상을 편집할 때 쓰이는 일러스트 등을 보조로 그리는 경우도 있다.
2020년대 기준으로는 국내나 해외나 대놓고 레드오션 직종이라고 볼 수 있는 직업군에 속한다. 기존에 있는 사람들 숫자도 많거니와 계속 다수의 인원이 시장에 추가되고, 고용인 입장에서 보면 대체자가 많기 때문에 이런 레드오션화가 진행될 대로 진행된 상태.
국내 트레이딩 카드 게임몰락하는 추세이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큐라레: 마법 도서관이 있다. 게다가 소녀전선, 원신 등의 게임은 중국 기업이므로, 자국민 중국인정규직으로 쓴다. 해외 기업 입장에서도 외노자에게 그림 외주를 줄 때, 인건비 높은 한국인을 굳이 쓸 필요는 없다. 모에 그림체는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

2. 국내에서의 입지


이원호 작가가 문화일보에서 연재한 소설 <강안남자>의 삽화를 맡았던 난나 작가(본명 장하경·42)는 업계에서 실력과 개성적인 화풍을 인정받아 삽화가로서 거의 정점에 있던 작가였으나, 경력이 쌓였음에도 비현실적으로 적은 고료[4]로 인해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생계를 위해 논술학원 강사로도 일했지만, 작가적 롤모델이 없는 현실에 절망하여 2015년 11월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말았다.(기사) 그녀의 자살 소식은 한국 그림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고, 캘리그라퍼 겸 일러스트레이터 비차가 캘리툰으로 그녀를 추모하기도 했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도 트위터를 통해 난나 작가를 추모하는 한편 블로그에 본인의 경험#[5]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전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 위해 외국어 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유명 게임 원화가이기도 한 김형태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일러스트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일러스트로만 먹고 살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의견을 냈는데, 한국 일러스트 업계는 일러스트레이터 개인의 화보집 등으로는 자생할 수 없는 상황이며 사실상 소설이나 게임업계 등에 붙어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인터뷰의 김형태가 흔히 오덕계 화풍이라 불리는 그림체를 구사하는 작가인 만큼 모든 일러스트 장르를 포괄할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걸러들을 필요는 있지만 난나 작가의 부고 뉴스와 연관지어서 보면 오타쿠 문화에 걸쳐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든, 순수 삽화 계열에 걸쳐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든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쪽은 게임제작인데, 아무튼 어려운 게 사실이라 한국에서는 대부분 게임 컨셉아트를 공부해서 게임컨셉아티스트가 된 뒤에, 일러스트레이팅을 나중에 같이 하는 식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 게임컨셉아트일을 먼저 하는 상태도 아니고 오로지 일러스트만을 한국에서 전업으로 하고 싶으면 위에서 흑요석 작가가 말했듯 외국어 능력을 키워두는것도 좋고, 거진 대부분 확실하게 입지를 다질 때 까지는 일러스트일을 포함한 투잡을 뛸 확률이 높으니 금전적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이라면 사전적으로 돈을 벌 직업을 뭐든 먼저 가지고 나서 일러스트를 공부해나가는게 안정적인 방법[6]으로 보인다.
그래도 게임쪽은 다른 계열의 일러스트에 비해서 한국에서 어느정도 입지가 있기 때문에 순수계열보다 사정이 나으니까 게임 일러스트계열이 꿈이라면 너무 지나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돈" 때문에 일러스트를 하고싶은데 컨셉아트를 먼저 하겠다면 다시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솔직해지길 바란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궁극적으로 무슨 이유와 목적 때문에 그림을 시작했는가"를 생각해보자.
컨셉아트는 국내에서 대부분 게임업계를 가르키며, 일러스트레이터는 프리랜서 위주라서 유명한 소수가 일감을 독식하는 승자독식 체제인데 반해, 컨셉아티스트는 정규직 고용 위주라서 직업적으로는 안정감이 있지만, 일러스트레이터와 하는일이 많이 다르기에 일러스트를 잘그린다고 컨셉아트도 잘그리란 보장은 없다. 일러스트는 한장으로 귀결되는 완성도를 지니는 그림을 만드는 분야고, 컨셉아트는 여러명이 힘을 합쳐 하나의 화면을 만들어가는 팀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분야이다. 일러스트와 컨셉아트 둘다 본인 적성에 맞는다면 다행이겠지만, 컨셉아트로 일을 한다는 것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하는것과 전혀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소녀전선이나 벽람항로, FGO등의 TCG게임은 일러스트가 곧 게임 화면이기 때문에, 캐릭터 컨셉 디자인부터 최종아웃풋까지 전부 그리다보니 작업자가 컨셉아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양쪽의 능력이 다 있어야 할 수 있다. 실제로 작업 과정을 보면 기획과 협의하여 캐릭터 디자인 시트를 그리고, 그 캐릭터 시트를 바탕으로 게임 배경과 조화된 인게임용 일러스트를 그리는 등 컨셉아트와 일러스트가 혼합된 형태의 작업을 하게 된다. 때문에 TCG계열의 작업을 하고 싶다면 양쪽을 전부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일러스트에 전문적으로 배울수 있는 일러스트 학원등이 있으니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다.

참고로 서술된 직업들은 대부분 게임업계 내에서의 사정이다.

3. 관련 문서



[1] 간혹 '''일러스트 레이터'''라고 띄어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는 영어로 '''illustrator'''이므로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붙여쓰는 것이 옳다. 일러스트 레이터라고 띄어 쓰는 건 애니메이터를 '''애니 메이터'''라고 띄어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2] 또한 일러레라는 쓰임새로 자주 보이는 イラレ 는 Adobe사의 프로그램을 칭하는 일본어식 표현으로 지양해야하는 표현이다. illustrator 에서의 str발음은 영어 음운론적으로 초성으로 묶이기 때문에 분할되어 읽힐 수 없다. 물론 문화적 특성상 웹, 트위터 등지에서 매우 빈번하게 쓰이는 표현이다.[3] 채색이 되지 않은 흑백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대체로 만화가이기에 이런 분류가 가능해졌다.[4] 후술할 기사에서 언급된 2010년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실이 연구한 ‘민간 노동력 중개 기구의 수수료 및 노동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출판사에서 일을 받아 작가를 주선하는 '''에이전시, 또는 출판사 등이 떼는 수수료는 25~50% 수준'''이라고 한다.[5] 한복과 동양화풍 일러스트를 주로 그리다보니 국내 업계에선 그녀의 그림에 대한 수요가 부족한 편이었는데, 서구권에 소개되면서 상황이 좋아졌다.[6] 미술 분야는 어떤 분야가 되었든 실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작품성은 감각에 의존한 재능에 크게 영향받지만 완성도는 기능이 얼마나 숙달되었느냐에 좌우되므로, 결론적으로 한 사람 분의 작가가 되기 위해서 들어가게 되는 수고스러움은 농담으로라도 가볍게 취급될 수준이 아니다. 미술에만 평생을 매진해도 1인분으로서 활동할 수 있을지조차 불안한 것이 업계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