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올 센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하텐그라쥬에서도 명망있는 가문인 센 가문의 여인. 자칭 극작가이자 희극 배우.
자신을 예술가라 생각하고 있지만 능력이 따라주지 않아 모든 사람들에게 얼간이 취급당하고 있다.
그녀가 얼마나 무시를 당하고 있냐하면...
- 가장 호의적인 평가도 라디올 센에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그나마도 센 가문의 후광 때문에 대놓고 까지는 못하는 실정.
- 라디올 센의 공연에 초대된 나가들은 그녀의 예술 혼을 꺼트릴 니름을 생각하기에 여념이 없지만, 정작 자신이 그 니름을 꺼내지는 않고 다른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라고만 있다.
- 비아스 마케로우가 갈로텍의 서신을 받고 라디올 센의 공연에 간 적이 있었는데, 라디올 센이 감격하여 달라붙자 그 친근한 태도 때문에 비늘이 설 것 같다고 생각했다.[1] 오죽하면 생전 처음 받아본 은편 두 닢짜리 서편에 적힌 초대장을 받고 갔는데도 곧장 후회했을까. 그 와중에 라디올 센이 예술가의 고뇌에 대해 말했을 때 비아스는 라디올 센이 그런 것을 느낀다고 니르면 도깨비도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다. 흠좀무.
- 센 가문은 비아스 마케로우가 쇼자인테쉬크톨을 이용해 사모 페이를 쫓아냈을 때 금촉과 금깃이 달린 몸빠진살을 선물로 보냈는데 이때 보낸 사람 이름이 라디올 센이었다. 카린돌 마케로우는 이걸 보고 센 가문이 축하는 해주면서도 라디올 센의 이름을 써서 언제든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2]
- 후반부에 쥬어가 남자의 몸으로 센 가문의 계승자를 자처했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쥬어가 대가문들에 뇌물을 먹였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라디올 센이 센 가문의 마지막 여인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참고로 갈로텍이 중요한 말을 하려 할 때 공연을 시작해서 그 말을 잘라먹은 대가로 비아스에게 증오를 받기까지 했다. 어쩌면 이 시점부터 그녀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을지도...
강력한 권력을 가진 가문 출신이지만 되도 않는 예술에 심취한 것을 생각해보면 현실의 네로 클라우디우스가 연상되는 캐릭터. 다행히 라디올은 네로처럼 본인이 직접 권력자가 되진 않아서 '''가문 밖에는''' 큰 해악은 끼치지 않았다.
[1] 비아스 같은 야심가에게 센 가문의 일원과 친해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자. 공공연히 야심을 드러낼 처지도 아니었을 뿐더러 사모 페이를 쫒아내고 대다수 가문의 찬사를 받았을 때에도 혹여나 야심가로 낙인찍힐까 싶어 가주의 칭찬을 듣고 있는 자리에서도 말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었다. 그리고 저런 정치질을 떠나서, 애초에 저리 달라붙어도 괜찮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관계도 아니다.[2] 사모 페이를 엿먹였다고 축하해주는 것이니 페이 가문이 화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아냐, 라디올이 멍청해서 실수한 거야' 하고 꼬리자르기를 시전할 수 있다는 것.